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취미가 뭐예요?" 라는 말처럼 쉽게 던지고 어렵게 대답하는 말이 있을까. 분명한 취미가 있는 이들은 생기가 가득한 얼굴로 말을 이어간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취미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고개를 떨군다. 학창시절 취미란에 가장 많이 적혀있던 것은 독서나 음악감상, 영화감상 등이다. 실제 좋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마땅히 취미로 적을만한 일들이 없어서인 경우도 많다. 직업을 가지고 일에 매이다 보면 취미 활동에 쏟을 여력은 점점 적어진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다. 키덜트족이 늘어나고 공방들이 많아지는 이유다. 여기 하나의 이름으로 규정지을 수 없는 '위플레이'라는 공간에 다양한 취미를 가진 이들이 모였다. 강사와 수강생의 구분은 없다. 자신의 취미를 공유하고 싶은 이들이 프로그램을 만들면 배우고 싶은 이들이 자유롭게 과정에 참여한다. 조건이나 자격없이 '좋아서' 만들고 '좋아서' 참여하는 신개념 공방이다. 올해 7월부터 시작된 이 공간에서는 지금껏 십 수가지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장르도 다양하다. 베이킹이나 커피부터 뜨개질, 인형만들기, 아로마테라피, 독서토론, 문화 공간 향유, 운동, 가죽
◇올갱이국 날씨가 추워지니 따듯한 국 요리가 생각난다. 옥천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올갱이국을 만나볼까한다. 옥천의 맛을 생각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바로 올갱이가 가득 들어간 올갱이국밥이다. 영동, 음성, 옥천, 대전 등 올갱이가 맛있다는 음식점에서 올갱이국을 먹어본 적이 있지만 아욱이나 시금치 등을 넣고 보통은 된장 등으로 풀어낸다. 고춧가루나 다진 양념이 들어가는 형태의 음식이 일반적이다. 주말 옥천의 하루는 평온하게 흘려보내며 식사를 하고 하천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미락올갱이에 들어선다. 깔끔한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 있어 단체로 오기에도 좋을 것 같다. 영동이나 옥천, 괴산 등의 올갱이국은 국 한 그릇에 담긴 지극한 정성과 세월이 빚어낸 맛이 있다. 옥천의 올갱이국은 맑은 고요함과 진득함이 함께 있어서 좋다. 흔히 우렁이와 착각하여, 동의보감의 '전라'(田螺)를 다슬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다슬기의 옛말은 '배틀 조개'다. 경남에서는 민물 고동, 경북에서는 고디, 전라도에서는 대사리, 강원도에서는 꼴팽이, 충청도에서는 올갱이, 도슬비 등으로 불린다. 정갈한 반찬도 함께 한다. 필자는 올갱이국밥을 좋아하는 편이다. 뜨끈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고깃집' 하면 떠오르는 분위기가 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 불판의 열기와 숯불의 연기가 고깃집이다. 누군가는 희생해야 다른 이들이 맛있는 고기를 즐길 수 있다. 다소 불편한 공기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깃집을 찾는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인생은 고기서 고기' 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고기를 사랑하는 이들이 많아서다. 갈비스토리는 고깃집의 불편한 편견과는 거리가 멀다. 천장에서 늘어지는 거대한 환풍기 없이도 청정한 공기가 유지된다. 테이블 아래로 각각의 내부 환풍구를 만든 덕이다. 조명과 테이블, 바닥에도 깔끔한 주인장의 성향이 드러난다. 깨끗한 목재 바(bar) 테이블의 숯불 그릴 위에서 양갈비가 익어간다. 숯불이 채워진 화구만 십여 개. 화구마다 2~3명의 손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모든 불판 위에 고기가 있고 손님들은 고기를 먹고 있지만 분주하게 손을 움직이는 손님은 없다. 대신 김준호 대표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인다. 적당한 시간 동안 앞 뒤로 정성껏 구워진 고기는 먹기 좋게 잘려 손님 앞에 쌓인다. 손님들은 그저 그들의 시간을 보내다 잘 익은 고기를 즐기면 된다. 누군가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청주 외곽 카페 프롬지의 주말은 여느 카페와 다르다. 빵 굽는 냄새와 영어 대화가 섞여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몇몇 아이들과 한서연 대표가 영어로 대화하며 베이킹 수업에 몰두하는 모습이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서연씨의 다정한 어투에 귀를 기울인다. 