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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고교평준화 실현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 웹출고시간2023.07.11 16:53:54
  • 최종수정2023.07.11 16:53:54

김현숙

한살림충주제천 이사장

2003년 제천으로 이사해 20년을 살았다.

당시 7살, 5살이던 두 아들은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쳐 제천고등학교와 제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두 아들에게 물어보지는 않았다. 서열화된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느꼈을 감정들이 각각 어땠는지.

그러나 짐작이 된다. 졸업하고도 따라다니는 등수가 매겨진 학교. 인생을 오래 살아보면 '출신학교가 뭐 문제가 되겠어·' 하겠지만 오랫동안 적어도 3년 동안 줄 필요가 없는 열패감을 왜 싱싱한 아이들에게 안겨줘야 할까요·

내가 생각하는 좋은 학교는 집에서 가까운 학교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학교가 있으면 환경적이고 안심되고 차를 타야 한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나머지는 학교의 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한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흥미진진한 공부 거리를 찾아내고 열성을 가지고 배움을 펼치는 곳, 그런 곳이 좋은 학교라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제천고교평준화를 주장하는 것은 고등학교가 소위 상위권 대학에 몇 명 더 보내는 데 열을 올리는 입시교육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한살림의 큰 어른이신 장일순 선생님은 "좁쌀 한 알에 우주가 담겨 있다"고 하셨는데 우리 아이들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다.

한 반에 30명이면 30개의 우주가 있는 것이다. 학교는 30개의 우주가 자신의 우주에 씨앗을 잘 뿌리고 나무든 꽃이든 잘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생각한다.

14살에서 19살까지 깊은 연구를 하는 시기가 아니다. 맘껏 상상해보고 도전해보고 경험자를 통해 경험해보고 몸을 써 보고 어른들의 사회를 비판해보는 그런 시기다.

이 모든 것들은 안전한 가운데 차별과 경쟁, 치열한 것으로부터 이완돼 있어야 가능하다.

고등학교까지 줄기차게 책상과 씨름한 사람은 후에 '공부'라면 지긋지긋하지 않겠나·

지금 우리 어른 세대가 딱 그렇다. 잘하는 사람이 결국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중학교 고등학교 합하여 6년 동안 제천 공교육의 시작은 고교평준화에 있다고 생각한다.

공교육은 우리 시가 교육을 통해 이런 인재, 이런 일꾼, 이런 시민을 길러내겠다는 내용이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입시경쟁, 학원에서 선행학습으로 찌든 시기를 보내게 하는 것은 공교육의 목표가 될 수 없다.

한국의 현실에서 교육의 문제를 지자체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고교평준화로 시작해 시민들과 함께 공교육을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지역에 정주하는 청년들이 많아지고 활기 넘치는 제천시가 되기를 희망한다면 제천시와 시의회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제천 고교평준화 실현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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