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추풍령면 계룡리 출신 '촌놈'이다 보니 차 막히는 걸 너무 싫어한다. 그래서 11년전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세종에 정착했다. 물론 그 전 대전 본가에서 서울에 갈 땐 승용차를 거의 타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8일에는 서울 인근 고양시에 있는 장모 산소에 늦은 성묘를 하기 위해 승용차를 몰았다. '혹시나'하고 기대하며 아내와 함께 오전 9시 세종을 출발했다. 내비게이션에는 '주행거리 143㎞, 오전 11시 7분 도착 예정'이라고 찍혔다. 하지만 금요일 오전인데도 수원을 지나자 차들이 밀리기 시작했다. 몇 개의 유료도로를 지나 최종적으로 낸 통행료는 8천700 원, 현장에는 예정보다 훨씬 늦은 낮 12시 반에 도착했다. '교통 체증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 해 아내와 심한 말다툼까지 했다. 점심으로 좋아하는 명동칼국수를 먹으려던 계획은 포기한 채 차안에서 빵과 떡으로 때웠다. 결국 서울에서 하룻밤 자려던 일정도 취소하고 곧 바로 세종으로 돌아왔다. 요즘 이 나라에서 수많은 국민이 흘리고 있는 '눈물'의 대표적 씨앗은 부동산이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수도권만 비정상적으로 집중 개발되는 탓에 각종 비리와 부작용이 나타날 가
[충북일보] 세종과 대전·충남 지역의 내년 교사 임용시험에서 비장애인 기준 원서 접수 경쟁률은 유치원이 초등학교의 약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2022학년도 공립 유치원 및 초등학교 교사(특수 포함) 임용시험 원서 접수 최종 결과를 13일 각각 발표했다. 이날 오전까지 발표하지 않은 충북을 제외한 충청권의 시·도 별 전체 평균 경쟁률은 세종과 대전이 각각 5.8대 1, 충남은 5.4대 1을 기록했다. 올해(2021학년도) 경쟁률은 △세종 7.1대 1 △대전 6.6대 1 △충남 4.2대 1 순으로 높았다. 특히 2022학년도에는 모든 지역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 사이의 경쟁률 차이가 매우 커진다. 지역 별 일반 기준 경쟁률(n대 1·유치원 대 초등)은 △세종이 38.3 대 3.3 △대전이 66.0 대 4.1 △충남은 22.8 대 2.3이다. 이는 초등학교가 유치원보다 선발 인원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세종시의 경우 2022학년도 선발 예정 인원(일반 기준)은 초등학교(72명)가 유치원(9명)의 8배에 달한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세종시교
[충북일보] 정부가 민간기업 등에 의무적으로 적용되는 내년 '최저임금(시급)'을 올해 8천720 원보다 440 원(5.1%) 오른 9천160 원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취임(2017년 5월 10일) 3년 이내에 최저임금을 1만 원으로 올리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 공약은 5년째에도 달성되지 못 하게 됐다. 하지만 전국 지방자치단체(지자체)들은 소속 공공기관 근로자 등에게 적용되는 '생활임금'을 매년 최저임금보다 훨씬 더 높게 책정하고 있다. 특히 부산·광주·경기·전남 등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자체들의 내년 생활임금이 자립도가 높은 서울이나 세종보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익부 빈익빈 (富益富貧益貧)'이 아닌 '빈익부 부익빈 (貧益富 富益貧)'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 생활임금 충청권 4개 시·도가 가장 적어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한 전국 지자체(광역·기초)들은 매년 9~10월께 다음해 임금을 결정,고시한다. 17개 광역지자체(시·도)의 경우 지금까지 대구·경북을 제외한 15개 시·도가 이 제도를 도입했다. 이 가운데 10월 13일 기준으로 울산과 경남을 제외한 13곳이 내년(2022년) 임금을 정했다. 그 결과 시
[충북일보] 세종시는 "오는 12월부터 지방세 환급안내문·민방위 교육훈련 통지서·개별공시지가 결정 통지문·환경개선부담금 부과 고지서 등을 대상으로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제도를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고지서는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에서 인증 절차를 거치면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세종시농업기술센터가 오는 11월 1~5일 '영리더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44세 이하 청년농업인(농사에 관심 있는 사람 포함) 수강생 30명을 모집한다. ☏ 044-301-2522 세종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계룡산국립공원사무소는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10월 16일부터 11월 14일까지 계룡산 갑사지구 저지대 탐방로에서 '순환형 일방통행제'를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해당 구간은 갑사 탐방지원센터 ~ 사천왕문 ~ 갑사 ~ 자연관찰로 ~ 갑사 탐방지원센터(총 길이 1㎞)다. 공주 / 최준호 기자
