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처럼 이담 안광석 충청북도시인협회 고문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그대들 모습 더 뚜렷이 드러날 수 있다면 나는 넉넉한 여백이 되고 싶다 그대들 앞길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면 나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싶다 흩어져 볼품없다가도 한데 모이면 빨간 장미 송이 떠받드는 안개꽃처럼 한 편의 드라마 주인공 돕는 조연으로 휙 비칠 수 있더라도 나는 더 무엇을 바라리오
[충북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과정 바깥 범위의 문제출제를 배제해야 한다"고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방침을 밝힌 이른바 '공정 수능' 언급으로 교육계가 떠들썩하다. 더욱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불과 5개월 앞두고 나와 교육계는 더욱 혼란스런 모습이다. 그만큼 대학입시와 관련된 내용은 언제나 휘발성이 강하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입시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 사회에서는 대학입시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어쨌거나 윤 대통령의 발언 후 사회적으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방향성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분위기다. 이른바 일부 '일타강사'들이 불만을 표출했지만 네티즌들로부터 "밥줄 끊길까 두렵냐"는 등의 여론의 뭇매를 맞으면서 다소 사그러드는 분위기다. 주무부처인 교육부도 발빠른 후속조치에 나섰다. 대통령의 '공정 수능' 지시는 '쉬운 수능'을 의미한 것이 아니라고 거듭 밝히면서 수능의 '적정 난이도' 확보를 위해 출제 체계를 살피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국회 교육위원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가진 실무 당정협의회에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은 문제를 출제한다는 것은 학생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것과 다르지
한·중·일의 매우 가까운 지리적인 위치와 관계를 비유하는 말로 격해상망(隔海相望), 또는 일의대수(一衣帶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격해상망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다'라는 의미이고, 일의대수는 '매우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왕래하기가 편리함'을 형용하는 성어이다. 이 성어는 한·중·일의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삼국 간의 왕래와 접근이 용이하고 빈번했음을 잘 반영해 주고 있다. 자고로 한·중·일 삼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다양하고 잦은 문화교류와 협력으로 인하여 문화적 동질감과 공감성이 매우 깊고 풍부하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오랜 이웃 나라인 일본의 행태를 보면 인접 국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는 찾아볼 수가 없다. 후쿠시마 핵 폐수를 바다에 투기하는 행위는 세계 최초로 일본이 시도하는 야비한 만행이다. 총칼로 무장하여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을 뿐, 핵 폐수 바다 투기는 이웃 국가와 전 인류의 생존과 존엄에 대한 가공할 위해이다. 핵 폐수를 자신들의 땅에 안전하게 영구 보관하면 될 일을 처리 비용 아끼려고 바다에 투기하는 행위는 격해상망의 관계에 있는 한반도와 중국에는 치명적인 일이다. 더 나아가 세계의 바다가 언젠가는 핵 폐
저무는 가을 저녁 납작한 굴참나무 그늘에서 잠자리 날개를 돛대처럼 끌고 가는 개미를 본다 개미는 작고 까만 돛배 온힘을 다해 잠자리 영혼을 잡고 바람에 이리저리 방향을 틀며 항해하고 있다 잠자리 날개 한 장은 멸종(滅種)의 유품 남겨진 종(種)은 운명의 위기를 끌고 간다 북극의 빙벽은 허물어지고 더 이상 쇄빙선 없이도 검은 돛배는 출렁이며 출렁이며 굴참나무 찬 허리를 가르며 간다 잠자리 날개 한 장을 밀며 가는 개미만 한 항주 그것을 보면서 나는 생각한다 종(種)의 멸(滅)을 향해 가는 우리의 거대하고 포악한 항주를 지구라는 방주에 올라탄 우리는 탁란의 새처럼 수많은 생명들을 멸종으로 밀어내고 있지 않은가 더 늦기 전에 개발의 탐욕을 멈추어야 하지 않은가 검은 돛배는 사라지고 벌레 구멍이 많은 굴참나무에서 멸종위기 1급이라는 크낙새 쪼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다 시 「검은 돛배」 전문 여름에 접어들면서 뻐꾸기 우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뻐꾸기는 다른 새의 둥지에 탁란하는 새다. 최근 TV에서 우연히 흔히 뱁새라 불리는 붉은머리오목눈이의 둥지에 탁란한 뻐꾸기알이 부화하여 자라는 과정을 보게 되었다. 붉은머리오
