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 '사장님 커피 배달왔어요' 환한 미소가 매력적인 아래층에 사는 세입자다. 늘 피곤해하는 나를 위해 묘약이라며 출근하기 전 커피를 가지고 올라오곤 했다. 심장이 약한 나는 조금씩 커피양을 늘려가며 마셨다. 피로감이 줄어들고 일상에 활력이 넘쳤다. 에너지 음료도 아닌 것이 기분을 업 시켜준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였다. 그러다 네스카페 수프리모 커피 광고를 보게 되었다. 커피 광고를 볼 때마다 아름다운 아프리카 여인이 나와 커피향을 맡으며 에디오피아산 원두임을 강조하곤 했다. 그 광고를 볼 때마다 왜 저 커피 회사는 자기네 커피에 에디오피아산 원두가 사용되었음을 강조할까 궁금했다. 그래서 문헌을 찾아보았다. 커피의 역사가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커피를 언제부터 마셔왔는지 기록으로 남아있지는 않지만, 언제쯤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는지가 전설처럼 내려오고 있다. 그 중 칼디의 전설, 오마르의 전설이 가장 유력한 설로 알려져 있다. 칼디의 전설은 에디오피아를 배경으로 알려졌으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알고 있는 전설이다. 약 6세기경 카파 지역에 살고 있던 양치기 소년 칼디는 자기가 기르고 있던 염소들이 흥분하여 이리
지난 4월의 어느 봄날 아침 무렵, 사무실에 출근해 정신없이 업무를 보고 있는 와중 구석에 놓인 핸드폰에서 메시지 알림이 울렸다. 왠지 모를 불안한 마음에 일을 멈추고 메시지를 확인했다. 아니다 다를까 제천지역 어느 제조현장에서 발생한 사고소식이었다. 사고조사를 위해 두 명의 직원이 즉시 현장으로 나갔고, 현장상황을 파악한 후 연락을 해왔다. 작업자 1명이 파쇄기 옆에서 작업을 하다 파쇄기에 몸이 끼여 현장에서 사망한 사고였다. 직업 특성상 산업현장의 많은 사고소식을 접하고 있으나, '죽음'이라는 소식은 언제 들어도 익숙하지 않다. 특히 산업현장에서 사고로 인한 사망은 필연적인 죽음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막을 수도 있었던 죽음이라는 생각을 끊을 수 없기에 나에겐 더더욱 체념, 숙명이라는 단어들과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00일이 도래했다. 지난 1분기 산재사망자는 157명으로 건설업 사망자는 전년 동기 대비 7명 감소한 반면, 제조업 사망자는 7명이 늘어 제조현장의 사망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충북북부지역의 제조현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망사고 유형은 무엇일까. 산
한국의 만 65세 이상 1인 가구 수는 2019년을 기준으로 약 153만에 달한다. 앞으로도 이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고독사를 막기 위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독사는 더 이상 노인에게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중장년 또는 20~30대 청년이 고독사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1인 가구 전체를 대상으로 그 대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생기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추계된 전국의 1인 가구 수는 600만을 넘어섰으며, 중장년층(만 50~64세)의 1인 가구 수도 약 157만으로 추계됐다. 물론 젊은 층의 고독사는 자살이 원인인 비율이 높아 경제적·심리적 지원 등 다른 대안이 필요해보이나, 중장년층 이상은 건강악화와 가족관계 단절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원치 않는 갑작스런 죽음이 초래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1인 가구 비율이 나날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원치 않았던 갑작스러운 죽음을 막기 위해 필요한 대처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현재까지 제안된 방법 중에서는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고독사 방지 장치를 보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제품은 스마트폰과
잔디밭을 가꾸기 위해서는 할 일이 많다. 말끔하게 다듬어진 잔디밭에는 누군가의 정성이 그만큼 들어가 있다. 면적이 크면 클수록 할 일도 많아지겠지만, 크기가 작다고 해서 기울여야 할 노력이 비례하여 작아지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 있는 것이다. 삼월부터 시작해서 서리가 내리는 시월 말까지 반복해서 풀을 뽑아야 하고, 주기적으로 깍아 주어야 한다. 때때로 이끼도 제거해야 한다.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잔디밭이라면 농약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 대부분 손을 써서 작업해야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풀뽑기 시즌이 시작되었다. 잔디밭에 올라오는 풀의 종류는 참으로 많지만 그 중에서도 질기고 그악스러운 생명력을 자랑하는 것은 쇠뜨기다. 뿌리가 무척 깊어 작정을 하고 땅을 파지 않고서는 '뿌리째 뽑기'는 불가능하다. 한곳에 모여 나는 것도 아니다. 여기저기 불쑥불쑥 돋아나면 그냥 보이는 대로 뜯어내는 방법이 할 수 있는 전부다. 그런다고 해도 이 녀석은 줄기가 약해 중간에서 끊어지기 일쑤다. 신기한 일은 끊어진 자리에서 얼마든지 새 줄기가 돋아난다는 것이다. 보이면 뜯고, 또 보이면 뜯어도 기어이 그 자리에 다시 싹을 내민다. 거의 무한반복이다. 얼마쯤
