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도 지나고 완연한 봄이다. 지난달 고추 씨앗을 3 봉지 사 왔다. 한 봉지에 1천200알 들어있다. 봉지에 15만 원 하니까, 한 알에 125원 정도 되는 셈이다. 금값이다. 모든 농자재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그래도 농민은 봄이 오면 또 씨앗을 뿌린다. 이것이 바로 농심(農心)이다. 양지바른 텃밭에 비닐하우스를 정비하고 투광률이 높은 장수 필름으로 새로 갈았다. 전열 온상을 깔고 보온 준비에 들어갔다. 안방 아랫목에는 따뜻한 물에 며칠 담근 고추씨가 자루 속에서 잠을자고 있다. 준비된 고추 온상에 씨앗을 뿌린다. 요즘은 36공 자리 트레이(연결 폿트)에 촉이 튼 씨앗을 직접 심는다. 약 2주 정도 되면 바늘처럼 가느다란 싹이 올라온다. 이렇게 약 60~70일 정도 키워서 본 포에 옮겨 심는다. 옛날부터 어른들은 묘 농사가 반농사라 하였다. 그만큼 육묘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마찬가지다.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 또한 버릇없는 청년에게 '싹수가 노랗다'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만큼 새싹, 육묘가 중요하다는 의미다. 농민이면 누구나 씨앗을 뿌리고 어린 묘를 기른다. 좀 힘들긴 해도 농작업 중에서 육묘할 때가 가장 기대와
남편의 초등동창 일곱 명이 친목모임을 30여 년 전부터 시작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부부 모임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도로 날아가자며 새봄을 맞아 비행기를 탔다. 물 건너 제주에서 만나니 더없이 반갑다. 목소리가 까랑까랑한 서울 친구 부인이 일행을 이끈다. 그녀는 짧은 쇼트커트에 한쪽으로 가르마를 냈다. 큐빅이 박힌 머리핀을 꼽았는데 성격도 큐빅만큼반짝여서인지 TV의 나오는 연예인 같다. 얼마 전까지 세탁소를 운영 했던 그녀는 화장기 없는 맨얼굴이다. 처음 만날 때는 약간 투박한듯한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친다. 여행하는 동안 실수가 있더라도 이해해 달라는 말까지 정감 있다. 이른 점심을 먹고 주변을 걸었다. 그녀가 내 옆으로 다가오더니 그간 살아온 이야기를 푼다. 한 달 전 세탁소 사업을 과감히 접었단다. 이십여 년 동안 가게 문을 단 하루도 닫은 적이 없다고 했다. 일을 접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겼다며, 요즘 사는 게 가장 재미있는 시기라고 했다. 일할 때와 멈출 때를 아는 여인이다. 대부분은 일손 놓기를 두려워한다. 즐길 줄 아는 그녀와는 달리, 우리는 50대에 복숭아 농사를 시작했다. 남편은 굴착기 일만 하다 복숭아 농사를 짓겠다며 대들었다
과학의 발전은 물리학에서 양자로, 화학에서 소립자라는 더 나눠질 수 없는 미시세계를 연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생물학도 놀랍게 발달하여 몇억 년 전 흙 속에 남아있는 세포에서 DNA를 찾아내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자가 없었던 선사시대의 연구에는 썩지 않는 금속, 석기, 뼈를 가지고 이론을 세웠던 고고학이 이제는 정확한 연대측정기법과 유기물 DNA 분석으로 정밀한 논증이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관심이 높은 분야는 현생인류의 조상에 관한 연구입니다. 19세기 중반 독일 네안데르탈에서 발견된 인골은 고인류 발굴의 붐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발굴도 오랜 시간에 걸친 전문적 발굴과 연구를 거쳐야 어느 정도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어떤 경우에는 수십 년의 노력을 거쳐 이루어진 연구가 대다수 학자들에게 외면당하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우연을 가장한 조작된 발견을 획기적 성과로 추앙하다가 40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뒤 허위로 밝혀진 사례도 있었습니다. 네덜란드의 '외젠 뒤부아'라는 학자는 의학을 공부한 뒤, 고인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 대학교수직을 마다하고 현장연구를 위하여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으로 들어
