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7일은 6.25 전쟁의 총성이 멈춘 지 58주년이 되는 휴전협정일이다. 오늘 우리들은 대부분 이날을 잊고 지난다. 6.25전쟁은 우리 한민족의 오천년 역사를 통해서, 그리고 세계 인류사상 치른 전쟁 중에서 가장 치열하고 처절한 전쟁이었다. 3여 년 동안 이 좁은 한반도에서 수백만 명의 다국적 군인들이 남북을 수차례 오르고 내리는 톱질 살육전을 벌였다. 그 결과 한국군 전사자 17만 8천여 명을 비롯한 전사상자 62만여 명, 미군과 UN군의 16만 명, 북한군 93만 명, 중공군 100만 명 도합 271만여 명의 전사사상자가 발생하였으며, 이 밖에도 이재민 370만 명, 전쟁미망인 30만 명, 전쟁고아 10만 명, 이산가족 1,000만 명이 발생했다. 당시 남북한 인구 3,000만 명의 절반이 넘는 1,800여 만 명이 각종 인적, 물적 피해를 입었다. 또한 물적 피해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커서 전국토가 초토화되어 살아 남아있는 사람들조차 당장 헐벗고 굶주림에 지쳐서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실정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인류역사상 보기 드문 미증유의 동족상잔의 비극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국민단합과 경제발전,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건설을 승화
20여 년 전 장피에르 주네의 판타지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가 세계의 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적이 있었다. 한 과학자에 의해 만들어진 크랭크라는 사람은 완벽하지 않은 조로증 환자이다. 그는 아이들을 유괴해 그들의 꿈을 훔치고, 가족들은 아이들을 찾아 나서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겪는 공포와 탈출, 그리고 악몽만을 꾸며 불안에 떠는 아이들의 표정을 담은 스릴러다.이 영화는 일반 세트장이 아닌 벽돌·철제·콘크리트 등으로 연출한 옛 창고건물에서 촬영되었다. 이 때문에 영화가 상영된 이후 미국과 유럽 사람들은 공장풍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으며 우직한 멋에 눈을 뜨고 빈티지를 삶의 공간으로, 문화공간으로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날고 오래된 것이 멋스럽고 튼튼하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가져준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이다.모든 것을 손으로 만들고 빚고 연출하던 시대를 지나 산업혁명과 함께 대량생산이 가능해지자 크고 작은 공장들이 도시 곳곳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사람이 하던 것을 기계가 대신하고 기능성과 견고성, 그리고 생산성을 강조하면서 철제와 플라스틱류가 쏟아졌다. 한쪽에서는 인간의 본성이 변질되거나 훼손되고 엄청난 환경재앙이 닥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이와
1. 제겐 딸만 셋 있지요. 며칠 전에는 막내딸이 학교 숙제라며 자녀에 대한 아빠의 관심도를 체크하더군요. 자녀의 친구 이름을 몇이나 알고 있는가, 과제물 준비는 몇 번 해주었는가, 아이의 장래 희망이 무엇인가, 함께 놀아준 적이 얼마나 되는가 등을 체크했는데 종합평점 결과 최하 점수를 받았습니다. 참으로 부끄럽고 난망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생전 처음으로 막내딸과 손을 잡고 등굣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봄비가 제법 거칠게 내리니 나무들은 신록의 빛을 더욱 진하고 푸르게 내뿜고 있었습니다. 그 아래로 빨강우산 파란우산 노란우산이 춤을 추듯 걸어갑니다.짧은 시간이었지만 참으로 행복했습니다. 나도 저 무리들 속에서 합창하는 악동이 되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올랐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막내딸의 친한 친구들은 누구인지, 좋아하는 음식과 즐겨하는 놀이와 장래의 꿈이 무엇인지 아이들의 관심사에 대해 공부해야겠습니다. 그리고 함께 청소도 하고 가족 합창대회라도 열어야겠습니다. 부끄러운 아빠로 남지 말고 자랑스런 아빠로 기억되기를 소망합니다.2. 신혼여행 이후 단 한 번도 제주도를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그간 제주도에는 올레길도 생기고 다채로운 박물이 속속 들어서면서 문