폐암 진단을 받고 마음 준비는 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우리 곁을 떠날 줄은 몰랐다. 대구에 다녀오는 차 안에서 전화를 받았다. "엄마 언제 와요? 철이가 이상해요." 작은아들의 흔들리는 목소리가 귀를 파고들었다. "소변을 보고 나오다 비틀거리며 쓰러졌어요. 안아서 이불 위에 눕혔는데, 숨이 거칠고 누운 채로 똥을 쌌어요. 움직이질 못해요." 순간 직감할 수 있었다. 항문이 열린 것을. "지금 대구에서 가는 길인데, 한 시간 반 정도면 도착할 것 같아. 조금만 기다려. 철이 옆에 꼭 있어!" 전화를 끊고 한 시간이 지났을까 작은아들의 흐느끼는 목소리가 귓속으로 밀려왔다. "철이가 숨을 안 쉬어요." 눈앞이 흐려졌다. 남편에게 전화를 하고, 충주에 사는 큰아들 번호를 눌렀다. 큰아들의 목소리가 떨렸다. "정말이에요? 이렇게 빨리요? 6개월 정도는 시간이 남아있다고 했잖아요. 주말에 철이 보러 갈 걸 그랬나봐요." 아들은 바로 기차를 타고 오겠다고 했다. 두 아들이 초등학교 때,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에 철이가 처음 우리 집으로 왔다. 그는 우리 집 막내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살았더랬다. 정신없이 달려 집에 도착했다. 현관문을 열자 작은아들은
청주 육거리 시장은 재래시장인데 정치무대로도 유명하다. 역대 대통령 후보치고 이곳을 다녀가지 않은 사람이 없을 정도다. 대선이나 총선이 있을 때면 장을 보기가 어려울 만큼 정치인이 뻔질나게 들락거린다. 서민을 위해 민생현장을 찾는다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싶어서일 것이다. 그 많은 정치인이 찾은 육거리 시장은 지금쯤 세계적인 시장으로 현대화됐어야 맞다. 박정희·김대중이 찾던 육거리 시장이나 윤석열·이재명이 찾은 육거리 시장은 변함이 없다. 여전히 주차장은 비좁고, 상인은 냉·온방이 안 되는 마당에서 물건을 사달라고 외치고 있다. 그렇다면 육거리 시장을 찾은 정치인은 민생을 국정에 반영하기 위한 게 아니라 선전효과만을 노린 게 아닌가. 그런 육거리 시장 한쪽에 선전효과만을 노리는 정치만큼 치열한 정쟁을 보여주는 현장이 있다. 바로 닭이나 오리 등을 파는 곳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산닭을 즉석에서 잡아다가 삼계탕을 끓여야 맛있다고 찾는 사람이 줄을 선다. 비좁은 철창에 갇힌 닭은 누가 먼저인지는 모르지만 금방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니 얼마나 절박한 처지인가.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도 싸움을 한다는 것이다. 나도 죽고 너도 죽을 운명이니 죽을
청렴해야 한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얘기일 것이며 공직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들에겐 수도 없이 들어본 얘기일 것이다. 나 또한 입직을 하며 청렴한 공무원이 되자고 다짐했던 일이 떠올랐기에 모두에게 익숙한 주제로 이 기고문을 작성하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이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가볍게 지니고 있는 다짐은 아니었을까 괜스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고, 이번 기회에 의미를 바로잡고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단순히 사전적의미의 청렴보다는 공직자로서의 청렴을 생각해보았고, 어렴풋이 지방관의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청렴이라는 가르침을 남긴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떠올랐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청렴은 모든 공직자의 본연의 의무로써 온갖 선정의 원천이 되고 모든 덕행의 기본이 된다는 뜻으로 청렴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그렇다면 목민심서의 몇 구절을 인용하여 공직자로서의 청렴에 대해 생각해보자. 첫째,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여기서 욕심이 큰 사람이란 재물이나 뇌물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
음식을 맛있고 탐스럽게 먹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이를 이용해 유튜브에 음식 먹는 장면을 올려서 조회 수에 따라 돈을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먹 방을 한번 보게 되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주로 라면이나 자장면을 배추김치에 곁들여 많이 먹지만 삼겹살이나 고기종류를 먹는 영상도 많이 올라온다. 그런데 먹는 양이 너무 많아서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저 많은 음식물을 어떻게 소화를 시키는가? 의심이 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필자도 고등학생 시절에 우동, 자장면, 짬뽕을 한자리에서 먹었었는데 소화시키느라 무척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그런데 10인분이나 22그릇을 먹는 대식가도 있으니 사람인가 싶을 때도 있다. 그런데 대부분 몸집이 작은 여성들이 맛있다면서 많은 양을 먹는 모습을 보면 건강이 걱정 된다. 먹 방을 찍고 나갈 때 식당 주인이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을 하며 말하는 경우도 보았다. 음식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함인데 어마어마한 양을 먹어가며 조회 수를 높여서 돈을 벌려한다면 이는 자살행위가 아닌가? 옛 말에도 소식하면 오래 산다는 말이 있는데 새겨 봄직한 말이다.
