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태국 생두 농장에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태국에 커피 나무가 자란다니…. 흔히 말하는 로부스타 종만 있겠지?' '태국 카페 문화는 어떤 문화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태국에 도착하였다. 도착해서 처음 맛본 태국 음식들은 기본적으로 새콤, 매콤 그리고 짜게 느껴졌다. 그리고 생각지도 않았던 과일들과 다양한 향신료들을 음식 재료로 이용하는 것도 신기했다. 한국에서 먹었던 태국 음식은 많이 한국화된 것이구나 생각도 들었다. 다음날 방문한 태국 생두 농장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일반인들은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커피 관련 종사자들의 도움으로 한국인들은 최초로 방문한 것이라고 했다. 방문한 농장은 세계 각국에서 자라는 아라비카종 커피 나무들을 가져다 관찰하고, 교배 등을 통해 태국에서 재배될 수 있게 하거나, 질 좋은 품종으로 개량하는 등 다양하게 연구하는 곳이라고 했다. 농장에서는 커피 나무를 나라별로, 종별로 재배하고 있었다. 가장 큰 생두로 알려진 리베리카 커피 나무를 처음 봤지만, 리베리카처럼 큰 생두를 갖는 엑셀사 커피 나무가 있다는 것도 알았다. 여러 종류의 커피 나무들과 병에 걸린 커피 나무들을 구분하는 방법에
코로나19 창궐 이후 지폐 만지기가 꺼려진다. 다행히 요즘은 굳이 지폐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지폐 대용물로 신용 카드가 있어서다. 이에 편리한 반면 돈의 가치도 다소 희석되는 기분이다. 전에는 많은 지폐를 일일이 손가락으로 세노라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불렀잖은가. 또한 이젠 지폐를 셀 필요가 없다. 네모난 플라스틱 재질의 신용 카드 및 스마트폰 앱은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조차 재화(財貨) 역할을 톡톡히 해줘서다. 이런 세상이다 보니 전처럼 지갑이 두툼하도록 지폐를 넣지 않는다. 지폐를 논하노라니 젊은 시절 기억이 문득 떠오른다. 직장에서 첫 월급을 타던 날이다. 월급봉투를 고스란히 어머니께 갖다드릴 생각에 기분이 들떠서 시내버스를 탔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후 무심코 핸드백을 열어보던 필자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말았다. 소매치기가 용케 돈 냄새를 맡고 첫 월급을 몽땅 털어 간 것이다. 핸드백 밑이 예리한 칼날에 의하여 베인 듯 가로로 찢어져 있었다. 월급봉투뿐 만 아니라 그 안에 들었던 자질구레한 소지품들이 모두 버스 바닥에 쏟아진 것이다. 그런 줄도 모른 채 빈 가방만 들고 버스에서 내렸다. 그날따라 유독 많은 사람들로 버스 안은 만원이었다.
충북 도민의 젖줄인 미호천이 미호강으로 격상되고 미호강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하니 바다가 없는 충북에 대청호, 충주호는 물론 미호강, 남한강 물길에 레이크파크를 조성함으로써 아름다운 호수의 바다, 환경과 생명의 바다, 문화와 예술의 바다가 만들어진다는 부푼 기대를 하게 된다. 강에는 저마다의 발원지가 있다. 발원지의 의미는 강의 시작에서 끝이 바다에 닿는 거리가 가장 긴 곳을 말한다고 하는데 그 시작점을 어디로 삼느냐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서로 자기 동네가 발원지라고 주장하여 논란이 되곤 한다. 그래서 연중 마르지 않는 물길을 기준으로 삼기도 하고 또는 솟아나는 샘물을 발원지의 기준점으로 삼기도 한다. 그동안 미호강의 발원지는 일반적으로 음성군 삼성면의 마이산으로 이야기하면서도 고서에 기록된 마이산의 옛이름인 망이산, 또는 망이산성을 발원지라 하기도 하고, 언론에 따라서는 도청천의 시작인 금왕읍 부용산을 언급하기도 한다. 또한 발원지가 강의 본류에서 가장 긴 상류를 가리킨다고 할 때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의 칠장사와 죽산면 당목리도 미호강의 발원지라 주장을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논란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도 이번 기회에 발원지를 명확히 밝혀
오래전 중국의 당나라 때의 한 스님과 제자들의 일화 중 청렴에 관한 이야기이다. 칠백명의 제자가 있는 홍인(弘忍) 스님은 제자 중 누가 수행을 잘하고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모두들 가장 뛰어난 제자로 신수(神秀)를 추천했고, 신수(神秀)는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와 벽에 글을 적었다. "몸은 보리수요, 마음은 명경대이로다. 늘 부지런히 닦고 닦아 작은 티끌이라도 남기지 말아야한다" 몸을 나무처럼, 마음을 거울처럼 닦게 되면 먼지가 묻지 않을 만큼 깨끗하다는 의미이다. 수행 중에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마음의 순결을 유지하라는 뜻이다. 홍인(弘忍) 스님은 신수의 글을 극찬하며, 다른 제자들에게도 벽에 있는 글을 읽게 했다. 하지만 또 다른 제자 혜능에게 벽에 있는 글을 비판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게는 경이롭기만 할뿐 공성을 깨닫게 하지 못한다." 수행을 해서 몸과 마음이 닦으면, 만물은 비어버려서 먼지가 묻을 걱정을 하지 않고 계속 먼지를 닦을 필요도 없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홍인(弘忍) 스님은 혜능의 글을 더 높게 평가했다. 이 이야기는 청렴을 대표하는 사자성어 일진불염(一塵不染)의 유래이다. 일진불염(一塵不染)이란 一(한일), 塵(티끌 진