지난 주말 여성결혼이민자로 구성된 청주출입국관리사무소 무궁화 자원봉사단 회원들과 함께 '다문화가족 문화탐방'을 다녀왔다. 온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어서 더욱 큰 의미가 있었고 좋은 추억이 되었다.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엄마 나라의 국적과 관계없이 아이들은 만나자마자 친구가 되었고 언니가 되고 오빠가 되었으며, 남편들도 금방 친해져서 모두 한 가족이 된 듯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중 한 가족은 마침 몽골에서 한국에 다니러 오신 친정엄마까지 함께해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되었는데, 아빠 엄마와는 한국어로 외할머니와는 유창한 몽골어로 대화하는 아이들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의 이러한 이중 언어 능력은 향후 우리 국가와 사회가 세계로 뻗어 가는데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충북일보 6월 13자 보도에 따르면 충북도내 다문화가정 자녀의 수가 2006년 375명에서 2011년 1천705명으로 6년 동안 5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다문화 가정 2세들의 부적응에 대한 우려와 걱정을 많이 하고 있지만, 대다수 다문화가정의 자녀들은 오히려 이중 언어 환경의 장점을 잘 살려서 학교 친구들에게 능력 있는 아이로 인정받으며
어느 시인이 세월은 망각의 강이라고 말했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를 낳아주고 기른 부모는 귀히 알고 있지만 부모를 존재케 한 윗 조상들은 잊고 살아가기 쉽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오늘의 국가가 당면한 시정들에만 여념이 있고 지난날에 국가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선열들과 민족이 치욕적이고 처참했던 뼈아픈 6.25사변의 기억들은 점차 잊혀지고 있는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 6월은 호국의 달이다. 6월 1일은 제1회 의병의 날, 6일은 56주년이 되는 헌충일이고 25일은 6.25사변이 일어 난지 61번째 맞는 날이다. 세계 어느 나라든지 현충일은 국가 보존을 위하여 희생한 선열들을 기리며 그들의 공헌을 온 국민이 되새겨 보자는 뜻에서 국가제전일로 정하고 그 나라의 가장 큰 기념일로 최고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의 메모리얼데이(Memorial Day), 영국의 포피데이(Poppy Day), 호주의 앤잭데이(Anzac Day)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난 헌충일의 경우, 국립묘지와 일부 행정관서의 현장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현충의 분위기는 느낄 수 없었다. 모두가 곰곰이 되새겨 볼 문제가 아닌가 싶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 많은 열매를 맺는 것과 마찬가지로
얼마 전 모 방송국의 여기자로부터 우연히 박병선 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50여 년 전 유학생으로 프랑스에 건너가 파리 국립도서관에 근무하면서 직지심체요절을 비롯한 외규장각 도서 2백 98권의 존재를 찾아내어 우리나라에 알렸던 박병선 박사 대한 안타까운 현실 이야기였다. 고국을 위해 일한 대가로 스파이의 누명을 쓰고 일자리까지 잃었지만 끊임없는 연구로 외규장각 목록과 번역본, 그리고 조선왕조 의궤연구의 초석을 마련하였던 그녀가 지난해 대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세 차례에 걸친 수술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고 싶어 하고 있지만 머물 곳이 없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직지축제 등으로 청주에 초청받았을 때도 지인들의 집에서 머물곤 했지만 이제는 아픈 몸이다 보니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모양이다.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환수의 일등공신이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를 세상에 알렸던 인물이 고국으로부터, 직지의 고장 청주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그동안 병인양요 때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관련 자료들을 비롯해 3.1운동 보고서 등 각종 독립운동 자료도 상당히 많은 모양이나 병으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창업강좌를 개최하고 있다.창업강좌는 마케팅 경영 자금 판로 등 경영의 일반적인 이론은 물론, 창업 전망이 밝은 전문 분야의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2010년에는 플로리스트, 바리스타, VJ과정 등을 진행했고, 올해도 인테리어코디네이터 과정 등 3개 과정을 7월부터 개최할 예정이다.우리 센터가 개최한 강좌들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학원이 많지도 않고, 또 있어도, 비용이 저렴하지 않아 정말로 창업하고자 하는 여성이 아니라면,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이다.이러한 전문과정은 각종 문화센터 등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는 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창업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전문수준에는 미치지 못 하는 기본 교육이거나, 여성이 창업에 대한 두려움을 이기지 못해 그냥 취미로 남게 된다는 점이다.이런 면에서 우리 센터에서 개최하는 창업강좌는 전문지식과 함께 창업의욕과 용기를 북돋아주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본다.하지만, 창업이라는 것은 얼마의 자금을 투자하여 점포를 열어야 창업이 되는 것인데, 자금을 직접 지원해주지는 못 하기 때문에, 강좌를 주관하는 입장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이런 아쉬운 점을