만들기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직접 빵이나 쿠키를 굽는 과정은 그 자체로 재미있는 경험이다. 이런 경험에 영어를 섞으니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사라지고 흥미는 더해진다. 만드는 내내 모르는 영어로 설명을 들어도 어찌된 영문인지 척척 알아듣고 금세 따라한다. 엄마들의 손에 이끌려 찾아온 아이들도 영어 베이킹 수업을 들으며 빵을 굽고 나면 한층 성장한다. 직접 만들어 먹는 디저트 이상의 새로운 추억이다. 다음 번에 엄마 손을 이끌고 프롬지를 찾는 것은 아이들이다. 보통 사람들에게 Z는 알파벳의 끝, A부터 시작한 일의 마무리를 상징한다. 서연씨에게 Z는 새로운 시작이다. 살아온 길에서 조금 벗어나 새롭게 시작한 공간을 만들며 '프롬지(FROMZ)'라 이름지은 이유다.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는 서연씨는 어려서부터 영어를 좋아하던 사람은 아니었다. 20대 중반까지는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현방'은 조선시대 왕실의 소고기 공급과 국가 재정 보탬을 위해 개설된 소고기 전문 판매점을 말한다. 지난해 청주 복대동에서 문을 연 '조선현방'은 '조선시대 쇄국정책이 아니었다면…'이라는 가정으로 시작했다. 발상부터 독특한 이곳에서는 푸드큐레이터가 제안하는 새로운 고기를 맛볼 수 있다. 조선현방이 현재 판매하는 고기는 블랙앵거스 소고기와 이베리코 돼지고기, 듀록 품종의 발효숙성 돼지고기 등이다. 처음에는 한우와 한돈을 취급했다. 비싼 가격에도 국내산을 선호하는 손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숯불에 한우를 고집하다 보니 처음 몇 점을 제외하고는 금세 과하게 익어버려 제 맛을 내지 못했다. 돼지고기는 날씨에 따라 상태가 달라졌다. 언론 미디어 업계에서 혁신으로 이름 난 엄호동 대표가 퇴직 후 자신있게 도전장을 내민 곳이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현실에 주춤했던 호동씨는 과감히 음식에도 혁신을 더하기로 했다. 개업 몇 달만에 숯불을 뺐다. 숯불을 빼고나니 굳이 한우를 고집할 이유가 없었다. 불판에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았다. 마냥 기름진 고기를 선호하는 대중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좋은 사육 환경에서 건강하게 자란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지난여름 청주 비하동에 깜짝 휴양지가 등장했다. 도심에서 10분 거리임에도 물놀이를 즐기며 자연 속에서 먹고 마시는 휴가가 가능해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7월 중순 문을 열어 더위가 가시기까지 짧은 기간 동안 5천여 명의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부모산 등산로로 향하는 굴다리를 지나자마자 모습을 드러내는 '부모산스토리'다.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바비큐 파티를 즐기는 것은 도심 속 시민들에게 잠재된 일종의 로망이다. 아무리 가까운 계곡도 한 시간 이상 소요되는 청주에서는 더욱 목마른 욕구였다. 김학선 대표는 이런 수요를 파고들었다. 굴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도심과 부모산의 자연이 어우러지는 자리를 그냥 두기에는 아깝던 차였다. 여름을 목표로 공사를 시작해 6개월 여 만에 모습을 갖췄다. 1천500평에 달하는 대지에 식당과 글램핑 공간, 바비큐장과 수영장이 조성됐다. 수영장과 이어지는 수로 위에는 발을 담그고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의자와 테이블을 뒀다. 안전한 수영장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가족들은 물에 발을 담근 채 여유를 즐길 수 있었다. 위험 요소가 없는 곳에서 즐기는 휴양에 계곡에서 즐기는 것 이상의 즐거움이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한 떨기 꽃이 피었다. 장미, 작약, 모란 등 여러 꽃이 떡 위에 살포시 앉았다. 계절과 관계없이 용다영씨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꽃들은 향기는 없지만 달콤하다. 형태가 없던 백앙금이 천연색소와 식용색소를 만나 각각의 색을 입고 다영씨의 손길을 기다린다. 한잎 한잎 모양을 더하면 금세 꽃망울이 터진다. 처음에는 그저 취미생활의 일부였다. 워낙 손재주가 좋아 어깨너머 배운 뜨개질과 재봉틀로 아이들의 옷을 직접 만들어 입혔다. 작은 목도리에서 모자로, 조끼로 아이들의 겨울이 엄마의 손으로 따뜻해졌다. 