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념이란 사전적 의미로는 어떤 일에 대한 견해나 생각을 의미한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정적인 관념의 틀에 얽매여 있다. 이 틀을 깨지 않고는 새로운 각도에서 사물을 보는 시각이 좁아질 수밖에 없고, 진취적인 생각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데 한계에 부딪치곤 한다. 2008년 최고의 명강사로 선정된 명지대학교 심리학과 김정운 교수는 관념의 틀을 깨는 것이 소통의 지름길이라 설명하면서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아마도 우리들에게 부지런 하라는 의미에서 선인들이 한 이야기 일 것이다. 그런데 벌레의 입장에서 보면 일찍 죽으려고 일찍 일어난 결과 밖에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개미와 배짱이 이야기에서도 우리는 개미처럼 부지런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많이 강조하곤 했다. 그런데 개미들이 열심히 일해 겨울에 잘 살려고 일 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걸려 병원에 입원했는데 배짱이는 병원에 입원한 개미들을 상대로 위문공연해서 그 수입으로 잘 살았다는 역 발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화로나 TV 채널을 통해 접한 독수리 오형제도 잘 분석해보면 정작 독수리는 한 마리 밖에 없다고 한다. 즉 독수리,
긴박했던 이틀이 가고 충북문화재단 강태재 대표가 사임했다. 5월 27일 오후 4시 30분에 대표로 임명장을 받은 후 5일만의 일이다. 2011년 6월 1일, 국회 도서관 회의실에서도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그날 '단재 신채호 토론회'에는 김종록 부지사께서 참석하여 단재 정신을 기념했지만, 소리 없이 오고가는 주제는 충북문화재단이었다. 시시각각 중계되는 청주소식에 따라서 경이와 한탄이 교차했다. 그 며칠간 라는 해석이 흥미를 배가시켰고 휘발성 있는 사건이 폭발하여 쓰나미[지진해일]라고 해야 할 정도의 상처와 충격을 주었다. 결국 강태재 대표는 사퇴를 했고, 이에 대해서는 수많은 보도가 있었으므로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필자 역시 충북문화재단에 관여해 온 사람으로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이런 일이 있다고 해도 충북문화재단은 순항하겠지만 몇 가지 분석할 대목이 있다. 첫째, 이 사안이 밀고(密告) 또는 투서의 형태로 시작했다는 점이다. 기왕에 충북사회에는 '전국에서 투서가 제일 많은 곳이 충북이다.'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이 사안이 정의감에 의한 제보가 아니고 비열한 밀고인 것은 악의(惡意)를 가지고 비밀스럽게 알린 것이기 때
지난 18일 윤경식 한나라당 충북도당위원장과 관계자들은 격앙된 목소리와 상기된 표정으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시종 충북지사의 코드인사, 민주당의 비호, 강태재 대표이사의 적합성, 시민단체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성토했다. 또한 24일 있었던 이시종 지사의 기자회견 직후 또 다른 성명을 발표했다. 이 시위성 집회와 공격적 성명서는 여러 가지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상위 1%의 정당, 보수 우익의 정당, 민중과 약자를 외면하던 정당, 상류 지배계층의 붕당이라고 비판받던 한나라당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특별한 일은 충북문화재단 설립으로 인하여 생긴 일종의 미시 사건이다. 언론에 의하여 보도된 것은, 이사진을 구성하면서 성향분석을 했다는 것이고, 그 성향분석이 정치적 검열이라는 것이며, 정치검열은 반문화적이고 반예술적이어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언론 보도는, 중도로 알려진 민주당 지방정부가 보수 한나라당과 진보 민노당을 제외했다는 정론성(政論性)으로 전이되었다. 즉각 충청북도 의회의 김양희 의원에 의하여 특위구성이 발의되었으나 곧이어 부결되었고 각종 추측과 소문이 충북사회를 휩쓸었으며, 민노당과 한나라당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
고민은 행복의 열쇠라는 말이 있다. 고민하지 않는 삶은 무의미하다. 항상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발전할 수 있고 발전은 곧 행복과 직결된다. 사회복지를 하는 우리들에게는 고민은 반드시 거쳐야할 필수 코스일 것이다. 고민하지 않고 만들어낸 계획은 실현가능성이 없고 효율성도 떨어질 것이다. 제목만 그럴듯하게 뽑아 놓고 대충 타 지역 사례를 엮어 우리 지역에서도 통하겠지 내 놓은 계획은 반드시 실천 과정에서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고민의 과정을 생략하고 쉽게 만들어낸 계획이기 때문에 주민의 욕구와는 거리가 멀 것이고, 욕구와 거리가 먼 계획은 실패의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공무원들에게 탁상행정이라는 질타를 가하는 것도 아마 고민하지 않고 만들어낸 정책이기 때문일 것이다. 현장 중심의 정책이 아니고 책상에 앉아 만들어낸 정책은 실패하게 될 것이고, 예산만 낭비하는 정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런 사례들을 요즘 언론 보도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선거 때만 되면 뒤풀이 되는 공약의 남발은 고민하지 않고 그저 표만 의식한 것들이라서, 임기 중 그 공약 지키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지금 전국이 혼란스러운 것은 바