이기적으로 살기로 했다. 오직 나만을 생각하며. 그동안 가족들 뒷바라지에, 직장 일에 얼마나 많은 날을 쉬지 않고 달려왔던가. 나를 위한 시간은 늘 뒤로 뒤로 미뤄놓다 보니,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올여름은 나 혼자 먹고 나 혼자 자고 나 혼자 나를 만나고 나 혼자 산책하고 나 혼자 책을 보기로 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며 나를 뒤적여 볼 생각이다. 혼자라는 것은 얼마나 호젓할까. 나를 아는 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를 찾아가는 일, 생각만 해도 두근거렸다. 다섯 시간을 달려 도착한 그곳엔 바람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 내비게이션상으로는 네 시간 이십 분이 찍혔었다. 하지만 워낙 공간지각력이 떨어지고 길치인 나는 길을 잘못 들어 헤매기를 몇 차례 반복했다. 그러다 보니 예상 시간보다 무려 사십 분 늦게 당도했다. 차에서 내린 나를 처음 맞아준 것은 바닷바람이었다. 두 팔 벌려 반기는 바람의 환대에 한참을 품에 안겨 죽림리 해변에 서 있었다. 미역처럼 길게 펼쳐진 해안도로에 파도 소리가 몰려왔다. 멀리 수평선이 밑줄처럼 그어진 곳엔 갈매기들이 춤추고 있었다. 방을 배정받고 짐을 풀었다. 폐교 옆에 딸린 부속 건물이었다. 폐교는
방학이 되면 으레 시내의 중고서점을 찾곤 한다. 몇 년째 거의 습관처럼 굳어졌다.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아침부터 몇 시간씩 머물며 서가를 둘러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딱히 찾는 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인문학 코너에서 시작하여 심리, 역사, 철학, 지리, 과학, 경제, 환경, 여행, 취미 등등의 서가에 눈에 띄는 책을 살펴보는 즐거움이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는 듯하다. 방학 시작 무렵에 들르곤 하니 일 년에 두 번씩 가는 셈인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반년 가량의 시간이 지난 뒤에 가 보면 중고이기는 해도 새 책들이 꽤 많이 꽂혀 있기 때문이다. 일종의 물갈이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번에도 방학을 맞아 우선 중고서점 나들이를 했다. 다 읽은 책 중에서 굳이 책장에 보관을 하지 않아도 될만한 녀석들을 골라서 가지고 갔다. 책 읽기를 즐겨하되 소장도서 목록이 어떠한지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기도 하려니와, 내가 필요로 하지 않는 책은 그 책을 원하는 누군가에게로 가야 책으로서의 의미가 커진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종종 중고서점에 책을 되팔곤 했다. 그렇게 가지고 간 책을 넘기고 나서 서너 시간 서가를 돌며 맘에 드는 책을 골라 담았다. 서점에 머무는 시간이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충북에 올 때부터 바람을 일으켰다. 그때 까가지만 해도 국민의힘은 노영민 민주당 후보에 대항할 만한 인물이 없었다. 오죽 답답했으면 윤석열 후보 지원을 위해 충북을 방문한 나경원 전 의원에게 충북지사 출마를 권했겠는가. 아무리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해도 충북지사 출마의 명분이 없다고 거절하자 또다시 깊은 패배의 늪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이때 바람을 일으키며 나타난 인물이 바로 김영환 전 의원이었다. 충북 괴산 출신으로 청주고를 졸업했다고 알려지긴 했어도 지역과 왕래는 잦지 않았다. 경기지사 출마를 준비하다가 느닷없이 이종배 박덕흠 엄태영 의원의 엄호를 받으면서 나타난 것도 바람이었지만 노영민을 압도하고 너끈히 당선된 것은 태풍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정작 그의 바람은 취임 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도지사 취임식을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에서 거행하면서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충북엔 대청호 충주호 괴산호 등 크고 작은 호수가 수백 개나 되지만 농업용수 말고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그런 호수를 연계해 호수 관광시대를 열겠다고 하니 상수원 보호구역 등 환경 규제는 어떻게 풀