쇼핑몰에서 일할 때는 제품 촬영을 도맡아 작품 사진을 찍어내기도 했다. 스스로 터득하는 촬영 기법은 재미있었다. 손으로 하는 일은 자신감이 있었다. 피부가 약한 아이들을 위해 먹는 것까지 직접 만들어주고 싶었다. 밀가루를 먹이고 싶지 않아 다가선 것이 쌀로 만든 디저트다. 바나나 쌀 빵이나 수박 떡 등 예쁜 모양에 맛까지 더해진 것들이 많았다. 바깥 음식을 먹으면 탈이 나는 아이들도 다영씨가 만들어주는 엄마표 간식에 맘 놓고 맛을 들였다. 아이를 키우면서 만난 단짝 친구가 플라워케이크를 소개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소고기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육회처럼 날 것 그대로 신선한 고기에 약간의 양념을 더해 음미하기도 하고 각 부위를 구워내거나 찜으로 먹기도 한다. 주재료가 되거나 다른 재료의 풍미를 살리는 역할을 내세워 국이나 탕으로도 먹는다. 같은 부위도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다른 맛을 내고 등급이나 숙성도에 따라서도 맛이 확연히 달라진다. 개인의 경험에 따라 소고기는 서로 다른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 청주 강서동에 위치한 한우 레스토랑 '수이재1928'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새로움이다. 지금껏 맛본 것과는 다른 방식의 소고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곽 도로변에 위치한 한옥 마당으로 들어서면 전통적인 처마와 대들보를 그대로 살린 고혹적인 고옥이다. 그저 오래된 한옥이 아니라 제대로 지어진 전통 한옥이다. 1928년 지어졌던 한옥을 분해해 목재를 손질하고 전통 방식 그대로 재조립한 것이다. 경상도 어딘가에서 수십년을 지키다 이혜정 대표의 눈에 띈 고옥은 청주 강서동에서 다시 고운 자태를 갖췄다. 높은 천장 밑으로 갖춰진 십 여개의 목재테이블은 숯이 들어갈 공간을 품었다. 두 번 구운 숯으로 각 테이블에서 소고기를 바로 악혀 제공하기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추억의 맛집' 찾기가 어려운 시대다. 업종을 불문하고 우후죽순 생겼다 몇 년 지나지 않아 사라지는 식당들이 넘쳐난다. 20여 년 전 충북대 인근을 누비던 맛객들에게는 몇몇 추억의 맛집이 남아있다. 정문 근처 '둥지족발(둥지마을왕족발)'도 그중 하나다. 김정순 대표는 우체국 옆 작은 가게였던 둥지족발을 이어받았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남편 대신 두 아들을 위해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을 때다. 1995년 청주에 발을 들이면서 정순씨는 네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김밥을 말아서 납품하는 일부터, 식당 일이나 신문 배달까지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몸을 혹사시켰다. 잠조차 사치였다. 하루 2시간쯤 눈을 붙이는 것 외에는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일했다. 발이 퉁퉁 부어 서 있지도 못하기 일쑤였다. 십수 년 전 일했던 족발집의 경험 덕분인지 작은 족발 가게를 넘겨받을 기회가 왔다. 그간 모은 돈에 대출을 더해 둥지족발을 인수했다. 처음 몇 년은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족발을 삶는 낮 동안에는 다른 식당에서 일해 생활비를 충당했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었다. 손님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고픔을 호소하며 가게에 들어왔다. 남는 밥이 있으면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한적한 시골길 끝 울창한 숲 사이로 기와지붕이 얼핏 모습을 드러낸다. 예스러움이 가득한 한옥 건물은 가까이 다가설수록 웅장한 규모다. 정성이 엿보이는 조명과 나무로 구성된 조경부터 주인장이 하나하나 들어 나른 돌 더미가 곳곳에 보인다. 몇 개의 테이블까지 놓인 너른 마당은 별도의 야외 카페로도 손색없을 만큼 운치 있게 꾸며졌다. 그 자체로 느낌 있는 돌계단에 올라서면 한눈에 다 담기지 않는 커다란 한옥 건물이 손님들을 반긴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촌스러움과는 거리가 멀다. 되려 다른 세상의 것인 양 세련됐다. 도심에서는 쉬이 보기 어려운 과거와 현대의 적절한 조화다. 통유리로 된 자동문이 열리면 방문객의 입도 함께 벌어진다. 한옥의 특색을 그대로 살린 대들보와 높은 천장, 다양한 디자인의 식탁과 의자가 시원하게 배치된 유리 구조물과 어우러진다. 바닥의 돌조각도 그냥 있는 것이 없다.