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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3.06.20 14:39:51
  • 최종수정2023.06.20 14:39:54
어머니
     임송례
     충주 뉘들문학회원


목숨이 하나
눈썹 끝에 매달린 숨
고무신 걸음들이 흩어지네
오직 너였다고
춘삼월 따뜻한 기다림도 오직 너였고
오뉴월 그 뙤약볕도 역시 너였고
떠내려가도록 흩뿌린 낙엽도 너였고
소복이 옷 입은 산천마저 너였다고
애잔히 전해 봐도, 무심한 메아리
둘러보아도 그것은 침전된 앙금이고 말고

추풍 무서리 아래 무적처럼 나뒹굴던
모퉁이 돌아가는 낙엽이나 될까나
저기 호젓하게 걸어가시네
휑한 툇마루 감잎들만 우수수
추억 속 탱자나무 울타리엔
마른 더덕 넝쿨만 우왕좌왕
부풀어진 씨방에 기웃한 찬바람
먼 산 비낀 구름처럼
가뭇없이 기도만 흩어지네

첩첩이 고뇌한 숨소리
닫히지 않은 무거운 안중
외면한다고 잊힐까마는
더는 털어내지 못할 숨인가
사랑도, 사람도
기억 저편에 먼저 보내더니
백지 위에 가슴 한쪽 두고 가시네
아서라! 철없는 인생아
모든 것이 부질없어라
보내고 우는 불효만 먼지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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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업 돋보기 5.장부식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

[충북일보]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이 있다. 국내 시장에 '콜라겐'이라는 이름 조차 생소하던 시절 장부식(60) 씨엔에이바이오텍㈜ 대표는 콜라겐에 푹 빠져버렸다. 장 대표가 처음 콜라겐을 접하게 된 건 첫 직장이었던 경기화학의 신사업 파견을 통해서였다. 국내에 생소한 사업분야였던 만큼 일본의 선진기업에 방문하게 된 장 대표는 콜라겐 제조과정을 보고 '푹 빠져버렸다'고 이야기한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해당 분야의 첨단 기술이자 생명공학이 접목된 콜라겐 기술은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분야였다. 회사에 기술 혁신을 위한 보고서를 일주일에 5건 이상 작성할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장 대표는 "당시 선진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일본 기업으로 선진 견학을 갔다. 정작 기술 유출을 우려해 공장 견학만 하루에 한 번 시켜주고 일본어로만 이야기하니 잘 알아듣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 견학 때 눈으로 감각적인 치수로 재고 기억해 화장실에 앉아서 그 기억을 다시 복기했다"며 "나갈 때 짐 검사로 뺏길까봐 원문을 모두 쪼개서 가져왔다"고 회상했다. 어렵게 가져온 만큼 성과는 성공적이었다. 견학 다녀온 지 2~3개월만에 기존 한 달 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