지금도 가끔 생각합니다. 어쩌다 소설을 쓰게 되었을까 하고. 문학적 자질이나 소양도 없고 더더구나 체계적인 공부도 하지 못한 사람이 어쩌자고 겁도 없이 긴 글을 쓰겠다고 대들었을까. 그것은 아마 대학 재학 시절 긴 방학을 맞아 대처의 문물과 접할 기회가 적은 시골 소읍에 처박혀 생활하는 동안 갈 곳은 많으나 그다지 가고 싶은 곳은 없는 막막함을 해소하기 위해 방바닥에 배를 붙인 채 쓴 소설 같지도 않은 잡문이 소설이라는 탈을 쓰고 대학 학보에 실린 게 계기가 되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술한 글이 세련된 컷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대문짝하게 지면을 차지하였던 것인데 그것은 촌놈에게 자긍심과 함께 자신감을 던져 주었고 그로부터 겁 없이 원고지의 빈칸을 메우려 달려들었습니다. 헌데 아무런 지도나 도움 없이 오로지 남의 글을 읽고 보고 배우며 글을 쓴다는 것이 그야말로 맨땅에 박치기하는 격이었습니다. 막막함에 실오라기 같은 희망을 던져 준 것이 동인지 '내륙문학'이었습니다. 태동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간호를 우연히 손에 넣은 순간 쏟아지는 햇살을 은혜로 받고 싶어 손뼉을 딱 쳤습니다. 지체 없이 편집 주간(主幹)께 편지를 썼지요. 바로 답장이 왔고 회원으로 가
좋은 직장이란 어떤 직장을 말하는 것일까? 일반적인 좋은 직장의 기준은 아마도 높은 보수에 안정된 직장으로 알려진 경쟁률 높은 이름난 직장이 좋은 직장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처음 직장을 구하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높은 보수에 안정적인 직장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생각하고 그런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 같다. 그렇다면 좋은 직장은 모든 사람에게 좋은 직장일까? 물론 모든 사람에게 좋은 직장도 분명 있을 것 같기는 하다. 없다면 왠지 삭막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좋은 직장은 분명 있다고 믿고 싶다. 직장은 자신의 경제활동을 가능하게 해주고 사회구성원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직장은 꼭 필요하다.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이 있고 저마다 좋아하고 특별히 잘하는 분야가 있듯 나에게 좋은 직장도 다른 사람에게는 힘든 직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으며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을 좋은 직장의 기준에 포함시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직장마다 다르겠지만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고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주며 좋은 상사와 동료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며 함께 실적을 올릴 수 있다면 조금 힘들더라도 출근하고 싶어
농업은 여러 산업 중에서 인류의 발달과 함께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간 생존과 번영의 토대가 되는 생명산업이다. 과학문명의 절정기에 달한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웰빙과 힐링을 선도하는 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00년의 농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한 농업생산량의 최대화의 해답을 찾는 데에 집중해 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화학비료 및 농약의 과다한 사용 등 수탈적 농업이라는 그림자를 남기게 됐다. 농업생산력의 극대화가 우리 삶의 원천인 땅의 생명력을 빼앗는 상처를 초래한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사람의 먹거리 뿐 아니라 땅과 환경까지 살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은 당연히 땅, 즉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일이다. 1년 농사의 기초인 땅심(地心)을 살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미생물이다. 사실 토양에는 항상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상호견제와 협력관계 속에서 공존을 이루고 있다.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는 토양 내 유기물을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등으로 분해해 식물의 영양분 흡수를 돕는
코로나19 봉쇄 기간에 발생하는 불안과 우울증에 대해 야외 운동이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 결과가 학술지 '예방 의학(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연구 결과 야외활동과 운동이 삶의 질을 올리고 불안과 우울증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집안에서 답답함을 느끼던 시민들은 인근의 산과 공원 등으로 야외활동에 나서고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벌 쏘임 사고는 1만6천989건에 달한다. 2018년 10명이 벌에 쏘여 숨졌고, 2019년 9명, 2020년 7명이 벌에 쏘여 사망했다. 벌은 어두운색 계열 옷에 높은 공격성을 보이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해야 한다. 또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두어야 한다. 또한 벌을 보았을 때 벌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아이들에게도 주의를 환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벌이 공격할 때는 머리를 감싸고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신속히 대피하거나, 자세를 최대한 낮추어 피해야 한다. 만약 꿀벌에 쏘였을 때 침을 빼내는 방법은 두 가지로 나뉜다. 쏘인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