우리는 몸에서 신호가 오지 않는 이상 병원에 가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고, 몸에 이상이 오면 그때야 비로소 병원을 찾아 원인이 무엇인지 확인하게 된다. 그마저도 차일피일 미루다가 시간을 내어 어렵게 간다.사실 몸이 우리에게 신호를 보냈다는 것은 하루 빨리 병원에 가서 원인을 찾으라고 경고하는 것이다. 그런데 위와 같은 선택의 순간을 망설이다 큰 화를 부르게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이글을 쓰고 있는 내 자신도 망설이기는 마찬가지이다.그래도 모든 국민이 국민건강보험 제도에 따라 건강검진을 의무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확립되어 비록 간단한 것이기는 하지만 사전에 몸의 이상을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다.그러면 법률문제에 대하여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 필자는 법률문제가 발생하기 이전에 미리 상담을 받는 사례를 거의 보지 못했고(이러한 경향은 회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이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해결을 요청하는 것이 대부분이다.그러나 위와 같은 태도는 상당히 지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현대는 자본주의 사회이고, 자의든 타의든 돈과 그에 기초한 재산이 삶의 질과 생존을 결정하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위와 같은 상황
우리 어린 시절과 지금을 대비 시켜보면 참 많은 것이 바뀌었다. 내가 59년 돼지띠인데 당시는 갈치, 도루묵 등과 같은 생선이 값 싼 음식이었다. 이에 비해 지금 건강 상 잘 안 먹는 육류는 명절과 아버님 생신 때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다. 물론 과일과 야채도 싼 음식이었다. 그런데 그 당시 싼 음식이 지금은 고급 음식이 되어 버렸고 당시 비싼 음식은 지금 그다지 비싸지 않으니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하기사 무엇보다 우리 어린 시절 김밥은 얼마나 귀한 음식이었는가. 1년에 소풍갈 때나 맛 볼 수 있는 귀하고 귀한 음식이었는데 지금은 동네 분식집에서 아주 싼 가격으로 사 먹을 수 있으니 이것 또한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아무튼 음식은 그렇다 치고 당시와 지금을 대비해 보면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욕실과 화장실 아닌가 싶다. 당시는 화장실이 아니고 구멍만 뚫려있는 곳에 쪼그리고 앉아 대변을 보았는데 심한 경우 똥물이 튀어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다. 어디 그 뿐 인가. 지금처럼 비데나 밑 닦는 화장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신문 종이나 달력 종이로 밑을 닦았다. 거기에 똥차가 오면 몇 통 퍼 갔는지 숫자 세었고 똥차 한 번 다녀가면 동네 여기저기 똥의 잔해가
우리가 잘 알다시피 어린이날은 1919년 3·1 독립 운동을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시키고자, 1922년 당시 서울 천도교의 소년회를 중심으로 어린이 운동의 선구자인 일본 유학생 모임 '색동회'가 주축이 되어 방정환 선생님 주도 아래 5월 l일을 어린이날로 정하고는 기념행사를 가졌던 것인데, 그것이 시초가 되어 광복 이후인 1946년에 5월 5일로 정하여져 지금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올해의 어린이날은 제89회로써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어른들이 어린이날과 관련하여 반드시 유념해야 할 부분이 있다. 어린이날을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선물을 사 주는 날로 고착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녀들은 친구들에게 어린이날에 받은 선물을 자랑하는 것이 일상화되어 있다. 결혼한 지 15년 미만된 부부들에게 1년 중 5월이 가장 부담스러운 달로 조사된 바가 있다. 가정의 달이어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탓도 있겠지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 따르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어린이들의 발달 수준은 과거에 비해 매우 빨라지고 있으며, 요구 수준 또한 변하고 있다. 먹는 것 중심에서 값비싼 선물을 선호하는 것