능력주의(meritocracy)는 과거 중세사회처럼 신분이나 계급의 세습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보상받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근대 자유주의 이념의 근간이었다. 이러한 생각은 자본주의 경제와 맞물리면서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가져왔다. 개인의 능력에 따른 보상이 단일의 화폐가치로 평가되면서, 선형의 서열이 형성된 것이다. 즉, 나의 능력이 화폐가치로 평가되면서 내가 속한 사회에서의 서열이 정해진다는 의미이다. 이런 사회에서는 다양성의 가치는 사라지고 오직 서열만 남을 뿐이다. 즉, 능력의 사다리에서 최상위에 오르고자 치열한 경쟁만 남을 뿐이다. 그리고 능력의 사다리는 그대로 둔 채, 누군가 부정한 방법으로 사다리를 오르려고 하는 자를 독수리의 눈으로 색출해내서 절차적 공정성이라는 이름으로 엄단한다. 과연 우리가 믿고 있는 능력의 사다리가 올바른 것인가라는 근본적 담론에 대한 논의는 사라져버렸다. 과연 능력 사다리 최고의 정점은 어디일까? 최근 가장 똑똑한 어린아이들이 가고자하는 직업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며칠 전 어느 미디어에서 우리나라 사교육의 메카라고 부르는 대치동에서 "초등 의대반"이 성황을 이룬다는 보
작년 10월 청렴 교육 참석 차 청주아트홀에 간 적이 있다. 청렴과 관련된 법령 중심의 교육이겠거니 별 기대 없이 참석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별주부전을 재해석한 판소리, 청렴을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 그 사이에 집어넣은 관련 법령 특강! 솔직히 5개월 정도 지난 지금 특강 내용은 잘 생각나지 않고 앞, 뒤에 있었던 공연만 생각난다. 보통 무언가를 하지 말라거나 해야 한다거나 하는 의무적인 내용을 재미있게 알려주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 공연팀과 관계자분들의 엄청난 노력이 있지 않았을까? '청렴 교육' 관련 콘텐츠는 정말 다양하다. 의무 교육이 되다보니 관련 기관, 부서에서는 더 쉽고 재미있게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지 고민이 많은 듯하다. 청렴 토크 콘서트, 청렴 특강, 청렴 관련 공연(판소리, 연극, 뮤지컬), 청렴 유적지 탐방, 공직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 청렴자가학습 등. 청주시만 하더라도 작년에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청렴 관련 제도에 대한 퀴즈를 내고 성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주는 '온라인 청렴골든벨'을 운영하기도 했다. '청렴자가학습'은 청주시 공무원이라면 누구나 업무 포털에 접속하자마자 마주하는 팝업창인데, 카드
어머니 임송례 충주 뉘들문학회원 목숨이 하나 눈썹 끝에 매달린 숨 고무신 걸음들이 흩어지네 오직 너였다고 춘삼월 따뜻한 기다림도 오직 너였고 오뉴월 그 뙤약볕도 역시 너였고 떠내려가도록 흩뿌린 낙엽도 너였고 소복이 옷 입은 산천마저 너였다고 애잔히 전해 봐도, 무심한 메아리 둘러보아도 그것은 침전된 앙금이고 말고 추풍 무서리 아래 무적처럼 나뒹굴던 모퉁이 돌아가는 낙엽이나 될까나 저기 호젓하게 걸어가시네 휑한 툇마루 감잎들만 우수수 추억 속 탱자나무 울타리엔 마른 더덕 넝쿨만 우왕좌왕 부풀어진 씨방에 기웃한 찬바람 먼 산 비낀 구름처럼 가뭇없이 기도만 흩어지네 첩첩이 고뇌한 숨소리 닫히지 않은 무거운 안중 외면한다고 잊힐까마는 더는 털어내지 못할 숨인가 사랑도, 사람도 기억 저편에 먼저 보내더니 백지 위에 가슴 한쪽 두고 가시네 아서라! 철없는 인생아 모든 것이 부질없어라 보내고 우는 불효만 먼지가 되네
[충북일보] 일본 대도시 주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비용이 작년보다 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광역버스가 운행됐었다. 그러나 올해부터 열차와 시내버스를 환승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시간과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매일같이 대도시의 병원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어려움은 더 커졌다. 중소도시를 탈출하는 행렬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인구감소로 인한 대중교통 종사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적은 광역버스와 열차 운행노선이 줄어들거나 폐쇄됐다. 일본의 저출산 문제는 이제 생활 곳곳에서 고통스러운 현실이 돼버렸다. 일본의 지난해 출생률은 1.26명이다. 일본 정부는 저출산 문제를 젊은 세대의 소득 문제라고 진단하고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정우택 국회부의장실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출산 육아 지원금 범위를 확대하고 소득제한도 없애기로 했다. 그렇다면 한국의 현실은 어떨까. 우리는 지난해 출생률이 0.78명에 불과했다. 일본보다 인구감소가 더욱 빨라지는 분위기다. 지자체마다 대안을 내놓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 5천184만 명을 정점으로 2021