지난해 3월 충북도 진천군 백곡면에서 열린 한 돌잔치가 큰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첫돌을 맞은 아기는 해당 면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였다고 한다. 농촌 지역에서 아기의 첫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큰 화제가 되었다는 것은 이 돌잔치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일 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젊은 세대의 농촌 정착 문제가 국가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서도 '2025년 10대 농정이슈'에 '농업의 혁신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원활한 세대교체'를 포함했다. 청년농업인 없이는 농업의 발전적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우며, 이들의 역(逆)귀농을 예방하고 영농 지속을 돕기 위해서는 실효성 높은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지은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선임대후매도사업'과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의 확대가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제시되었다. 이 중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으로 은퇴·고령농, 비농업인 등으로부터 매입한 우량농지에 비닐하우스 스마트팜 및 환경제어시설,
급속하게 발전한 음식문화, 주문만 하면 앉아서 언제 어디서든 취향대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대한민국이 대세라 들었다. 어디 그뿐이랴. 발생하는 음식쓰레기의 양도 그에 비해 만만치가 않다. 우리나라의 음식은 종류도 많을뿐더러 만드는 과정도 번거롭기에 배달이 편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사정이 달라서 배달을 이용하리라 믿는다. 일인 세대가 늘어나고 일과 가사가 부담스럽다 보니 자연히 배달 산업은 무서울 만치 확장되어 가고 있다. 그뿐만 아니다. 지금도 뉴스를 보니 자꾸 늘어나는 생활 쓰레기로 인해 소각장이나 매립장이 부족하다고들 한다. 중요한 일은 너나 할 것 없이 쓰레기의 분리수거가 아닐까 싶다. 배달 산업으로 인해 일자리와 각종 용기의 생산도 늘어났다. 어느 한쪽은 수익이 창출되고 시장도 넓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겪는 편리만큼 불편한 줄도 몰랐던 과거가 갑자기 떠오른다.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수학여행 길이었다. 종이처럼 아주 얇은 나무 도시락에 밥과 두어 가지의 반찬이 담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조심스레 손에 들고 먹은 후 처리되는 쓰레기는 지금 생각해도 아주 공해를 적게 만들었던 것 같다. 그때가 차라리 나을 거라는 추억이 밀려온다. 내
이만 저만 걱정이 아니다. 산불이 동시다발로 발생해 곳곳으로 확산하며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재앙적 수준이다. 경북 의성에서 지난 22일 시작된 산불이 강풍을 타고 경북 북부지역을 휩쓸고 있다.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지고, 천년고찰이 완전히 불타는가 하면 주왕산국립공원·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이 위험에 처하는 등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번진다. ***증가하는 인위적 실화 경남 산청에서 지난 21일 발생한 산불은 하동으로 넘어가는 한편 지리산 권역을 위협하고 있다. 울산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산불도 잡히지 않고 있다. 대형 산불이 발생한 곳에는 인력과 헬기 등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진화에 집중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26일 오후 현재 사망자가 24명에 이르고 피해 규모는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봄철에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낙뢰나 마찰과 같은 자연현상에 의한 산불은 극히 드물다. 산림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최근 10년 간 입산자 실화(31.2%), 쓰레기 소각(12.4%), 담뱃불 실화(6.2%), 논밭두렁 소각(11%), 건축물 화재(6.2%) 등 사람들의 부주의에 의한 인재가 대부분이다. 산림당국이 입산통제와 산림