지난 2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등 전면침공을 감행했다. 한국전쟁으로 아픔을 겪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바라보는 우크라이나 전쟁은 먼 나라의 이야기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전쟁을 경험한 세대들이 그리 많지 않은 지금, 우리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피부에 크게 와 닿지 않는다.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러시아는 7월 말 독일로 가는 가스운송량을 전쟁전의 20%로 확 줄였고 가스 의존도가 높은 유럽국가들은 비상이 걸리게 되었다.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에 딱히 뽀족한 방안이 없는 독일은 가로등 밝기를 줄이고 시청 앞 중앙광장 분수대 가동도 중단하는 등 뼈를 깎는 고강도 에너지절약을 실천하고 있지만 비상식적으로 치솟은 가스값으로 올 겨울은 최악의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프랑스 또한 시민들이 SNS를 통해 심야 간판 끄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에너지 절감을 호소하고 있다. 상점의 에어콘 가동 영업 금지와 간판과 매장의 실내등은 새벽 1~6시까지는 반드시 소등토록 강제하고 있다. 이를 어길 경우 우리 돈으로 약100~2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
공무원이 되어 근무한 지 1년 6개월이 되었다. 공무원이 되기 전 내가 생각했던 공무원과 되고 난 후 바라본 공무원은 굉장히 달랐다. 공무원이 되기 전에는 단순 제증명 발급 등 단순한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였다. 공무원이 되고 난 후 느낀 공무원은 생각보다 더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었다. 이런 저런 사소한 민원들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민원들을 해결하며 민원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선배 공무원들을 보며 나는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았다. 9급 새내기 공무원인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을 하던 중 몇 년 전 민원인으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었던 때가 생각났다. 몇 년 전 방문했던 행정복지센터였지만, 그 때의 감정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 날의 나에게 행정복지센터는 너무 낯선 곳이었고, 차가운 공기가 흘렀던 곳이었다. 자주 방문하지 않던 장소라 모든 것이 낯설고 생소하여 긴장이 되었었다. 물론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지금의 나에게는 매일 가는 익숙한 곳이지만, 처음 방문하는 누군가에게는 낯선 곳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날의 나처럼 낯선 감정을 가지는 누군가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어주며 친근하게 대
최근의 우리정치상황을 바라보면서 나름대로 느낀 점은 잔머리 굴리는 머리 좋은 정치인 보다는 우직하지만 정직한 정치인이 국민을 더 편하게 해준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근자에 우리나라 정계는 청년정치인의 전성시대가 되어버렸다. 20대나 30대의 공동비대위원장이나 당대표가 정치판을 죄지 우지 하려는 모양새이다. 신선하고 생동감이 넘치는 청년이 우두머리 역할을 맡으니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새로운 맛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과일에 비유하면 아직 익지 않은 풋과일처럼 풋풋한 참신성은 보이나 백발이 성성한 원숙한 정치인들이 나라를 안정감 있게 이끌고 있는 선진국과 비교가 된다. 인도의 성자 간디의 말씀에 나라가 멸망(滅亡)할 때 나타나는 일곱 가지 사회악(社會惡)을 열거하였다. 첫째가 원칙 없는 정치라 했다. 원칙이 없이 당리당략에 의해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정치가 국민을 혼란에 빠지게 한다. 이는 오랫동안 쌓아 온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것인데 경기장에서 뛰어야 할 인물들이 감독 노릇을 하는 격이 되어 사회의 근간을 흔들어 놓고 있는 꼴이 되었다. 둘째는 노동 없는 부로 땀 흘려 일하는 노력은 하지 않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직업윤리 의
