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서리꽃 이임선 충북시인협회 이사 충북펜문학 회장 망부가 부르던 여인의 사무친 한이 서렸나 묵정밭 화전 밭 허허로운 자리마다 함박눈 서리꽃으로 피었는가 들바람 부는 대로 하늘거리다 지친 농심 어루만지던 따사로움은 서풍에 날아갔나 허리 펴던 촌로들과 마주친 눈길마다 배시시 미소 짓던 청초함은 어디 가고 녹지 않은 그리움은 핏기 잃은 서리꽃1) 이 되었나 망부를 그리던 한 서린 자리마다 만년설 함박눈으로 가슴 시리고 칠, 팔월 장맛비에 한 뼘은 웃자란 긴 목이 되어 해쓱한 눈망울엔 그리움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다 1)망초꽃.으로 불리며 묵정밭을 하얗게 뒤덮을 정도로 자생력이 강한 잡초
[충북일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의 모럴해저드가 점입가경이다. '아빠 찬스 채용'과 '소쿠리 투표'에 이어 이번에는 금품수수다. 선관위의 도덕적 해이와 무관치 않다. 조직의 기강조차 바로 세우지 못한 국가 헌법기관의 추락이다. 감사원 보고서 내용은 충격 그 자체다. 감사원은 지난 10일 전국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128명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금품을 받거나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전국의 시·군·구 선관위 직원 1천950명 가운데 6.6%에 해당한다. 감사원은 노정희·노태악 대법관 등 전·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의 경우 매달 200여만 원의 위법한 수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그동안 60년 역사의 헌법기관임을 내세워 감사다운 감시를 받지 않았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선관위는 선거에서 후보들의 식사 한 끼 제공이나 경력 한 줄까지 철저하게 감시한다. 그런데 정작 본인들에겐 한없이 관대했다. 가장 공정해야 할 선관위에 만연한 도덕적 해이의 단면이다. 이렇게 악취가 진동하는 국가기관이 또 있을까 무섭다. 선관위는 지난 5월 이미 21명의 친인척 특혜채용 복마전으로 국민들의 지탄을 받았다. 충북도 선관위 채용면접 과정에서도 의혹이
'즐거움'이란 하고 싶은 일을 행하면서 느끼는 현재의 감정이고, '의미'는 미래를 위해서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이다. 우리는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 등 다양한 선택을 요구받는다. 삶은 고민의 연속이다. 그래도 우리는 고민들 속에서도 행복한 삶을 추구한다. 행복은 사전적 의미로 '기쁨과 만족감을 느껴 흐뭇한 상태' 혹은 '복된 좋은 운수'라고 정의한다. 행복이란 '즐거움'이라는 현재의 이익과 '의미'라는 미래의 이익이 결합 된 상태이다. 어떤 이는 즐거움을 추구하고, 어떤 이는 의미에 가치를 둔다. 또한 '내가 할 수 있는 일인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느 날 '초롱이' 이영표 선수는 강연에서 "여러분이 지금 '하고 싶은 일(즐거움)'을 한다면 여러분은 나중에 '해야 하는 일(의미)'을 하면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현재 '해야 하는 일(의미)'을 한다면 나중에 여러분은 '하고 싶은 일(즐거움)'을 하면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쉬운 표현이지만 마음에 울림은 매우 컸다. 그는 즐거움보다는 의미를 더 강조하고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일을 행할 때, 사소한 일이건 중요하게 여기는 일이건 목
내비게이션으로 충무아트센터를 찍는다. 서울에서 차를 몰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주차다. 다행히 그곳은 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서울은 어디를 가나 내겐 처녀지다. 처음이라는 것은 두렵고 설레는 일이다. 나이가 들고 나니 그 두려움이 싫어서 처음이라는 설렘을 포기한 적이 많다. 그러나 오늘은 포기라는 단어는 배추를 세는 단위로만 치부하기로 했다. 지하 3층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핸드폰으로 차의 위치를 찍는다. 