물한계곡(勿閑溪谷)은 충청북도 영동, 경상북도 김천, 전라북도 무주의 3도에 걸쳐 있는 삼도봉과 북으로 석기봉, 민주지산, 각호산 등 해발 1천100~1천200m의 고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깊은 골에 위치한다. 물한계곡의 상류에는 '한천'이란 마을이 있는데 물이 하도 차가워서 한천(寒泉)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물한계곡이라는 이름도 '한천(寒泉)'이라는 마을에서 흘러오는 물이므로 물이 차서 '물한'이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전해지는데 이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하겠다. 왜냐하면 '물'은 순우리말이고 '한'을 '차다'는 의미의 한자어인 '한(寒)'으로 보는 것은 전혀 언어 구성상 맞지 않다. 마을 주민들에게 전해지는 말로는 삼도봉이라는 높은 산의 계곡을 흐르는 물이므로 물이 많아 물이 막힘없이 흐르므로 '물한이, 물한(勿閑)'이라 했다고도 전해지고 있으며 한자 표기를 '물한계곡(勿閑溪谷)'이라 한 것은 옛 지명에 '차다'는 의미가 전해오지 않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한'이라는 지명 요소는 어디에서 왔을까· 전국의 지명에서 '물한리'라는 지명은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와 경북 안동시 북후면 등 두 곳에만 전해오는데 '물안리, 물안이
앞뜰 담장 앞에 분홍미선이 따뜻한 날씨에 환하게 피었다. 연분홍 아가 볼 같은 보드라운 빛깔이 봄볕과 더불어 잘 어울린다. 담장을 넘어 휘늘어져 핀 분홍미선나무는 아주 오래전 우리 집으로 와서 오늘까지 긴 나날을 함께 했다. 매우 작았던 분홍미선나무는 지금은 내 작은 키보다 훨씬 크게 자랐다. 모처럼 그 꽃그늘 아래서 달콤한 냄새와 함께 화사한 연분홍꽃을 바라본다. 옥상 화분에 살던 어린 분홍미선을 이곳 뜰로 옮기면서 그 자람이 얼마나 빠른지 지금은 위로 쳐다보게 자랐다. 회색빛 담벼락을 화사하게 밝혀준다. 이웃집 어르신은 담 밖으로 뻗은 줄기의 그 꽃을 바라보며 하얀 개나리라고 부르신다. 꽃이 개나리꽃과 비슷하게 생겼기에 그렇게 부르시는지. 이 집에서 거의 40여 년을 가까이 살다 보니 작은 꽃들이 자라서 큰 나무가 되기도 했다. 세월의 흐름을 보면서 나도 나이가 많이 들어감을 은연중 느낀다. 분홍미선 앞에는 하얀 미선이 화분에서 꽃을 피웠다. 그 꽃을 보면 모처럼 10여 년 전 잠깐 귀국했던 맏이가 생각난다. 이맘때 괴산 칠성면에서 열렸던 미선나무 축제에 간 일이 있었다. 그때 백미선을 구입해서 화분에 심었다. 화분과 땅은 다르기에 화분에 심은 것
봄철은 따뜻한 날씨와 함께 자연의 생명력이 돋보이는 시기이다. 하지만 동시에 산불 위험이 가장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봄철 산불은 빠르게 확산돼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산림인접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산불의 위험에 더욱 민감해야 할 시기이다. -산불 위험 요인 발견 시 즉시 신고 산불은 작은 불씨에서 시작해 대규모 화재로 번질 수 있다. 따라서 산림 근처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주변에서 이상한 연기나 불꽃, 불씨를 발견할 경우 즉시 신고해야 한다. 산림청, 소방서 등 관련 기관에 신고하는 것이 빠르고 정확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신고를 통해 빠르게 대응할수록 산불을 초기에 진화할 수 있으며,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화목보일러 점검 필수 봄철 산불을 예방하는 데 있어 화목보일러의 안전 점검은 매우 중요하다. 화목보일러는 잘못된 사용이나 점검 부족으로 인한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 보일러의 배기구가 막혀 있거나, 과도하게 장작을 화목보일러 옆에 비치해두거나, 불완전 연소로 불씨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로 산불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은 반드시 정기적으로
