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뚱뚱한 듯, 시원한 모시옷을 입고 긴 담뱃대를 물고 있는 조금은 완고해 보이는 노인을 만납니다. 안녕하세요? 자신을 좀 소개해 주시죠. "새삼스레 소개는 무슨, 나 모르는 사람이 누가 있겠소? 나 놀부요, 놀부" -아, 흥부 형님 놀부신가요? 그 심술 많고 욕심 많은…? "그건 나를 오해하고 있는 거여, 얼마나 많은 이들이 나처럼 살고 싶어 하는데, 나랑 이야기해 본 사람들은 다 생각이 달라진대" -슬슬 진짜 얘기를 시작해 볼까요, 왜 동생네를 내쫓았나요? "그건 흥부와 제수씨가 결단력이 부족해서 결행을 촉구한 거야. 가정을 꾸렸으면 독립하는 게 당연한 거지. 내가 도와준 거야" -억지가 여전하네요, 재산을 혼자 독차지하고 알거지로 내 보낸 건 뭔가요? "세상이 험하잖아, 온전한 자수성가를 한번 해보라는 거였어. 그러면 나중에 할 말이 많잖아. 다 생각이 있어 그런 거야" -동생네 조카들이 많잖아요, 눈치 못 채게 쌀섬이라도 보내줄 순 없었나요? "스스로 살아가는 걸 배워야지, 그러라고 독립시킨 거잖아." -찾아와 사정할 때 그렇게까지 야박하게 해야 했나요? 형과 형수가 때리기까지 하다니, 인정이라곤 약에 쓰려도 없어요? "그럴
지난 2016년 9월 28일, 우리가 '김영란법'으로 알고 있는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공직사회 속 청렴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2021년 국가별 국가청렴도(CPI)에서 우리나라는 62점을 기록하며, 아시아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공무원헌장에서도 '청렴을 생활화하고 규범과 건전한 상식에 따라 행동한다.'라는 문장이 명시되어 있을 만큼, 사익이 아닌 국익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청렴이 필수 덕목인 셈이다. 그러나 청렴이 공직자에게 필수임을 아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과연 우리는 청렴이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이해하고, 몸소 실천해나가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사전을 통해 알 수 있는 청렴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 청렴과 곧잘 함께 강조되는 '청빈'의 사전적 의미 역시 '마음이 곧고 탐욕이 없어 가난함'이다. 청렴이 관직의 미덕이었던 조선시대 청백리의 일화들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과거에는 가난하고 청렴한 것이 사회적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탐욕을 버린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최근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부동산
네 시간 가까이를 달려 도착한 강릉의 '정동심곡 바다부채길'. 왕복 6km의 해안단구 힐링 탐방로를 두 시간 걷고, 도로변 포장마차식 횟집에서 가자미회덮밥으로 점을 찍고, 평창으로 가기 위해 456번 지방도를 타고 대관령 고갯길을 올랐다. 오늘이 10월 21일. 청주의 단풍은 이제야 불긋불긋 물들기 시작했는데 이곳은 제법 울긋불긋 알록달록하다. 대관령의 다른 명칭은 대굴령이다. 옛날에 화전민이 눈이 오면 대굴대굴 크게 굴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추억의 길이 된 대관령 고갯길을 넘을 때는, 단풍철에도 겨울만큼이나 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좌고우면하느라 어깨에 힘이 들어갈 즈음 대관령박물관이 나타났다. 고미술품 수집과 연구에 힘쓴 홍귀숙 선생이, 고인돌 형상으로 지은 박물관과 2,000여 점의 유물을 강릉시에 기증한, 산중의 작고 아름다운 박물관이다 관람 동선이 돌담 골목길처럼 편하고 정스럽게 꾸며졌다. "단풍하면 오대산 진고개지요. 단풍은 위에서 아래로 물드니, 경사가 완만한 평창 쪽으로 내려가면서 보면 좋을겁니다. 올해 단풍은 좀 늦네요. 우리 손주 놈처럼 아장아장 걸어서 내려와요" 고갯마루 아래서 만난 산지기 양반의