하지를 며칠 앞둔 지난 16일 오전 10시에 충주시 대문산 탄금대 충혼탑 옆 위령탑에서 431주기 팔천고혼위령제가 봉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충주문화원(원장 유진태)에서 주관하였고 충주시가 후원하였다. 충주시 우륵국악단의 장중한 제례악에 맞춰 조길형 시장과 이종배 국회의원, 목성수 충주경찰서장, 안영석 재향군인회장, 신립장군 후손인 평산 신씨 종회장, 김여물 부장 순천김씨 후손회장 순서로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소나무 숲 앞에 우뚝 세워진 팔천고혼위령탑은 높이 15m, 기단부 지름 18m 규모로 2003년에 건립되었다. 탑신 상단부의 혼 불은 산화한 영령들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하단은 신립 장군과 4인의 군상으로 최후를 맞으면서도 굴하지 않은 호국 충절을 상징하고 있다. 팔천고혼위령제는 조선 선조25년(1592년)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맞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옥쇄작전(玉碎作戰)을 감행한 충장공 신립(1546-1592)장군과 김여물(1548-1592)부장을 비롯해 8천여 명의 군사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제이다. 왜군은 조총과 같은 신식 무기와 조련(調練)된 군사력 앞에 배수진을 치며 위국과 충절의 단심만으로 대항해 조선군의 용맹을 떨쳐 보였던 8천여 명
사람마다 특별하게 생각하는 말이 있다. 내게는 앵두가 그렇다. 이상하게도 앵두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다고 내가 앵두를 아주 좋아한다거나 앵두에 남다른 추억이 있는 건 아니다. 우선은 앵두라고 발음할 때의 소리가 기분을 좋게 한다. 그리고 앵두라는 말이 연상시키는 작고 붉은 열매의 촉감이 좋다. 손바닥 가득 앵두를 받아들었을 때의 그 미묘한 느낌 말이다. 그런데 앵두의 느낌을 주는 열매가 또 있다. 표준어로는 보리수 열매라고 하는데, 나에게는 포리똥 열매가 익숙하다. 공교롭게도 앵두와 보리수 열매 모두 유월에 붉어진다. 유월은 개인적으로 뜨거운 달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열띤 거리 응원의 기억도 있다. 그러나 나는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열 살 무렵을 떠올려본다. 내가 나고 자란 마을에서는 오월 말에서 유월 초까지 보리타작과 모내기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열기가 훅훅 올라오는 밭에서 보리를 베고 타작을 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더워도 긴소매 옷을 입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보리 까시락을 견딜 수 없었다. 타는 듯한 열기 속에서 어른들은 보리를 타작했고, 나는 보릿단을 날랐다. 나는 지금 보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건 보리 이야기가 아니다. 나
개성공단에 있었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이 상시적인 접촉과 교류협력이 가능한 공간이었다. 북한은 건설된지 1년 9개월만인 2020년 6월 16일에 이 사무소를 폭파했다. 남한이 건설한 시설물을 북한이 일방적으로 파괴했다. 사무소가 폭파된지 3년 만에 통일부가 북한을 상대로 447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남한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국내법원에 제기한 첫 소송이다. 사무소가 폭파될 당시에도 배상문제가 간헐적으로 제기되긴 했지만 실효성 여부,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이번 사건으로 남북 간의 재산권 문제가 법적 심판 대상이 될 수 있는 사례가 되었다. 재판의 결과보다 그것의 집행에 더 관심이 간다. 현실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 문제다 손해배상 청구는 남한법원, 북한법원이나 국제법원에 제소할 수도 있지만, 이 모두 한계성이 있다. 통일부는 이번 손해배상을 국내 법원에 제소했다. 소송에서 피고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우리헌법에는 북한지역도 한반도 영토의 일부다. 이 논리로 따진다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나 통일부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피고로 지정했지만, 그
최근 때 이른 무더위로 서민들은 걱정이 많다. 2021년 이후 지속적인 발전 연료가격의 폭등으로 지난 2023년 5월 한전은 불가피하게 전기요금을 인상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은 때이른 무더위와 폭염이 예고되고 있어 전기로 가동되는 냉방기기 사용이 대폭 증가될 것이고 이번 전기요금 인상까지 반영되면 전기요금은 눈에 띄게 늘어날 것이다. 이에 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에 함께 다양한 소비자 부담 경감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인상시에는 사회적 배려대상에 대하여는 평균사용량 313kwh까지는 2024년 3월까지 인상을 동결한 바 있으며 이번 인상시에도 동결하여 1·2분기의 요금인상 영향이 전혀 없다. 특히 이번 인상시에는 에너지 취약 부문의 하계 냉방비 부담완화를 위하여 일부 주택용 고객만 가능했던 분할납부를 한시적으로 확대하였다. 분할납부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신청대상은 주거용 주택용 및 소상공인·뿌리기업 고객이다. 대상 고객은 2023년 6월~9월분 전기요금을 신청 당월에 50%만 납부하고, 나머지 잔액은 2~6개월간(단, 고압아파트와 집합상가 개별고객은 6개월 분납)균등하게 나누어 낼 수 있다. 신청 당월에 전기요금 미납금액이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