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 오른쪽, 가운데, 계단 위로 펼쳐지는 2층까지 서로 다른 분위기로 꾸며져 시선을 돌릴 때마다 새롭다. 류재민 대표는 편안한 공간을 찾고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쉼 없이 달려온 10여 년은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일상이었다.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바야흐로 백세시대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에 관한 관심이 사그라지지 않는다. 미디어에서는 연일 새로운 슈퍼푸드를 소개하고 곧이어 다른 채널에서 해당 콘텐츠를 판매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난생처음 들어보는 식재료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곧 사라지는 현상이 반복된다. 수십 가지의 건강 식재료들이 오고 가는 동안에도 꾸준히 건강식의 대표주자로 거론되는 것이 있다. 다양한 채소를 주재료로 한 샐러드다.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일반 가정에서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를 챙겨 먹는 것은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샐러드의 기본이라 여겨지는 양상추, 양배추 등 부피가 큰 채소는 끝까지 신선하게 먹기 어려운 재료 중 하나다. 골고루 먹고자 할수록 남는 것도 많아진다. 한두 끼는 맛있게 먹을 수 있어도 곧 신선도가 떨어진다. 조리해서 먹는 것과 달리 샐러드용 채소는 신선함이 가장 중요하다. 이하영 대표는 이런 고민을 사업으로 연결했다. 샐러드로 세끼를 내리먹어도 물리지 않을 만큼 좋아했기에 가능했다. 하영씨에게 샐러드는 이런저런 재료를 바꿔가며 혼자 먹던 음식이었다. 양이 많아 늘 똑같이 깔아야 하는 채소들 위에도 여러 가지 토핑을 더 하면 새로운
[충북일보 김희란기자] 지난해 겨울 청주 성안길 고객 주차장의 입구에 낯선 이름의 가게가 문을 열었다. 제법 오래돼보이는 하얀 건물에 쓰인 서림문화회관이라는 간판은 '이런 곳에 문화회관이?'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문화회관의 사전적 정의는 '문화적 소양을 높이기 위해 일정 설비와 수단을 갖춰놓은 회관'이다. 보통 지역에서 규모있는 공연이나 전시 등이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곳을 말하기도 한다. 얼핏 살펴도 흔히 우리가 아는 문화회관 같지는 않다. 눈으로 입구를 더듬어 조심스레 다가서면 간결하게 '커피'라고 쓰인 작은 표식이 보인다. 내부는 상상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잔잔하게 흐르지만 어딘지 모르게 묵직한 음악을 배경으로 어두운 조명 아래 온통 짙은 색의 나무다. 왕좌를 연상시키는 고풍스러운 직각 의자들이 몇 개 놓인 바 형식의 테이블, 정성스레 커피를 내리는 직원들의 뒷모습이 보인다. 조심스레 한발 내딛으면 걸음을 따라 삐걱이는 바닥의 소리마저 음향 효과같다. 건물의 구조도 일반적인 사각형이 아니다. 멋대로 각이 진 벽면을 따라 시선을 돌리면 또 다른 무언가가 나타날 듯 기대감이 든다. 계단을 올라서면 새로운 분위기다. 조금 밝아졌지만 조금 더
[충북일보] 민선 8기 청주시 출범 이후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꿀잼 물놀이장이 올해도 운영된다. 특히 올해는 오창읍 각리공원과 오송읍 정중근린공원에 물놀이장을 새로 개장해 더 많은 시민들이 물놀이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기존의 문암생태공원(문암동), 생명누리공원(주중동),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지원단지(남일면) 등을 포함하면 청주지역에는 총 8곳에서 물놀이장이 운영된다. 물놀이장은 오는 26일부터 8월 24일까지 60일간 개장한다. 지난해 55일보다 운영 기간을 5일 늘렸다.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3회로 나눠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 등 2시간씩 운영하며 월요일은 물놀이장 청소 및 수질관리를 위해 휴장한다. 회차별 이용 가능 인원은 △대농근린공원 300명 △망골근린공원 100명 △장전근린공원 200명 △문암생태공원 200명 △생명누리공원 200명 △각리근린공원 200명 △정중근린공원 200명이다. 이용 방식은 사전예약(30%)과 현장 선착순 입장(70%)이 병행되며 개인은 '청주여기' 앱(APP)으로, 유아단체는 청주시통합예약시스템에서 6월 16일부터 예약할 수 있다. 각 물놀이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