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려면 보통 그 지역의 박물관을 찾기 마련이다. 박물관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충주에는 시립충주박물관이 중앙탑면 사적공원에 있다. 이 박물관은 원래 충주문화회관과 같은 건물 뒤편 1층과 2층을 사용하다가, 1995년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 왔다. 지금의 박물관 1관은 1994년 중원군에서 향토 자료 전시관으로 개관·운영하던 것으로, 시·군 통합에 따라 충주박물관으로 합쳐진 것이다. 또 2관은 1996년 개관한 남한강 수석전시관을 2004년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렇듯 애초부터 박물관으로 설계하지 않았던 건물을 모아 박물관으로 활용하다 보니, 제대로 된 유물 전시와 수장·관리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요즘 모든 공용건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장애인용 경사로나 승강기는 만들어지지 않았고, 현재 건물의 구조상 새로 설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충주박물관에서는 중앙탑 사적공원 내에 솟아있는 국보 충주 탑평리 칠층 석탑과 탄금호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공원과 박물관 사이를 가로지르는 자동차도로는
작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 비상계엄이 선포된 후 122일이 지난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만장일치 판결에 의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직 파면으로 비상계엄은 단기간의 해프닝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우리 사회가 가지는 근본적 취약성을 그대로 노정시켰으며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가 너무 많다는 것을 응축하여 보여주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지도자들은 '좌와 우'라는 이념적 외피만을 입었을 뿐, 실상은 각 진영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둘러싼 양극화로 치달았다. 그리하여 일반 국민들을 어느 한 진영에 참여하도록 강요하면서 중간지대는 사라지고, 양 진영은 당면 문제들을 서로 상대의 탓으로 돌리면서 혐오와 배제를 증폭시켰다. 내가 속한 우리와 배제의 대상인 타자에 대한 경계의 골은 깊어졌으며, 서로를 타도해야할 적으로까지 간주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합리적 사고를 가지고 한국 사회의 숨겨진 문제들을 진지하게 논의하려는 사람들은 침묵을 강요받았으며, 누가 목소리를 강하게 내느냐가 그의 애국심의 크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기도 하였다. 여기에 더해 올해 1월 20일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가 시작한 관세전쟁은 가뜩
시샘 달 밤공기가 매섭다. 영하 16도를 밑도는 기온이 종종걸음을 걷게 한다. 마감일을 하루 앞둔 원고도 발걸음을 재촉한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었다. 가로등이 있는 전면에 반해 뒤쪽이 어둡다. 출구 방향을 확인하고 후진했다. 순간 퍽! 하는 소리에 뒤를 가로막는 실체를 직감했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차에서 내렸다. 점잖게 서 있는 검은색 차량에 내 차가 닿아 있다. 112에 전화했다. 차 주인은 왔는데, 자동차보험사의 출동이 늦다. 추위에 발을 동동거리는 남자의 모습에 미안한 마음이 더해진다. 감사함으로 채웠던 하루가 엎질러진 물잔이 되고 말았다. 사소한 요행이 이어진 하루였다. 가까운 친척의 혼사가 있어 부천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까지 이동할 방법을 궁리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유용한 정보를 얻었다. 시외버스터미널 환승 주차장을 알게 된 것이다. 왕복 티켓을 소지하면 주차요금 50%가 할인된다니 택시 요금보다 저렴하고 편리할 것 같았다. 탈서울 시민이 된 지 오래다. 직접 운전하고 다니다 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면 살짝 긴장된다. 모바일 청첩장을 확인하고 복잡한 수도권 지하철 노선도를 검색했다. 예식 장소가 7호선 상동역 근처인데
바람이 시원하다. 하늘에는 구름이 떠가고 길섶에는 들꽃이 잔뜩 어우러졌다. 참나무 숲에서는 기둥을 쪼아대는 딱따구리 소리가 요란하다. 오늘 따라 도서관에 오는 학생들이 많다. 조용한 곳이어도 가끔은 가슴이 답답하고 어지러울 때가 있다. 이를테면 사람멀미였다.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를 듣다 보니 막힌 가슴이 탁 트인다. 산책로가 끝나면 벚꽃길이다. 푸른 하늘은 간 데 없이 붉은 꽃만 가득했다. 이름도 예쁜 꽃멀미였다. 멀미라 해도 투명한 꽃멀미가 있었구나. 아름드리 가지마다 톡톡 이파리가 분홍차일을 늘어뜨렸다. 나무 자체가 꽃구름이다. 모람모람, 꽃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나무는 어떻게 저리 많은 분홍꽃잎을 숨겨 두었다가 와락 터뜨리는 것일까. 소매가 넓으면 춤추기 좋다는데 산새들 노래에 맞춰 꽃들이 너울너울 수를 놓는다. 북적대는 통에 피해 온 것이 대박을 만났다. 조약돌 피하려다가 수마석을 만났는데 결과는 훨씬 좋았다. 멀미가 분명한데 어지럽기는커녕 또 다른 멀미 때문에 기분전환이다. 우짖는 새소리와 재깔대는 물소리 바람소리가 굉장하지만 백색소음이라 오히려 충전이 되는 것처럼. 멀미를 자주 했다. 버스든 기차든 올라타기만 하면 휘발유 냄새가 진동을 한