어둑한 길눈으로 밤새 차를 찾는 불운을 막기 위해서다. '『행복한 왕자』를 과연 어떻게 1인 뮤지컬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을 안고 계단을 오른다. 『행복한 왕자』는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단골 동화다. 그 이야기를 오늘은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몸짓으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두근거리게 한다. 한발 한발 걸을 때마다 보이는 모든 것을 꾹꾹 눌러 눈에 담는다. 언제 다시 올지 알 수 없는 이곳을 찬찬히 살피며 공연장으로 들어선다. 『행복한 왕자』는 오스카 와일드가 1888년도에 지은 동화다. 빅토리아 시대에 가장 성공한 극작가로 뽑히는 그는 의사인 아버지와 작가인 어머니 슬하에서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또 잘생긴 외모와 뛰
어떤 사람이 가진 기준은 그가 살아온 삶의 내력과 고민의 무게로 구성된다. 이제껏 겪으며 심사숙고하고 상처받거나 힘겨워했던 시간들이 지금 그가 딛고 있는 기준의 발판이다. 발판은 경험이 늘어나고, 생각이 무거울수록 두꺼워진다. 많은 경우 더욱 단단해진다. 삶을 거쳐오며 만나는 다양한 장면들에 반응하고, 문제들에 대응하고자 동원해온 고민이며 방법들이 쌓이고 다져지기 때문이다. 기준을 단단히 세우는 일은 많은 이들의 지향이기도 하다. 안개 지대에 놓인 것처럼 위치나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모호한 상황은 불안하고 답답하다. 명확한 기준을 갖게 되면 정글도를 휘두르며 빼곡한 숲을 헤쳐 나가듯 길을 분간하거나 만들기가 그래도 수월하다. 기준의 단단함과 선명함은 그러나 양날의 칼이다. 주관이 뚜렷하다라는 표현을 뒤집으면 고집이 세다가 되듯이, 생각과 판단의 방향이 명확하고 실행의 일관성을 확보하게 되는 이면에는 새로움과 다름에 대한 받아들임의 폭이 인색해지는 한계가 있다. 기준이 선명할수록 판단과 결정에서 일도양단의 시원함은 있을지라도, 오류나 역풍의 가능성 또한 늘어나는 것도 피하기 어렵다. 튼튼하고 높은 울타리로 영역과 경계를 분명히 구분하는 대신 자기 영역
2003년 제천으로 이사해 20년을 살았다. 당시 7살, 5살이던 두 아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제천고등학교와 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두 아들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다. 서열화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느꼈을 감정들이 각각 어땠는지. 그러나 짐작이 된다. 졸업하고도 따라다니는 등수가 매겨진 학교. 인생을 오래 살아보면 '출신학교가 뭐 문제가 되겠어·' 하겠지만 오랫동안 적어도 3년 동안 줄 필요가 없는 열패감을 왜 싱싱한 아이들에게 안겨줘야 할까요· 내가 생각하는 좋은 학교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학교가 있으면 환경적이고 안심되고 차를 타야 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학교의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흥미진진한 공부 거리를 찾아내고 열성을 가지고 배움을 펼치는 곳, 그런 곳이 좋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제천고교평준화를 주장하는 것은 고등학교가 소위 상위권 대학에 몇 명 더 보내는 데 열을 올리는 입시교육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한살림의 큰 어른이신 장일순 선생님은 "좁쌀 한 알에 우주가 담겨 있다"고 하셨는데
장마 박종학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이 밤새 울더니 아침엔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울음바다 물 폭탄에 물배 미도 없어져 버린 손바닥만 한 논 원망에 지치다가 하늘만 쳐다보는 농민이 불쌍하다 비가 내리는 도시에는 빗물인지 눈물인지 우유와 신문이 호흡을 한다 어쩔 수 없는 생활 속에서 폭우도 처절한 삶이었다 지인의 핸드폰에서 들려오는 힘없는 목소리에 아픔이 묻어있다
