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분단을 고착화한 한국전쟁(6·25)이 발발 59주년을 맞았다. 사상자 200만명, 이산가족 1천만명을 남기고 정전(停戰)상태다. 59년이 흐르면서 전쟁에 대한 기본적인 역사지식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한국전쟁 발발 59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통영상륙작전 등에 참가한 '영원한 해병' 유익환(사진·78·해병대 2기·청원군 가덕면 삼항리) 옹을 만나 '그날의 총성'을 들었다. 1949년 7월 20일. 유난히 일찍 찾아온 더위 탓에 끈적거리는 땀이 쉴 새 없이 흐른다. 얼굴이 땀으로 범벅된 까까머리의 18살 소년이 검정고무신을 질질 끌고 면사무소를 찾았다. '해병대 창설' 소식을 전해 듣고 무작정 해병이 되겠다는 굳은 의지로 입대를 자원했다. 8월 1일. 어머니가 주신 삶은 고구마 다섯 개를 보따리에 담아 소년은 해병대 창설지인 경남 진해 덕산비행장으로 향했다. 훈련은 그야말로 지옥이었다. 비행장 콘크리트에서의 포복훈련으로 팔꿈치와 무릎은 성할 날이 없었다. '악으로, 깡으로' 신병훈련을 마쳤다. 소년은 그렇게 '대한민국 해병'이 됐다."'통영상륙작전'은 죽어서도 잊지 못해. 형제 같은 전우였는데 인민군이 쏜 총에 머리를 맞았지. 마지막 인사도 못했어." 유
청주지법 1형사부(재판장 석동규 부장판사)는 24일 건축허가를 빨리 받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된 A(4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를 적용,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청주지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면서 이 사건 상가 건축허가 등과 관련한 사항의 알선 명목으로 1억원의 거액을 수수한 행위는 공직사회의 청렴성과 직무집행의 공정성에 관한 일반인의 신뢰가 크게 훼손되는 등 그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밝혔다. 도내 전 자치단체장 동생인 A씨는 2005년 8월께 서울시 마포구 모 호텔 1층 주차장에서 모 건물 시행사 임원 B씨로부터 "건축허가를 빨리 받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공무원 로비 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지검은 올 상반기동안 범인도피, 무고, 위증 등 형사 사법질서 저해사범 36명을 적발, 1명을 구속기소하고 3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피의자 유형으로는 불법 게임장이 단속되자 종업원에게 허위진술을 지시한 범인도피 교사범과 도피사범이 15명이고, 허위 차용증을 이용해 채무자가 돈을 갚지 않는다고 고소한 무고사범 15명, 민사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돈을 빌려줬다고 거짓 증언한 위증사범 6명 등이다.검찰은 앞으로도 악의적인 형사 사법질서 저해사범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일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형사 사법질서 저해사범은 수사력 낭비와 재판 불신 등 각종 폐해를 가져오는 만큼 지속적으로 단속해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속보='경기도 팔당호 30대 여성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피의자 김모(50)씨의 추가범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여죄추궁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청주흥덕경찰서는 23일 김씨와 교제했던 30대 여성 등 2명이 지난 2001년과 2002년 각각 경찰에 미귀가자 신고가 접수된 사실을 확인, 김씨와 관련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죄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세 번째 동거녀로부터 '김씨와 만났던 여성 2명이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하다'는 진술을 확보해 사실여부를 확인해보니 현재까지 미귀가상태"라며 "해당 경찰서와 공조해 관련성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여성 2명은 김씨의 전 처형 A(33)씨와 전 애인 B(35)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2001년 김씨가 경기도 고양에서 거주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고양경찰서에 2000년부터 최근까지 접수된 미귀가자명단을 요청했다. 2001년 당시 고양서에서도 수사를 벌였지만 뚜렷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본청 소속 프로파일러(profiler·범죄심리분석관)와 충북경찰청 프로파일러 2명을 청주흥덕서로 급파, 김씨를 상대로 심리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30일 새벽 1시30분께
속보=화재로 3명의 사망자를 낸 진천 단란주점 업주에 대해 경찰이 재신청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청주지법 석동규 부장판사는 23일 업주 A(여·41)씨에 대해 진천경찰서가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재신청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석 부장판사는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고 기각사유를 밝혔다. A씨는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 자신이 운영하는 단란주점에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고 영업을 해오다 지난달 25일 업소에 불이 나 손님 이모(37)씨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3일 필로폰을 상습적으로 투약한 A(29)씨 등 6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B(54)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월 3일 경북 안동시의 한 사거리에서 C(35·미검)씨에게 60만원을 주고 필로폰 0.8g을 구입해 여관 등지에서 상습적으로 투약한 혐의다.경찰은 달아난 C씨 등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하성진 기자
23일 남편의 직업을 투자업체 팀장이라고 속여 학부모들로부터 1억원을 받아 가로 챈 A(여·42)씨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월 6일 B(여·42)씨에게 "남편이 모 증권회사 팀장인데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려주겠다"고 속여 4천만원을 받는 등 모두 5명으로부터 1억6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남편이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자신의 딸과 같은 반 학부모를 대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지난 1월 50대 남성으로부터 부인이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의 미귀가자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3일 전 야간근무를 마친 부인이 사흘째 연락이 두절되고 있으니 꼭 좀 찾아달라는 남성의 간곡한 부탁이었다. 경찰은 여성이 평소 채무관계로 고민해왔다는 주변 진술 등을 토대로 단순가출로 분류하고 손을 뗐다. 13일 후 여성은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 현도교 인근 하천 풀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얼굴에 검은 비닐봉투가 씌워진 채 싸늘한 주검이 돼서 가족에게 돌아왔다. 경찰은 시신에 목맨 자국 외에 특별한 외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자살 쪽에 무게를 뒀다. 그러자 유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피해자의 휴대전화를 비롯한 소지품과 신발이 없었고, 이동 흔적이 없는 등 타살의혹마저 제기됐다. 뒤늦게 경찰은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가 트라제 승용차를 타고 사라진 폐쇄회로(CC)TV 장면과 시신에서 발견된 남성 유전자형을 가진 정액만이 현재까지 경찰이 확보한 유일한 증거다. 변사사건 처리에 있어 반드시 타살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게 수사의 기본인데도 타살을 자살로 잠정결론내린 부실한 초동수사의 한 단면을 보여준 셈이다. 방향을 엉뚱하게 잡은 탓에 초기 증거확보를
청주상당경찰서는 22일 택시기사를 마구 폭행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농협 직원 A(40)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새벽 0시10분께 상당구 금천동 모 아파트 앞 노상에서 택시를 타고 내린 뒤 기사 B(54)씨의 얼굴 등을 폭행한 뒤 택시비 2천600원을 내지 않고 달아난 혐의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청주상당경찰서는 22일 자신이 일하던 미용실에서 금품을 훔친 A(39·미용사)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11일 오후 2시께 청주시 흥덕구 사직동 B(여·46)씨의 미용실에서 디지털 파마기계와 전동의자 등 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경찰조사결과 A씨는 B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미용기기 중고상을 불러 기계와 전동의자를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hanmail.net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