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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08 15:02:35
  • 최종수정2022.05.08 15:02:35

고영남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팀장

농업은 여러 산업 중에서 인류의 발달과 함께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인간 생존과 번영의 토대가 되는 생명산업이다.

과학문명의 절정기에 달한 현대사회에서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웰빙과 힐링을 선도하는 농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00년의 농업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한 농업생산량의 최대화의 해답을 찾는 데에 집중해 왔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화학비료 및 농약의 과다한 사용 등 수탈적 농업이라는 그림자를 남기게 됐다.

농업생산력의 극대화가 우리 삶의 원천인 땅의 생명력을 빼앗는 상처를 초래한 것이다.

때문에 앞으로의 시대에서는 사람의 먹거리 뿐 아니라 땅과 환경까지 살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농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은 당연히 땅, 즉 토양을 비옥하게 하는 일이다.

1년 농사의 기초인 땅심(地心)을 살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미생물이다.

사실 토양에는 항상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이 상호견제와 협력관계 속에서 공존을 이루고 있다.

미생물이 분비하는 효소는 토양 내 유기물을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등으로 분해해 식물의 영양분 흡수를 돕는다.

이러한 유용미생물을 잘 이용하면 생육촉진, 병해충 경감, 뿌리활력 증진 등 작물의 생장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토양을 떼알구조로 만들어 물빠짐 및 환기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자연의 법칙을 그대로 이용한 친환경적인 방법임은 말할 것도 없다.

충주시는 유용미생물(EM)을 활용한 토양 살리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작물을 심기 전, 토양 분석을 통해 퇴비 시비 후에 유용미생물을 뿌려주고 1주 후 묘종을 심어 뿌리 활착 및 생육이 잘 이뤄지도록 한다.

또 생장 후기부터 꽃이 피고 과실이 비대해지는 시기까지 아미노산제, BM활성수(Bio Mineral Water)를 섞어 300~500배 희석시킨 유용미생물을 관주함으로써 수량 증대에 뛰어난 효과를 보고 있다.

이 외에도 고초균, 유산균, 광합성균을 300~500배 희석 관주해 병해충 경감, 생육촉진, 수량증진, 착생증진 등의 효과를 거두는 방법도 시행 중이다.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미래 친환경 농업실천을 담보할 미생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2021년 약 810톤의 미생물 배양액을 농가에 무료로 공급했다.

고품질 친환경 미생물을 만들기 위한 오염도 검사, 균 품질검사도 꼼꼼한 기준에 맞춰 빈틈없이 실시 중이다.

이와 함께 꾸준히 증가 중인 미생물 수요에 발맞춰 갈 수 있도록 오는 2023년에는 친환경미생물 생산공급 시설도 증축할 예정이다.

화학비료와 합성농약 사용량을 줄이고,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뿌리내려 고품질 안정농산물 생산의 기반을 닦는 것이 지금 우리시의 장기적인 계획이다.

미래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인 농업이 언제나 든든한 시민의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만반의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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