[충북일보] 대통령 소속 지방시대위원회가 10일 세종시에서 공식 출범했다. 지방시대위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지방자치분권위원회를 합친 통합위원회다. 지방분권법과 국가균형발전법을 통합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통합법률)에 근거한다. 향후 5년간 지방시대 국정과제와 지역공약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지방시대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균형발전 시책 및 지방분권 과제를 추진하게 된다. 지방시대위는 정부가 약속한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의 막중한 소임을 지녔다. 업무 영역이 확대되고 위상 또한 높아졌다. 그만큼 책임도 커졌다. 지역관련 국정과제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에 한 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특히 신규 국정과제인 기회발전특구의 제도적 이행도 맡는다. 기회발전특구는 비수도권 투자 촉진을 위해 지자체-기업 간 협의에 따라 지정하는 지역을 의미한다. 비수도권 중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필요한 곳은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할 수 있다. 해당 지방으로 이전하는 기업에는 파격적인 세금 감면과 규제특례가 가능하다. 지방시대 종합계획과 연동해 추진하면 매우 큰 효과를 낼 수
명지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날 저녁, 지인 어르신과 장**소리판 공연을 보러갔다.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은 1층과 2층이 거의 만석 이었다. 거금(?)을 주고 산 덕분으로 중앙에 위치한 좋은 자리에 앉았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시인 듯 노래인 듯 구성지게 부르는 가락이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한국문화는 세계적일까, 우리만의 서정을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했다. 우리소리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두어 시간을 문화 속에 잠겨 있다가 돌아오는 밤하늘에는 별이 총총 떠 있었다. 현대인은 문화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어디를 가도 볼 것과 즐길 일이 넘쳐나고, 사계절 내내 문화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적인 혜택은 눈으로 보고 귀에 담고 행복을 느끼게 한다. 예술인 증명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을 수도 있다. 깊은 진리를 간결하게 표현한 한 줄의 글을 읽으며 깨달음을 얻고 음률 한곡을 들으면서 어령칙한 기억을 더듬어 감상에 젖기도 한다. 옛사람의 그림을 보면서는 무뎌진 감성을 흔들어 깨우기도 하는데, "요즘 작가 아닌 사람 누가 있나요." 백세를 바라보는 친목회 회원의 시어머니가 말했다. 자신이 살아온 세월에는 엄두도 못낸 바깥나들이를 여러
초복(初伏)입니다. 복날의 복(伏)자는 사람이 마치 개처럼 엎드려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을철 금(金)의 기운이 땅으로 내려오다가 아직 가시지 않은 강한 더위 앞에 엎드려 복종한다는 의미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더군요. 찌는 듯한 무더위가 가을의 서늘함을 굴복시킨다는 뜻이지요. 옛사람들은 삼복더위가 되면 갖가지 방법으로 더위를 이기려 노력했습니다. '혹독한 더위와 근심의 불덩이가/ 가슴 속 가운데서 서로 졸이네/ 온몸에 빨갛게 땀띠 나기에/ 바람 쐬며 마루에 곤해 누웠지/ 바람이 불어와도 화염과 같아/ 부채로 불기운을 부쳐대는 듯/ 목말라 물 한잔을 마시려 하니/ 물도 뜨겁기가 탕국물 같네.' 고려 문인 이규보의 시 '고열(苦熱)'입니다. 이처럼 한시에서 자주 보이는 시어 가운데 하나가 '고열'입니다. 요즘 말로 '무더위'라고 할 수 있겠지요. 조선 숙종 때의 학자 윤증도 시 '더위'에서 하소연합니다. '구름은 하늘가 멀리 걸려 있고 나뭇가지에 바람 한 점 없는 날/ 누가 이 찜통더위를 벗어날 수 있을까/ 더위를 식힐 음식도, 피서 도구도 없으니/ 조용히 앉아서 책 읽는 게 제일이구나.'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없던 그 시절