도시를 미술관으로 바라본다면, 어떤 일이 생길까? 도시라는 캔버스 위에, 낡은 건물과 전봇대와 어지럽게 붙어있는 전깃줄이 설치 예술품으로 서 있다. 지나가는 자동차와 사람들은 미디어 아트의 움직이는 오브제이다. 예술 작품을 보듯이 그것들을 바라본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까? # 박해빈 작가, 대성아파트를 만나다 대성동 대성아파트 가동 205호는 '아파트 빈공간'이라는 전시 공간이고, 박해빈 작가는 기획자다. 2024년 여름 우연히 대성동 산책에 나선 그는 대성아파트에 올라갔다. "할머니들이 모여 앉아 텃밭을 가꾸고 있었어요. 마치 '응답하라 1988'를 보는 듯했어요. 여태껏 보지 못한 생활감이 느껴졌어요." 그는 마침 비어 있던 205호에 들어갔다. "향교부터 동네가 한눈에 들어왔어요. 타임머신을 타고 온 기분이었어요." 2014년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처음 청주에 온 박해빈 작가는 이후 청주에 정착했다. 가경동 작업실 유리창 전면에 예술 작품을 공개하여 소통하고자 했던 '빈공간 윈도우 프로젝트'는 이제 대성동 '아파트 빈공간'으로 터를 옮겼다. '창' 너머 '아파트 빈공간'을 점유한, 더 크게 펼쳐질 그의 세계가
늦은 겨울과 이른 봄이 교차하는 계절. 추위와 따스함이 힘을 겨루듯 엇갈리는 날 시냇물이 흐르는 교외의 작은 커피숍으로 나들이를 갔다. 창밖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던 중 시냇물에 이끌려 밖으로 나갔다. 냇가로 내려가니 길지 않은 징검다리가 놓여 있었다. 조심스레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건너고 돌아오기를 몇 차례, 어느새 아내는 징검다리 중간에 앉아 물속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황순원 작가의 '소나기' 속 한 장면처럼 징검다리를 사이에 두고 설렘과 조심스러움을 나누던 소년과 소녀의 마음을 떠올리게 했다. 젊은 시절 연애하던 이야기를 나누며 한참을 그 자리에 앉아 있었다. 어릴 적 징검다리는 냇물이 흐르는 시골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풍경이었다. 냇물 건너마을로 가려면 징검다리를 건너야 했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중요한 소통의 통로였던 것이다. 그 다리를 통해 사람들의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고 외부의 새로운 변화가 마을에 스며들기도 하였다. 물살이 깊고 빠른 냇가에서 징검다리는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되기도 했다. 징검다리 위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서로의 안부를 묻고 읍내의 소식들을 나누기도 했다. 다리가 좁을수록 한 번에
설 지나 봄에 가까울수록 입맛이 나지 않고 뭔가 상큼한 것이 먹고 싶어진다. 이때쯤 시장에 가면 얼핏 커다란 둥근 노란꽃이 활짝 웃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가까이 들여다보면 넓적하게 둘러싼 초록잎 속에 노오란 국화꽃이 핀 듯꽃 같은 채소가 눈에 들어온다. 요놈이 바로 봄동이란 배추다. 이름도 귀여운 이 봄동은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수확해서 먹는 배추다. 보통 배추 하면 속이 꽉꽉 차 큰 배추 한 통은 초등생이 한 아름에 안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김장배추를 말하지만, 봄동은 속이 차지 않고 겉잎이 커다란 접시 모양처럼 둘러 펼쳐있는 가운데 안으로 갈수록 잎이 겹겹이 작아지며 한 가운데는 노란잎이 마치 활짝핀 노오란 국화송이처럼 보인다. 한겨울에 노오란 국화꽃이라니! 시장에서 이것이 눈길을 끌어 궁금한 식욕까지 땡기면 냉큼 두어 포기를 잡아 나는 봄동겉절이를 담그는 세프로 변신한다. 봄동은 겨울을 지나면서 해풍을 맞으며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해 잎이 부드럽고 당분이 쌓여서 겉절이로 제격이기 때문이다. 우선 봄동의 밑동을 조금 잘라내고 이파리를 하나하나씩 뜯어 흐르는 물에 씻는다. 큰 잎은 된장국용으로 남겨두고 작은 잎들은 파마늘, 고춧가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