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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5.09 15:50:08
  • 최종수정2022.05.09 15:50:08

정수민

청주시 상당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청렴해야 한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얘기일 것이며 공직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들에겐 수도 없이 들어본 얘기일 것이다. 나 또한 입직을 하며 청렴한 공무원이 되자고 다짐했던 일이 떠올랐기에 모두에게 익숙한 주제로 이 기고문을 작성하는 것이 순조롭게 진행이 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명료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생각보다 가볍게 지니고 있는 다짐은 아니었을까 괜스레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고, 이번 기회에 의미를 바로잡고 더 깊이 생각해보는 계기를 갖고자 한다.

단순히 사전적의미의 청렴보다는 공직자로서의 청렴을 생각해보았고, 어렴풋이 지방관의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청렴이라는 가르침을 남긴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가 떠올랐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청렴은 모든 공직자의 본연의 의무로써 온갖 선정의 원천이 되고 모든 덕행의 기본이 된다는 뜻으로 청렴의 중요성을 말하였다. 그렇다면 목민심서의 몇 구절을 인용하여 공직자로서의 청렴에 대해 생각해보자.

첫째,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욕심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 사람이 청렴하지 못한 것은 그 지혜가 짧기 때문이다. 여기서 욕심이 큰 사람이란 재물이나 뇌물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이 아닌, 청렴하기 위한 노력을 유지하는 사람을 말한다. 사람들은 고위관직에 오를수록 유혹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따라서 그럴수록 지혜롭게 상황을 대처함이 필요할 것이다.

둘째, 뇌물은 누구나 비밀스럽게 주고받겠지만, 한밤중에 한 일도 아침이면 드러난다. 이는 이슈가 되었던 LH사건처럼 아무리 비밀스럽게 한들 부정부패는 결국 수면위로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지방관 노릇을 잘하려는 자는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고, 자애로워지려는 자는 반드시 청렴해야 하고, 청렴하려는 자는 반드시 검약해야 한다. 씀씀이를 절약하는 것은 지방관의 으뜸가는 임무이다. 결국 지방관의 역할을 잘하기 위해선 검약해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재물에 눈독들이지 않고 검약하는 자는 이에 따른 탐욕이 없을 것이며 청렴한지방관이 될 수 있다. 나를 포함한 신규공직자분들께서 현재 본인의 위치에서 청렴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 고위관직에 올라서 생각해봐야 되는 건 아닐까 라는 마음이 든다면 이 구절처럼 청렴하고자하는 것은 누구나 하기 힘든 거창한 것이 아닌, 지금 각자의 자리에서도 검소한 생활을 하며 검약하고자하며 누구나 마음먹으면 실행 할 수 있는 것임을 알려주고 싶다.

이 밖에도 목민심서에는 지방관의 청렴을 중요시하는 가르침이 수도 없이 적혀있음에 인터넷에 간단히 검색해 보는 것이 아닌 저서를 책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우리에게 공감이 되는 말일수도,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바른 공직자가 되는 과정에 배울 점이 많은 말, 꼭 필요한 말 일거라 믿어 의심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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