최근 한국 경제에 또 하나의 중대한 도전이 다가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에 대해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올해부터 미국에서 '청정 경쟁법(Clean Competition Act, 이하 CCA)'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는 사실상 동시에 두 개의 큰 '폭탄'을 맞는 셈이다. 이미 우리나라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구조적인 한계에 직면해 있다. 인구 감소와 고령층 의 증가는 내수시장의 위축과 노동 공급의 감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곧 경제활동 인구의 질적·양적 저하로 연결된다. 여기에 수도권 집중 현상, 부동산 가격 상승, 자영업자의 폐업 증가 등 복합적인 불안 요소가 겹치면서 경제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관세 인상은 기업의 경쟁력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다. 그간 다수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중심의 정책 기조를 유지해 왔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특히, 올해 트럼프 행정부는 파리협정 탈퇴를 결정하며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 문제에 부정적인 태도를 명확히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 산업에 이익이 된다면, 이를 명분 삼아 새로운 무역 장벽을 세울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충북일보] 음성군과 진천군이 행정구역 통합에 시동을 걸었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예상되는 장벽과 극복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성사 여부가 최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음성군과 진천군의 행정구역 통합 건의서가 정부에 제출됐다. 민간단체 주도의 통합 건의여서 실현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충북도는 최근 음성·진천통합추진위원회(이하 통추위)가 제출한 두 지역 통합 건의서를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건의서에 '주민 의사를 따른다'는 원론적 의견을 첨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통추위는 지난해 말 음성군과 진천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원하는 주민 서명부를 두 지자체에 전달했다. 통추위는 그 어느 때보다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통합을 결정짓는 주민투표 요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물론 지자체 의견수렴 과정에서 부정적인 반응이 개진되면 다르다. 지방시대위원회의 검토 단계에서 좌초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급물살을 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행안부 장관 공석 등 외부 변수가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행정통합을 위한 양 군의 구체적인 행동은 없다. 하지만 최근 민간단체서 통합 논의를 다시 시작됐다. 근본적인
것대산* 김선중 충청북도시인협회 청주지회장 한 무리가 고개를 넘었다 구름이 감돌고 있는 큰 산 넓은 들판까지 뻗어나간 발 뿌리 멀리 희미하게 흐르는 물줄기 가뭄을 피해 싱싱한 풀을 찾아 바람에 출렁이는 야생 벼 노다지를 캔 듯 얼어붙었다 것대산 깊은 계곡에 삼중의 원을 그려 우두머리 하늘에 기도를 올렸다 새벽 별똥별 하나가 동녘을 그었다 몸이 떨리고 기진하였다 날이 밝았다 천둥이 산을 찌렁찌렁 울렸다 구름이 하늘에 건축을 하고 있었다 밥 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올랐다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는 마을 봄 들판에 벼 보리 모자이크 장엄한 저녁놀이 내리고 하늘로 번지는 불빛 안개에 휩싸인 봉우리 비 오는 산길에 들어섰다 산신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것대산 : 상당산의 삼한시대 이름 단재의 조선상고사에서
어릴 적 꿈이 뭐였냐고 묻는다면 "한 가지 직업을 가져야지"라고 대답했을까· 하지만 인생은 동화 속 주인공처럼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여러 갈래 길이 있는 모험 같은 삶을 살다 보니 어느새 나는 N잡러가 돼 있었다. 대학을 졸업한 2021년 나는 단양에서도 손꼽히는 오지, 대강면 방곡리로 내려왔다. 시골 생활과는 전혀 인연이 없을 줄 알았으나 부모님께서 2013년부터 5도 2촌 생활을 해오셨기에 자연스럽게 단양이라는 곳을 알게 됐다. 그리고 2023년 마을에서 오래된 폐가였던 펜션을 임대하며 모아둔 전 재산 3천만원과 2천만원의 대출을 보태 첫 사업을 시작했다. 한참 일을 하다가 거울을 보니 어느새 나는 건축 노동자이자 디자이너, 청소부, 인테리어 전문가가 돼 있었다. SNS 마케팅도 직접 하면서 온라인 홍보까지 도맡다 보니 나는 펜션 사장님이자 농부, 온라인 마케터, 정원 관리사까지 총 다섯 개의 직업을 가지게 됐다. 어느새 내 삶은 '9 to 6'가 아니라 '끝없는 도전과 자유로운 시간 관리'가 돼 있었고 이 삶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워졌다. 그러던 중 2023년 마을에 있는 한 주택을 매입했다. 집을 둘러보던 중 발견한