이시종 지사께서 지난번 미국 순방 때 비행기 보통석을 탔다고 전한다. 이 소식은 서민을 강조한 이지사의 세계관이 표출된 것이어서 인구(人口)에 널리 회자된 바 있다. 대체로 장관, 국회의원, 광역단체장은 국가 의전제도에 의해서 특별석을 이용하게 되어 있다. 더러 국회의원들이 보통석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공식외교로 순방하는 장관이나 단체장의 보통석 이용은 드문 일이다. 그 이유는 장관이나 광역단체장들은 상징적 대표성이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고 또 단지 예우 차원이 아니라 대표로서의 위상을 지키면서 수행원들과 다른 기능을 하도록 하라는 의미다. 이런 사실을 모르지 않는 충청북도 이시종 지사께서 굳이 보통석에 앉았다는 것은 특별한 행동양식 못지않은 특별한 뜻과 특별한 정신이 있음에 분명하다. 이런 이지사의 청빈의식과 근검정신은 아무리 상찬(賞讚)을 해도 부족하다. 충북의 최고행정가이자 대표도민인 이시종 지사와 같은 사회지도층의 검약 정신은 길이 귀감(龜鑑)이 될 미덕이고 반드시 본받아야 할 가치다. 따라서 일신의 안락을 취하지 않고 낮은 곳에서 서민과 민중의 자세로 도정(道政)을 펼치겠다는 뜻의 고귀함에 대해서 동의하고 또 존경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연구실 전화기 벨이 울린다. 다음 학기 '나는 교수다' 강의를 맡아줄 수 있느냐는 전화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이 강좌가 서바이벌 게임의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것은 익히 들어 알고 있다. 자기가 속한 단과대학에서 추천받은 일곱 명의 교수가 중간고사 전까지 교양 수준에서의 강의를 한 번씩 하고, 중간고사 기간에 학생들로부터 1차 평가를 받는다. 기말고사 전까지 앞서 했던 강의 주제를 발전시켜 강의를 한 번씩 더 한 뒤, 기말고사 기간에 학생들로부터 2차 평가를 받는다. 1, 2차 평가를 합산해서 교수들의 순위를 매기고 5,6,7위를 한 교수는 다음 학기에 다른 교수로 교체된다. 처음 이 강좌가 신설될 때 교수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다. 강좌 신설을 반대하는 교수들은 안 그래도 외부에서 교수 사회에 비효율적인 경쟁을 강요하고 있는 마당에 스스로 과열 경쟁을 부추길 필요가 없다는 점, 교수들은 이미 전문가로 인정받은 사람들인데 이들의 우열을 가리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점, 강의 능력은 교수가 갖추어야 하는 능력의 일부인데 이것만으로 교수를 평가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점 등을 내세웠다.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강좌 개설을 강행할 때만 하더라도 이 강좌가 이렇게까지
기독교인에게 죽음은 하나님의 나라로 들어가는 영광의 순간이다. 그런 점에서 기독교인에게 제사(祭祀)라는 동양적 의식은 무의미한 것이며, 하나님 이외의 영적 존재란 있을 수 없다. 물론 이 말은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뜻 또는 우주자연의 섭리 바깥에 있지 않다는 의미다. 그런데 한국 천주교는 제사를 용인한다. 제사를 문화로 보기 때문에 기독교 교리와 충돌하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했던 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천주교는 자살에 대해서 문화적인 해석을 하지 않는다. 동양문화에서 자살은 최후이자 최고의 비장한 결의이고 모든 것을 포기하거나 책임진다는 고결한 뜻이 있다. 바로 이런 비장한 예식으로 2009년 5월 23일, 일생을 마감한 이가 있으니 그는 한국 16대 대통령인 노무현이다. 국민의 애도(哀悼) 속에 장례가 끝난 다음 청주지역의 추모위원회는 추모객들의 성금(誠金)으로 추모비를 만들자고 결정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소박한 추모비가 완성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한다. 이 추모비를 상당공원에 설치한다는 것이 알려지자 여러 보수단체에서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비리로 수사를 받다가 자살한 '좌파 대통령'의 추모비를 공공장소에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당연히 그런