'아직도 나는 맨 처음 야간 비행을 하던 때 보았던 광경이 눈앞에 선하다. 평야에 드문드문 흩어진 불빛만이 별처럼 반짝이던 캄캄한 밤의 모습이. 그 불빛의 보금자리 안에서 사람들은 읽고 생각하며 마음속 이야기를 나누었을 것이다. 다른 보금자리에서는 어쩌면 우주를 탐색하며 안드로메다 성운을 계산하고, 또 저쪽에서는 사랑을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살아있는 별들 가운데에는 닫힌 창문과 꺼진 별빛과 잠든 사람들 또한 얼마나 많을 것인가....... 우리는 서로 맺어지기 위해 꼭 노력해야 한다. 들판 여기저기에서 타오르는 저 불빛들 중 몇몇과 소통하기 위해 애써야만 하는 것이다.' 생텍쥐페리의 '인간의 대지'에 나오는 글이다. 사춘기시절 언젠가 기회가 되면 많은 이들에게 읊어 주리라 마음먹은 글귀이며 내가 읽은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우며 인간에 대해 깊이 사색하게 만드는 멋진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소중한 본란에 길게 소개하는 이유이다. 유난히 불빛에 대한 선망을 갖고 있던 내가 빛을 만드는 한전에 들어오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의 일이겠지만 직장 덕분에 나름대로 빛에 대한 많은 추억을 가지게 되었다. 서른 지나 한전에 입사했다. 연수를 마치고 청량
지난 3월 11일 강도 9에 가까운 초강력 지진은 일본 열도를 뒤집어 놓았다. 쓰나미에 개미처럼 휩쓸려가는 수많은 자동차와 집 지붕, 나뒹굴 리는 배와 비행기, 천정이 주저앉는 공항 등 참혹한 영상들이 실시간으로 방영되었다. 우리 언론은 일본 대참사를 경쟁하듯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며칠 동안 신문은 10여 면의 전 지면에, 방송은 저녁 메인 뉴스 대부분을 일본 뉴스로 도배 했다. 여기에 우리 국민은 큰 충격을 받았고, 가장 가까운 이웃 일본을 돕자는 여론이 높아졌다. 여기에 정부는 가장 빨리빨리 이고 적극적으로 반응을 보였다. 바로 다음날인 12일에는 일본 현지에 119구조대 선발대를 급파하고 3일 뒤인 14일에는 구조대 최정예요원 106명을 선발하여 보냈다. 이는 우리나라의 해외 구조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우리 구조대원은 현지인들이 감동하는 헌신적인 인명구조 활동을 하고 다른 나라 구조대원이 철수한 후에도 계속하다가 가장 마지막으로 철수했다. 수많은 침략 점령을 통하여 우리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주고 사죄조차도 하지 않은 일본을 왜 도와야 하느냐는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이웃나라 일본을 돕자··라는 인도주의가 앞섰다. 더구나 일본군에
[충북일보] 충북도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농가의 손실 보전과 경영 회복을 돕기 위해 소득안정자금을 지원한다. 도는 1차 조사를 통해 2024~2025년 동절기 AI 발생으로 손실을 본 축산농가 59곳에 총 11억 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고 16일 밝혔다. 출하 또는 입식 지연 농가나 조기 출하로 사료 잔량이 남은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액을 산정해 보조금 형태로 지원했다. 도는 이달 중 2차 대상 농가 지원을 추진한다. 지원 대상은 청주 11곳, 진천 5곳이다. 1억3천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농가들이 신속하게 경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11월 7일 음성군 금왕읍 한 육용오리 농가를 시작으로 청주 2건, 음성과 진천에서 각 3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바이오산업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청주 오송 국제도시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과 청주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정주 환경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오송은 주변 지역인 오창, 옥산 등과 연계해 오는 2033년 인구 35만5천 명 규모의 도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충북경자청에 따르면 오송을 산업과 문화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28개 사업을 발굴해 청주시에 제안했다. 이들 사업은 지역 주민뿐 아니라 외국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기업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실질적인 정주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졌다. 시는 내부 검토를 거쳐 바로 추진이 가능하거나 시급하다고 판단한 현안 10개를 협력 사업으로 정했다. 충북경자청과 시는 최근 협력 사업의 현황과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향후 연계와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양 기관이 추진할 협력 사업을 보면 먼저 오송 국제도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오송이 '국제도시'라는 인식을 유도하기 위해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을 활용해 홍보에 나선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 오송과 첨단산업 집적화와 다목적 방사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