어느 날 귀가하다가 현관에 붙어있는 쪽지를 발견했다. 집배원이 등기를 배달하러 왔다가 부재중이라서 되돌아갔다는 내용이다. 불길한 생각이 스쳤다. 등기를 보낼만한 사람이 없는데 누구일까? 조급증을 이기지 못하고 발신자를 찾아보니 청주시장이었다. 불안감은 고조될 수밖에 없었다. 청주시장이 등기를 보낼 이유는 불법주차나 과속뿐이다. 적어도 4, 5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할지도 모른다. 단돈 만원이라도 아끼기 위해서 청주페이에 가입해 매달 5만원씩 절약할 수 있다고 좋아했는데 갑자기 중단되었다. 얼마 전 재개했지만 혜택은 2만원으로 줄였다는 뉴스를 보고 서운했지만 그나마도 챙기고 있다. 만약 벌금이 5만원이라면 청주페이 두 달 치 혜택보다 많은 것이다. 어디서 딱지를 떼었는지 알아나 보자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었다. 벌금이 아니라 상품권을 준다는 답변이었다. 세금을 잘 낸 납세자를 추첨해서 청주사랑 상품권 5만원 어치를 우송했다는 것이다. 기뻤지만 허탈했다. 아직도 관존민비가 엄연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서민은 이렇게 산다. 법이 무서워서 잔뜩 기가 죽어 사는데 높은 사람일수록 무법천지다. 전두환 노태우 등 하나회 일당이 대통령의 재가도
종종 뉴스에 보도되는 친인척 청탁 채용, 자녀 특혜 및 공직자의 비리 사건 등으로 인해 시민들은 분노와 낙담을 하게 된다. '청렴성'에 대한 시민의 인식은 정책 성과에 대한 평가와 정부에 대한 신뢰에 공히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부패는 정치제도에 대한 신뢰를 줄이고 나아가 정부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 때문에 우리는 공직가치 중 하나인 청렴성을 강조하고 부정부패 근절을 위한 대책 마련은 물론, 부조리한 사건이 애초에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규정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한 예로 2022년 5월 19일부터 시행된 '이해충돌방지법'이 있다. 이해충돌방지법은 공직자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사적 이익추구를 금지함으로써 공직자의 직무수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을 방지하여 공정한 직무수행을 보장하고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법으로, 공직자가 준수해야 할 10개의 행위 기준을 정하고 어길시 벌금·징역 등 처벌규정을 정해놓았다. 이렇듯 우리는 법 제정 등을 통해 끊임없이 더 투명하고 청렴한 사회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공직자의 청렴성에 대한 노력은 비단 오늘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도 공직자의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선
취임 당시만 해도 제2의 마거릿 대처라는 기대를 받았던 리즈 트러스 총리가 영국 파운드화와 국채의 가치를 폭락시킨 책임을 지고 며칠 전 사임했다. 고물가로 고통받는 국민을 위하고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로 대규모 감세 정책을 내놓았을 뿐인데 이러한 사달이 난 것이다. 이 사건에 대한 해석들은 참으로 동상이몽이다. 진보성향 그룹은 이번 감세안의 혜택이 주로 고소득층에 맞춰져 있었다는 것을 비판한다. '낙수효과는 이제 없다'라는 구호 아래 이럴 때일수록 한계소비성향이 낮은 고소득층의 세금을 올리고 그 재원으로 한계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의 소득을 보전하든지, 아니면 정부지출을 늘려 불황 탈출을 시도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참고로 한계소비성향이란 소득이 추가적으로 주어졌을 때 그 중에 소비로 사용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평상시 소비가 충분치 못했던 저소득층은 소득이 추가로 주어지면 그 상당 부분이 소비로 연결되기에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의 한계소비성향이 높다. 반대로 보수성향 그룹은 이번 사태는 감세 문제가 아닌 재정 건전성 악화 문제라고 주장한다. 영국은 지속되는 재정수지 적자로 지난해 말 기준 정부 부채가 GDP 대비 130%로 매우 높은 수준
"여러분. 여러분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여러분 자신을 진실로 사랑하나요?" 해마다 새롭게 만나는 아이들에게 첫 만남에서 했던 질문이다. 질문을 받은 아이들의 표정은 대개 두 부류로 나뉜다. 손을 번쩍 들면서 "멋있는 사람이요. 예의 바른 사람이요. 저는 세상에서 저를 제일 사랑해요."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아이들과 그저 말없이 앞만 응시하는 아이들로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말없이 앞만 응시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이 자못 놀랍다. 아이들도 그렇거니와 성인의 경우라 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으리라. 