올해 4월20일은 제31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에 대해서는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인지는 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행사를 위한 행사에 그치고 있음을 볼 때 아쉬움이 크다. 필자의 입장에서 올해의 장애인의 날은 다른 해 와는 달리 많은 의미를 주는 날이다. 지금부터 25년 전인 1987년 4월18일이 사회복지현장에 첫 발을 들여놓은 날이기 때문이다. 군 제대 후 첫 직장이 장애인재활협회였고 직장인으로서 첫 소임이 당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있었던 장애인재활대회 준비였다. 당시에는 장애인이라는 개념의 정립조차 되지 않은 시기였고, 본격적으로 장애인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화 되었던 계기는 그 다음해인 1988년 서울 패럴림픽을 치루고 난 뒤라고 생각된다. 그로부터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우리나라에서의 장애인의 모습은 차별의 대상임이 안타깝기만 하다. 차이와 차별은 분명 다른 의미일 것이다. 차이는 인정하되 그로 인해 차별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평범한 진리가,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지켜지지 않고 있음이 사회복지현장을 지키는 사회복지사의 입장에서 장애인들에게 미안하고 정부의 정책부재가 안타깝기도 하다. 물
대략 일년 전인 2010년 4월 17일, 작지만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가 을 신채호 선생의 동상에 헌정(獻呈)한 것이다. 강철같이 살았고 절통하고 참절하게 타계한 단재 신채호 선생께 을 바쳤다는 것은 상징적인 일이다. 또한 최근에 헌법재판소는 발간과 관련된 '일제강점하 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이 합헌임을 확정한 바 있다. 친일과 항일은 한국사 150년이 걸린 문제이고, 분단의 고통이 서린 난제이며, 오늘의 한국인에게 주어진 과제이다. 생각해 보면, 21세기의 한국인에게 심대한 고통을 주고 있는 분단모순(分斷矛盾)도 일제의 식민지배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닌가· 가령 한반도 전체를 뒤흔드는 천안함 사건이나, 북한[조선]에 대한 식량지원, 연평도 포격, 독도 문제 등은 모두 분단 때문에 야기된 사건이다. 그런데 그 분단은 일제의 조선지배가 없었다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이처럼 분단모순의 원인이 식민지배이므로 과거에 대한 냉철한 역사인식이 없다면 민족 정체성 확립은 물론이고 한반도의 미래를 전망할 수도 없다. 바로 이 중차대한 문제에 충북 음성 출신의 소설가 이무영이 걸려 있다. 일찍이 임종국은 에서 이무영의 여러 작품들이 일제
메일의 시작은 항상 이런 식이다. '교수님 한 학기 동안 강의 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대학 와서 들어본 강의 중에서 교수님 강의보다 더 알차고 도움이 되는 강의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메일의 뒷부분은 이렇게 끝나곤 한다. '이런 말씀 드리기 송구스럽지만 제 학점을 조금만 올려주신다면 교수님의 은혜를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 학점 평균 3.5를 넘기는 것을 원하는 학생이나 학사경고를 면하기를 바라는 학생이나 내가 선처해 주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은 듯하다. 자기 나름대로 애달픈 사연이 있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답 메일은 이렇게 시작한다. '내 강의를 열심히 들어줘서 고맙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열심히 들어줄 때면 저는 가르치는 보람을 느낍니다.' 그리고 메일의 뒷부분은 이렇게 끝맺는다. '학생의 딱한 사정은 십분 이해하지만 학점은 구걸의 대상이 아닙니다. 개인사정을 이유로 들어서 학점을 올려달라고 하는 것은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더 높은 수능 성적이 필요하니 점수를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습니다.'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는 이런 원칙을 매번 끝까지 밀고나갈 수 있을 만큼 매정한 인간은 되지 못한다. 헛된 기대를 하며
지난 3월 10일, 충북문화재단 설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필자는 상당히 과격한 말을 했다. 그 때문에 놀라신 분도 계실 것이고 또 분노하신 분도 계실 것이다. 마지막에 '이해해 주십시오.'라고 첨언(添言)을 했지만, 그래도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을 것이 분명하다. 그때 필자는 '충북문화재단은 독립운동하듯이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 외에도 '서울은 외국이고 서울사람들은 외국인이다, 문화재단이 잘못되면 관계자들은 감옥에 갈 각오를 해야 한다, 도민들 예산 쓰지 않고 이끌어갈 사람이 대표이사가 되어야 한다.'는 등의 발언으로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필자는 실제로 '충북문화재단은 독립운동하듯이 해야 한다.'고 믿는다. 대강 열심히 하려는 사람은 문화재단을 운위할 자격이 없다. 재단으로부터 무엇을 얻을까를 생각하는 사람도 문화재단을 운위할 자격이 없다. 자기 자신이나 자기 조직만을 생각하는 사람도 문화재단을 운위할 자격이 없다. 이상(理想)만 추구하는 사람이나 현실 한탄만 하는 사람도 문화재단을 운위할 자격이 없다. 치열한 자기반성과 벼랑 끝에 선 절박한 심정이 없이 문화재단을 운위하는 것은 충북과 문화예술을 모독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충북문화재단이 자기