'안데스 곰커피'가 나왔다는 외신을 보는 순간 섬뜩했다. '이젠 곰에게까지 커피 열매를 억지로 먹여서 배설물을 받아낸다는 말인가' 하는 분노가 치밀었다. 그러나 AFP가 콜롬비아에 있는 엘 아길라(El Aguila) 커피농장에서 지난 6일 전 세계로 타전한 뉴스의 내용은 따스했다. 훌리안 필니야(Julian Pinilla)와 이웃한 커피 재배자 아홉 명이 농지 400㏊, 축구경기장 560개를 합한 면적에 달하는 땅을 멸종위기에 몰린 '안경곰'(spectacled bear) 서식지로 활용하라고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37세의 필니야를 비롯해 신세대 커피농부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해 100여 년째 대대로 경작해 온 땅의 일부를 자연으로 돌려보내 준 것이다. 이를 계기로 '콘세르바모스 라 비다'(Conservamos la vida)로 명명된 자연보존 캠페인은 그들이 속한 커피 명산지 바예 델 카우카 주를 중심으로 더욱 퍼져 나갈 기세를 보이고 있다. 콜롬비아 중서부에 위치한 이 주는 태평양을 접하고 있으며 안데스 산맥을 타고 해발고도 2천 m에 커피농장들이 펼쳐져 있다. 변화무쌍한 기온과 바람, 깊은 계곡의 미네랄 토양, 풍부한 일조량이 어우러져 훌륭한 품
[충북일보]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지금 가는 길이 바른길일까, 잘못 든 길일까. 충북 관광정책은 어떤가. 바로 가고 있는 걸까. 길을 열고 이야기를 쌓아가고 있는가. 성과는 어떤가. *** 지역 고유 콘텐츠 부족하다 관광은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그런데 국내 관광산업은 지난 2~3년 동안 침체됐다. 코로나19 탓이다. 이제 겨우 활기를 찾고 있다. 정상화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취임 1주년 기념사에서 충북관광의 부흥을 강조했다. 연간 5천만 명 충북관광 시대를 천명했다. 충북관광은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관광객 방문 성향에서 금방 나타난다. 충북이 국내 여행지로 선택되는 경우는 아주 적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1 국민여행조사'를 보면 분명하게 나타난다. 지난 2021년 한 해 국내 여행 시 충북은 4.4%였다. 경기(23.3%)·강원(11.1%)·경남(10.3%)·경북(9.9%) 등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만족도도 별로 높지 않다. 100점 만점에 79.4점이다. 충북만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가 필요하다. 충북의 고유특성을 어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기존 인프라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
[충북일보] 여름철 재해예방을 위해 청주시 전 부서가 나서 비상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시는 붕괴위험이 있는 지역에 대해 시민들에게 알리고 상습침수구역에 대해선 개선사업에 나섰다. 게다가 지난 주말 청주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자 곧바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먼저 시는 상당산성 옛길 급경사지 중 재해위험도가 높은 구역 2개소(명암N2, 명암N11지구)를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재해위험도는 위험 수준이 가장 낮은 A등급부터 가장 높은 E등급까지 5개 등급으로 구분되는데 이번에 지정된 지역은 모두 위험도가 D등급이다. 지난해 말 급경사지 실태조사를 통해 신규 발굴됐다. 시는 인명피해 및 기타 안전사고 우려가 높아 보수보강 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급경사지 정밀조사를 완료했으며, 급경사지 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번에 해당 지역을 붕괴위험지역으로 지정했다. 향후 시는 낙석, 붕괴 등을 예방하기 위해 위험목 제거 및 방수포 설치 등 긴급 안전조치와 수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강수 등 기상악화 시 상당산성 옛길 양쪽 출입구를 통제할 예정이다. 시는 재해예방을 위해서도 힘쓴다. 이를 위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