자신에 대하여 냉철하게 분석하여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알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아이들에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있는 대로 다 써 보라 했더니 단점은 수두룩하게 쓰면서도 장점은 겨우 몇 개만 써 놓고는 연필만 굴리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점도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을 가지게 하는 단적인 예다. 평소 성형에 대하여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를 더 아름답게 바꾼다고 하더라도 그건 자신을 위한 것이
동물의 세계에서 질서유지의 유일한 길은 힘이다. 이 절대적인 힘은 싸움으로 정해진다. 수단과 방법의 정당성도, 동정의 여지도 없다. 오직 이기는 것만이 최선이며 아무도 그것을 탓하지 않는다. 그 길만이 생존의 길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러한 약육강식의 질서를 비웃으며 인간의 우월성을 자랑할 때, 만약 동물들이 입을 열어 이렇게 반론을 제기한다면 우리는 혹 당황하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는 베일을 쓰고 능청을 떨거나 비열하게 뒤에서 뒤통수를 치지는 않소. 또한 어떤 힘에 빌붙어서 큰 소리를 치거나 그 힘을 이용해서 상대편을 죽이지도 않소. 우리는 오직 정정당당하게 싸우고 그 판정에 복종하지요." 우리 인간들도 동물의 속성을 가졌음인지 인간이 모인 곳에는 의례 크고 작은 싸움이 따른다. 개인과 개인, 국가와 국가 간의 싸움은 그칠줄 모른다. 어떤 싸움이던 간에 양편은 모두 자신이 옳음을 주장한다. 싸움의 바람직한 종결은 이해 또는 양보이다. 그러나 바람직한 종결이 아닐 때 그 중 한 쪽은 억울하고 분하고 슬프다. 인간사회가 동물의 세계와 다른 것은 인간사회는 사회규범이 있고 그것을 지키며 산다는 것이다. 사회규범은 관습, 도덕, 법률로서 만인
부모는 자식의 거울이란 말이 맞는 듯하다. 필자 같은 경우도 나이들 수록 친정어머니를 닮고 있다. 공감능력 및 다정다감한 성향, 풍류 및 낭만 향유도 어머니를 쏙 빼닮았다. 또한 평소 전통 음식을 고집 하는 것도 친정어머니 입맛 그대로다. 이는 지난날 어머니로부터 체득한 결과다. 어머닌 해마다 배가 불룩한 항아리에 장을 담갔다. 어디 장류뿐이랴. 지에밥을 지어서 술도 담갔다. 방안 아랫목에 신주처럼 모셔져 이불을 뒤집어 쓴 항아리였다. 방문을 열을 때마다 풍겨오던 술 익는 냄새는 맡기만 하여도 절로 취기가 오를 듯 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 어깨너머로 장류, 술 담그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아파트 너른 베란다엔 30여 년 넘도록 발효를 거듭하는 장류가 담긴 작고 큰 항아리가 15개 놓여있다. 결혼 첫 해에 장을 담갔다. 그동안 수차례 이사를 하면서도 이 장류만큼은 무슨 큰 보물단지인양 끌어안고 다녔다. 요즘은 돈 몇 푼만 쥐고 나가면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는 장류 아닌가. 굳이 고집스레 오랜 세월 무거운 장항아리를 이삿짐으로 갖고 다녔으니, 어찌 보면 무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이를 고집한 것은 다름 아닌 세 딸들에게 집안의 전통을 대물림
택배가 도착했다는 메시지가 왔다. 시월 첫 연휴를 보내고 맞이한 일주일은 이어질 다음 연휴에 대한 기대로 요일 감각이 좀 떨어졌다. 더구나 고향집에 다녀온 후에 맞이한 일상이 더 그랬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문득 의문이 먼저 생겼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내가 무엇을 주문했지? 주문한 게 없는 것 같은데…. 택배에 대한 의문이 파문처럼 퍼져나갔다. 귀가해서 택배 상자를 마주하고 보니 태국이 고향인 제자가 보낸 농산물이었다. 반짝반짝 탱글탱글 윤기가 흐르는 잘 익은 대추가 상자에 가득 들어 있었다. 그리고 맛을 보라며 반 건조하여 저장해 두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마른 대추도 보내왔다. 20여 년 전에 한국에 와서 가정을 꾸리고 농사를 짓기 시작한 제자는, 지금은 대농을 이루며 부녀회장을 맡아 마을을 이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제대로 만나기가 어려웠는데, 그만큼 더 반가웠다. 그래서 바로 통화를 했다. 여전히 반갑고 기분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추가 다 익었으니 맛 좀 보라고 보냈다는 것이다. 너무 고마워서 무어라 표현을 하기가 어려웠다. 구순을 한참 넘긴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제자는 얼굴 한번 찡그리거나 짜증내는 법이 없다. 그의 일상을