지난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참사 그리고 맞물려 터진 원전피해 등등 일본 전역을 공포와 실의에 빠지게 한 사건이 발생한 지 2주가 되어 간다. 필자는 오늘 지진참사를 거론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고 지진 발생 후 일본인들이 보여준 행동에 대해 이야기 하고 우리의 향후 역할에 대해 제언을 하고자 한다.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한 지진 이후의 일본인들의 행동 중에서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도 한 몇 가지가 있었다. 우선 어렵게 문을 연 수퍼마켓 앞에 길게 줄을 서서 자기가 필요한 물건만을 사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한 무너져 내린 도로를 건너는 과정에서 파란불이 들어올 때 까지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편으로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 두 가지 모습들 속에는 일본인들의 마음속에 배인 절제, 질서, 배려가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일본을 선진국으로 만든 원인이 아닐까? 그동안 우리는 일본을 일제강점기의 쓰라린 아픔의 연장선에서 적대시 하는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물론 이 글을 쓰는 필자부터 그렇게 생각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배울
[충북일보]청주시 문화제조창에 60년 전 조성된 옛 연초제조창 시멘트 굴뚝에서 균열이 발생해 콘크리트 덩어리 탈락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달 초 청주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을 당시 이 굴뚝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탈락하는 박락현상이 발생했다. 떨어진 콘크리트 덩어리들의 크기는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에 달했다. 이 굴뚝은 옛 연초제조창 기관실에 부속돼 있던 굴뚝으로, 현재 기록상으로는 1960년대에 조성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지어진 지 60년이 넘다보니 콘크리트가 노후화되면서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강풍에 일부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 굴뚝의 높이는 50m에 달해 자칫하다 행인의 머리 위로 이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떨어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다행히 당시 행인이 없어 큰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시는 우선 탈락의 우려가 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을 모두 아래로 떨어뜨린 상태다. 이후 굴뚝 인근에 펜스를 쳐 행인들의 통행도 차단했다. 시는 곧바로 긴급정밀안전점검을 의뢰해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시는 콘크리트 구조물의 안전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각 정당은 '대선 모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가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본선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전열 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달 초 선대위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북선대위는 도당을 중심으로 전·현직 단체장과 국회의원까지 폭넓게 아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광희(청주 서원) 충북도당위원장과 도내 현역 국회의원 등이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아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현역 중 이연희(청주 흥덕) 국회의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 캠프 총괄본부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당은 5월 황금연휴가 지난 뒤 선대위 첫 회의를 발대식을 겸해 열기로 했다. 공직선거법에 선거일 전 30일부터 선거일까지 당원 집회 등을 열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선대위 구성도 본격화하고 있다. 다음 달 12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만큼 인선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