[충북일보]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을 바탕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 및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非對面) 방식 상품 구입'이 급증하는 등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연구원이 지난 10월 12일 발간한 '국토정책 Brief(브리프)'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상업용 부동산 수요·이용 행태 변화'란 제목의 연구과제 요약 보고서가 실렸다. 보고서는 이 연구원 소속 △이태리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연구위원 △장요한 국토데이터랩 팀장 △조정희 주택·토지연구본부 부연구위원 △최진도 부동산시장연구센터 전문연구원이 함께 작성한 것이다. 연구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소비 성향 변화 △온라인 시장 급성장 △공유(共有)경제 확산 △교외 대형 복합쇼핑몰과 도심 소형 생활밀착형 매장 증가 △정보 서비스 확대 △사무실 공간의 유연한 활용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국토교통부·통계청 등 정부기관이 제공하는 2006~2019년치 관련 자료들을 분석한 뒤 전국 시·도 별로 2021~2040년의
[충북일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최근 반려 동물과 함께 식물을 키우는 인구가 크게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민들이 반려식물을 활용해 생활 속에서 쉽게 정원을 가꾸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반려식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최근 5가지 주제의 모델(본보기) 정원을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정원은 수목원 내 생활정원(실외 4곳)과 사계절전시온실(실내 1곳)에서 구경할 수 있다. 조감도·조성 과정 등 관련 정보는 수목원 홈페이지의 '반려식물 게시판'에 올라 있다. 수목원 측은 온라인 '식물 상담소'도 운영 중이다. 이유미 원장은 "반려식물 프로젝트가 코로나 사태로 심신이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044-251-0149 세종 / 최준호 기자 211013-국립세종수목원 반려식물 프로젝 - 국립세종수목원이 '반려식물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5가지 주제의 모델 정원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개방한다. 사진은 실외 활용형인 '식멍불멍'이다. 식멍은 식물을 보면서, 불멍은 타닥타닥 타들어 가는 불을 보면서 이른바 '멍 때리기(아무 생각 없이 있는 상태)'를 한다는 뜻이다. 사
[충북일보]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국적으로 주민등록인구가 줄어든 반면 이른바 '나홀로 가구'가 크게 늘면서 가구당 인구도 감소했다. 하지만 인구 증가율이 전국 최고인 세종시에서는 다른 16개 시·도와 대조적 현상이 나타났다. 1인 가구 비율이 오히려 낮아지고 가구원 수도 늘었다. ◇1인 가구 순위 세종은 1위서 꼴찌로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세종시가 출범한 2012년 7월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전체 가구의 33.4%였다. 시·도 별로는 △세종(39.1%) △전남(38.4%) △강원(38.2%) △충남(37.0%) △제주(36.7%) 순으로 높았다. 당시 세종은 신도시(행복도시) 개발 초기여서, 노인을 중심으로 농촌(읍·면) 지역에 1인 가구가 많았기 때문이다. 반면 △울산(27.3%) △대구(28.6%) △대전(29.7%) △광주(30.5%) △부산(30.7%) 순으로 낮았다. 이들 도시는 지방 광역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9월 기준 전국의 1인 가구 비율은 40.1%를 기록했다. 9년 2개월 사이 6.7%p 오른 셈이다. 시·도 별로는 △전남(45.6%) △강원(43.7%) △경북(43.
[충북일보]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이 확정되면서 세종시에서 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아파트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정부 정책에 따라 세종 신도시(행복도시)로 근무지가 바뀌는 공공기관 종사자 등에 대한 아파트 특별분양 제도를 지난 7월 전격 폐지했다. 일반인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런 가운데 12일 오전 공무원연금공단(제주 서귀포시)을 방문한 이춘희 세종시장은 황서종 공단 이사장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으로 국회 사무처 직원 등 5천여명이 세종으로 추가 이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세종시에 공무원 임대아파트를 더 지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금까지 정부 소속 18개 부(部) 가운데 72.2%인 13개가 서울과 경기도 과천 등에서 세종시로 이전했다. 그러나 공단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기준으로 전국의 공무원 임대아파트 1만6천251채(49개 단지) 가운데 세종시에 있는 것은 10.2%인 1천661채(3개 단지)에 불과했다. 경기도(5천202채)는 물론 서울(2천100채)보다도 적었다. 세종 / 최준호 기자 211012--2008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