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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5.04.06 14:39:00
  • 최종수정2025.04.06 14:39:00

길경택

예성문화연구회장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알려면 보통 그 지역의 박물관을 찾기 마련이다.

박물관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충주에는 시립충주박물관이 중앙탑면 사적공원에 있다.

이 박물관은 원래 충주문화회관과 같은 건물 뒤편 1층과 2층을 사용하다가, 1995년 충주시와 중원군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 왔다.

지금의 박물관 1관은 1994년 중원군에서 향토 자료 전시관으로 개관·운영하던 것으로, 시·군 통합에 따라 충주박물관으로 합쳐진 것이다.

또 2관은 1996년 개관한 남한강 수석전시관을 2004년 박물관으로 개조한 것이다.

이렇듯 애초부터 박물관으로 설계하지 않았던 건물을 모아 박물관으로 활용하다 보니, 제대로 된 유물 전시와 수장·관리기능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요즘 모든 공용건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장애인용 경사로나 승강기는 만들어지지 않았고, 현재 건물의 구조상 새로 설치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충주박물관에서는 중앙탑 사적공원 내에 솟아있는 국보 충주 탑평리 칠층 석탑과 탄금호의 절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

공원과 박물관 사이를 가로지르는 자동차도로는 두 공간을 갈라놓아 관람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박물관에 근무하던 시절,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오랜 기간 고민을 거듭했지만 한계가 있었다.

최근 열린 박물관 운영 자문위원회에 참석해 충주박물관을 새로 짓기로 방향을 정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늦었지만 매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7년이면 탄금공원에 국립충주박물관이 들어선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국립충주박물관은 충주를 비롯한 충북 북부지역의 유물을 전시·보관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명칭은 비록 국립충주박물관일지라도, 충주의 역사와 문화유산만을 전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국립박물관과 지자체에서 세운 공립박물관의 역할이 다르기 때문인데, 이는 곧 충주만의 이야기는 시립충주박물관이 아니면 담아낼 수 없다는 말이다.

충주만의 이야기는 시립충주박물관에서 담아내는 것이 마땅하기도 하다.

문제는 신축을 결정했다고 해서 당장 착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행정절차를 밟고 예산을 확보하는 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특히 박물관은 건물 외관뿐 아니라 전시·수장공간 등 기능적으로 필수적인 내부 공간을 갖춰야 한다.

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차분히 진행해야 한다.

선진국의 사례에서 엿볼 수 있는 뮤지엄 플래너(Museum Planner)를 채용해 총괄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그리고 어떻게 충주시민들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을지 연구하고 고민해야 한다.

시립충주박물관은 역사 속의 충주인을 발굴·조명하고 지금의 충주가 있기까지 과정과 삶을 담아내야 한다.

더불어 중앙탑공원에 박물관이 신축된다면 서충주 신도시 주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도 크게 확대될 것이다.

박물관이야말로 지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대표시설이다.

충주에도 박물관다운 시립박물관이 탄생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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