새벽 동쪽하늘 샛별이 땅으로 내려와 노오란 호박꽃이 된다 땅이 콩잎처럼 누렇게 물들면 콩잎보다 진하디 진한 호박꽃 대를 이으려는 욕망이 타올라 대문 활짝 열어 호박벌을 들인다 뉘라서 끝을 알고 시작을 알까 흐르는 세월 잡아채는 순간 호박꽃은 번쩍이는 칼날이다 ―장현두, '호박꽃' 전문 아름다운 이슬, 백로(白露) 절기를 지나면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기운이 스치고 바람은 뽀송뽀송해진다. 한로(寒露)에 이르면 찬이슬이 내린다. 가을은 누구보다도 식물이 먼저 알아차린다. 호박은 처음에는 간혹 가다 호박열매를 달지만 서늘한 기운이 내리기 시작하면 부쩍 암꽃을 피운다. 암꽃아래에는 이미 작은 호박열매를 달고 나온다. 서리가 오면 호박은 오동잎 못지않게 큰 호박잎이 일시에 파김치가 되어 그해 생을 마감한다. 때문에 서리가 오기 전에 서둘러 후손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 조상들은 자기 생애에서 아들을 두지 못했다면 큰 죄를 짓는 것으로 여길 정도로 죽기 전에 대를 잇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그것은 가문의 엄숙한 의무요 본능적인 욕구였다. 나도 그 대 잇기의 염원 때문에 이 세상에 올 수 있었다. 나의 증조할아버지께서는 아들이 없음을
지인들에게서 가끔 커피원두를 선물받습니다. 어디 여행을 다녀오면서 선물로 사오시기도 하고, 간혹 먼곳에 있는 지인이 갑자기 생각났다며 불쑥 보내오기도 합니다. 커피원두가 가루로 온 경우는 바로 추출해 먹는게 가능하지만, 홀빈(콩)형태로 온 경우는 상황에 맞게 그라인더로 갈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통상적으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를 추출하려면 원두를 미세한 가루로 갈아야 하고, 드립이나 커피머신을 이용할 때는 에스프레소보다는 굵은 크기로 갈아야 커피추출에 적당합니다. 같은 원두라도 에스프레소머신은 추출 압력에 따라서, 드립방식은 물의 온도, 추출시간, 추출하는 커피의 양 등에 따라서 커피의 맛과 향이 달라집니다. 한잔의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조건들이 있는데, 사람의 능력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어떤 다양함이 고려되어야 할까요? 개인의 지닌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일을 코칭이라고 합니다. '코칭(coaching)'이라는 용어는 커다란 사륜마차를 가리키는 '코치(coach)'로부터 비롯됐습니다.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마차의 의미에서 사람을 목표점에 다다를 수 있도록 인도한다는 의미로 코칭의 개념이 변화했습니다. 코칭은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의 핵심보직으로 꼽히는 인사팀장 공모 절차에 4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시에 따르면 지난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공모 접수를 진행한 결과 팀장급(6급) 중 본청 소속이 2명, 구청 소속 1명, 사업소 소속 1명이 지원했다. 이들은 전원 청주·청원 통합 이전 청주시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시는 5명으로 구성된 공모 선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이들을 평가할 방침이다. 평가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평가는 PPT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질의응답이 포함된 면점 등으로 진행된다. 이후 시 조직 내부 인원들이 포함된 내부 평가단의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최종적으로 공모 선정 대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내부 평가단의 경우 시 조직 내 5급에서 9급 전 직원으로 구성된다. 인원은 40명 정도다. 선정된 인사팀장은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청주시 전체 하반기 인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 조직 안팎에선 시 인사팀장의 인기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3년 처음으로 공모직으로 전환한 인사팀장 선발에는 모두 10명의 지원자가 공모에 접수했지만 이번에는 그보다 절반 수준도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