흥정이 좋은 시장이 있고, 그렇지 않은 시장이 있다. 시장의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입맛에 맞는 물건을 사기 위해 흥정을 하며 쇼핑(shopping) 하는 것을 누가 뭐라 할까. 오히려 더 장려해야 할 일이다. 소비자가 질 좋은 물건을 살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시장 어디에서든 더 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물건을 팔려는 사람들과 정부의 몫이기도 하다. 그러나 쇼핑을 통한 흥정이 더 중요한 가치를 훼손해 지양되는 시장도 여럿 있다. 흥정보다 공정이 우선시되는 시장이다. 요즈음 언론을 통해 들리는 '판사쇼핑'이란 말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을 체포·구속하려고 영장을 발부해 줄 법원의 판사를 찾아 쇼핑했다는 비아냥에서 나온 말이다. 원하는 판결 결과를 정해놓고, 원하는 대로 결과를 내 줄 판사를 찾아 쇼핑했다면, 누가 그 판결이 공정하다고 할 수 있을까· '판사쇼핑'은 공정해야 할 재판 결과를 훼손한다는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 것 같다. 공정이 우선시 되어야 할 시장에서 흥정이 작동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정이 우선해야 하는 시장은 또 있다. 감정평가사의 감정평가가격과 회계사의 감사보고서가 그렇다. 흥정으로 공정이 흔들려서는 안 될 대표적인 분
최근 1년간 커피 생두 가격이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며 기후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실감케 하고 있다. 폭등의 주요인이 예측할 수 없는 날씨와 가뭄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이다. 세계적으로 매일 20억 잔의 커피가 소비되기 때문에 커피 원료의 원활한 조달은 가히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라 하겠다. 이런 상황에서 메마른 환경을 견디어 내면서도 향미가 로부스타종 보다 뛰어나 고급 아라비카종에 견줄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코페아 스테노필라(Coffea stenophylla)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스미스소니언 매거진이 최신 호(4/5월호)에서 "스테노필라 8000그루가 시에라리온에서 자라고 있으며, 빠르면 올해 첫 수확이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전해 커피애호가들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스페노필라는 1834년 시에라리온에서 활발하게 재배됐다. 그러나 1890년대에 생산성이 뛰어난 로부스타가 등장하면서 점점 재배지가 축소되더니 흔적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됐다. 스테노필라를 다시 찾아낸 것은 영국 런던의 큐 왕립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의 커피 연구 책임자인 아론 데이비스(Aaron Davis)였다. 그는 미국의 생물학자 랄프 홀트 체
주말을 이용해 드라마 몰아보기를 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폭삭 속았수다'를 보는 내내 눈물을 흘리면서 시청한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몇 번 이야기를 들었지만 꾸준히 시간을 내어 드라마 시청을 하는 편이 아닌 가끔 시간 내어 몰아보기를 하거나 유튜브를 통해 줄거리를 확인하는 편이다.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수박 겉핥기 라도 결과물을 창작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귀가해 자기 전 우연히 숏츠(짧은 영상)를 통해 배우 아이유(오애순 역)와 박보검(양관식 역) 두 배우가 집을 나온 에피소드를 보는 순간 봐야겠다는 생각에 몰아보기를 시작했다. 유쾌한 영상으로 알고 보기 시작한 드라마는 어느새 아이들이 지나다니다가 볼까 눈물을 훔치며 마지막 화를 끝냈다. 한 여자의 인생과 한 남자의 인생을 우리네 인생과 맞물려 감정선을 잘 표현했고 주변에 있을법한 일반적인 이야기면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행복한 결말이면서도 답답하고 아쉬운 인생이 40대 중반인 내 마음을 보는 내내 건드렸다. 왜 제목이 '폭삭 속았수다'인지 드라마를 다 보고 난 후에야 검색을 해보니 "매우 수고하셨습니다" 또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라고 하는 제목의 뜻을 이해할
≪사라진 그녀≫라는 제목의 중국 영화가 있다. 한 젊은 부부가 결혼 1주년을 맞아 동남아의 아름다운 섬으로 여행을 갔는데, 불행히도 아내가 실종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흔히 좀 재미있는 영화들은 반전이 있게 마련인데, 이 영화 결미의 반전은 상상 이상이다. 그런데 이 영화는 사건을 진행하는 중요 장치로 '만델라 효과'를 등장시킨다. 사실 ≪사라진 그녀≫라는 이 영화의 원작은 1960년 프랑스 로벨 토마의 희극 "외로운 남자를 위한 함정(Piege pour un homme seul)"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이 작품은 우리나라에서도 "낯선 여인의 함정"이란 제목으로 공연되기도 하였다. '만델라 효과'란 용어가 최소 2013년 이후에 생겨났으니, 원작에는 없었던 용어인 셈인데, 만델라 효과란 많은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잘못된 기억을 공유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의 기억이란 외부에서 주어지는 암시에 의해 쉽게 조작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만델라 효과라 부르는 것이다. 가령 10명이 찍은 사진에서 4명만 따로이 떼어 내는 경우을 생각해보자. 이것은 일상적으로 늘 일어나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 이것이 사진을 보는 사람에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