제갈량(諸葛亮)이 오장원(五丈原)에서 위나라 군대를 맞아 최후의 일전을 치를 때였습니다. 그의 군대가 행군을 하는 도중 거센 바람이 불어 그만 깃발이 꺾이고 말았습니다. 제갈량은 이를 매우 불길한 징조로 받아들였습니다. 결국 제갈량은 전장에서 병을 얻게 되었고 백방으로 처방을 구했으나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사건을 두고 전혀 다르게 생각해 승리를 거머쥔 사람이 있었습니다. 청나라 2대 왕인 홍타시(洪他時)입니다. 명나라와 최후의 일전을 앞둔 아침, 그의 밥상 다리가 갑자기 부러졌습니다. 그 바람에 상 위에 있던 밥이며 국이며 반찬들이 모두 쏟아지고 말았습니다. 그 때문에 홍타시는 아침을 거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홍타시는 그 순간 무릎을 탁 치며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됐다. 이 싸움에서 우리가 이겼다. 이제부터는 이런 나무 소반이 아니라 명나라 궁중에서 쓰는 금 소반에 밥을 먹으라는 하늘의 뜻이요, 계시다.' 의기충천한 홍타시와 그의 군대는 필승의 신념으로 명나라 군대를 격파하였고, 마침내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는 말이 있습니다. 좋은 일에는 반드시 마(魔)가 많이 낀다는 말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은 변화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처음 운전을 배울 때 곧바로 차량이 가지고 있는 성능의 속도로 운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미세한 속도로 차량의 기능을 살피고 익히며 서서히 차량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차량에 적응이 되면 주변 환경에 적응하게 되고 적응을 마치면 비로소 도로 위를 조심스럽게 운전을 하고 주변 차량들의 속도에 적응하며 자유롭게 운전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렇듯 새로운 환경에 접하게 되면 그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한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아시아인 최초의 득점왕 손흥민도 프리미어리그 진출 첫해에는 적응기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새로운 기술과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적응하지 못하면 생활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어떤 경우에는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기보다 기존의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하지만 경제 논리에 의해 기존의 방식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불편을 감수하거나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한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자신의 불편 외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비대면 기술이 발전하면서 대면서비스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비대면
[충북일보] 충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일하는 밥퍼' 사업이 일자리 복지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7월 시작한 일하는 밥퍼 사업 누적 참여 인원이 지난 20일 기준 13만 명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말 400여 명 수준이던 하루 참여 인원은 올해 2월부터 1천 명으로 늘었고, 최근 1천500명까지 증가했다. 지난 18일에는 1천6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하는 밥퍼는 도내 60세 이상 노인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농산물 전처리나 공산품 조립의 일자리를 주고 도가 그 대가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현재 경로당 72곳, 기타 작업장 46곳 등 도내 118곳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노인 등 참여자는 하루 최대 3시간 일하면 1만5천 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받는다. 이 금액은 도가 협약을 통해 확보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후원금과 일을 맡긴 상인·기업 등이 합쳐 지급한다. '일하는 밥퍼' 사업은 생산적 복지 모델로 자리를 잡으면서 다른 시·도의 벤치마칭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뉴욕페스티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대상에서 복지정책 부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18억5천만 원의 활동 실비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