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5.03.26 16:53:19
  • 최종수정2025.03.26 16:53:19

최현수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장

지난해 3월 충북도 진천군 백곡면에서 열린 한 돌잔치가 큰 화제가 된 일이 있었다.

첫돌을 맞은 아기는 해당 면에서 3년 만에 태어난 아기였다고 한다. 농촌 지역에서 아기의 첫 생일을 축하하는 자리가 큰 화제가 되었다는 것은 이 돌잔치가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행사일 뿐만 아니라, 농촌 지역의 지속 가능성과 젊은 세대의 농촌 정착 문제가 국가적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서도 '2025년 10대 농정이슈'에 '농업의 혁신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원활한 세대교체'를 포함했다.

청년농업인 없이는 농업의 발전적 미래를 담보하기 어려우며, 이들의 역(逆)귀농을 예방하고 영농 지속을 돕기 위해서는 실효성 높은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농지은행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선임대후매도사업'과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의 확대가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제시되었다.

이 중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은 한국농어촌공사가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으로 은퇴·고령농, 비농업인 등으로부터 매입한 우량농지에 비닐하우스 스마트팜 및 환경제어시설, 관수시설 등 내부시설을 설치한 후 청년농업인에게 최장 20년간 임대하는 사업이다. 2023년 사업이 최초 시행된 이래 전국적으로는 11개소, 충북도 내에는 음성군 1개소가 설치되어 청년농업인의 영농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금년도의 경우 전국 12개소, 충청북도 내 보은군 및 진천군에 각각 스마트팜 2개소를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에 대한 청년농의 호응도 역시 높은 편인데, 지난해 말 충청북도 내 지원 대상자 4명을 선발하는 과정에는 전국 11명의 청년농이 응모하여 본인의 농업경영에 대한 소신과 청사진을 밝히기도 하였다.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사업은 농지만을 단순 임대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농에게 스마트팜 인프라를 갖춘 농업생산시설을 지원함으로써, 청년농 정착을 위한 초기 투자비용을 낮추고 영농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여 청년농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농의 유입은 장기적으로 드론, IoT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농업의 스마트화를 촉진하고 기후변화, 노동력 부족 등 농업·농촌이 맞닥뜨린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긍정적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농촌 지역 내 생활인구 감소로 인프라가 축소됨에 따라 발생하는 기존 주민의 삶의 질 저하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충북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 농업·농촌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려면 청년농업인의 유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충북지역본부는 앞으로도 비축농지 임대형 스마트팜 등 청년농 유입을 위한 사업을 지속 추진하여, 더욱더 많은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서두에 언급했던 아이가 어느덧 두 돌을 맞을 시기가 되었다. 그 아이가 또래 친구가 없어서, 교육 등 인프라가 부족해서, 일자리가 없어서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또래 친구와 함께 꿈을 키우며 성장하는 농촌이 되기를 다시 한번 기대해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