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최근 신뢰가 깨지고 마침내는 분노를 느끼게 하는 일이 사회 곳곳에 만연돼 있다.공급자가 제공하는 정보와 홍보가 수요자의 기대를 만족시켜 주기 보다는 실망과 분노를 일으키게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한때 청소년층이나 대학가에서 유행했던 '최불암 시리즈'의 우스갯소리가 떠오른다. 우롱 넘어 사기 당했다아들과 아버지가 함께 목욕탕에 갔다.욕탕 속으로 먼저 들어간 아버지가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며 '어, 시원하다'라고 말을 했다.아버지의 말을 듣고 겁 없이 탕 속에 들어간 아들은 아버지의 말과 달리 뜨거운 물에 기겁을 해서 뛰쳐나오며 말했다. "세상에 믿을 놈이 어디 있어" 물론 이 이야기는 실화가 아니다. 앞에 인용한 우스갯소리는 아버지에게 '놈'자를 붙이는 아들 녀석의 버르장머리 없는 말투로 젊은 세대의 예의 없는 행태를 탓하는 듯하다. 하지만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진의는 더 깊은 곳에 숨겨져 있다. 즉 어느 일방의 기대와 신뢰가 깨지면서 느끼는 분노를 극명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얼마 전 검찰이 소비자들이 가졌던 석연찮은 궁금증을 풀어 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요지는 이렇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진행된 경품 행
[충북일보] 총선 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다. 지역 정계가 그렇다. 충북의 경우 8개 선거구 곳곳에서 여·야 '리턴 매치'는 물론 같은 정당 내에서도 '어제의 동지'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역 의원을 비롯한 지역구별 후보자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혼돈 속 후보군 경쟁 뜨겁다내년 20대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벌써부터 공천을 겨냥한 후보군의 세몰이가 심상치 않다. 유력 후보군이 간발의 경쟁을 벌이는 지역구일수록 책임당원 확보전이 치열하다. 새정치연합 변재일 의원이 17대부터 내리 사수해 왔던 청주청원(옛 청원군) 지역구는 경합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여·야 할 것 없이 당내 경선과정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두 중량감 있는 인물들로 절대 강자가 없다. 이 지역구가 충북지역에서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웅변하듯 후보들의 책임당원 모집 열기가 유례없이 뜨겁다고 한다. 변재일 의원은 같은 당 이종윤 전 청원군수와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종윤 전 군수는 일찌감치 총선에 도전할 의사를 밝혀왔다.현역으로서 변재일 의원이 유리한 고지에 서 있지만, 그의 텃밭인 오창읍 지역에서는 이종윤 전 군수의 지지율도
[충북일보] 얼마 전 청주시 오창에서 40대 중소기업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긴 유서에는 회사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회사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그가 스스로 번개탄을 피우고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가 왜 죽음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사연은 정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을 경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가늠케 한 사건이 아닌가 싶다.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경영환경필자는 앞서 평소 알고 지내는 중소기업 대표를 만났다. 그는 청주에 사업장을 둔 IT업계 중소업체 대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잘 나갔던 이 회사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는 미리 들어서 알고 있던 터였다. 자연스럽게 회사 얘기가 나오자 그는 저간의 사정을 가감 없이 털어놓았다. 대형 거래선이 갑작스럽게 변경되는 바람에 막대한 개발비를 들여 생산한 제품의 판로가 막히게 됐고, 이 때문에 회사의 자금 사정이 나빠져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국내 IT업계 상황을 보면, 잘 나가는 기업이나 그렇지 않은 기업이나 어렵기는 마찬가지다고 전했다. 기업간, 제품간 경쟁이 워낙 글로벌
충북도 산하 출연기관인 충북개발공사가 변신 중에 있다. 천덕꾸러기에서 알토란같은 활약으로 신뢰를 쌓아가는 모습이다. 재무 상태가 건전해지면서 부실덩어리로 여겨지던 지방공사의 한계에서 탈피하려는 변화의 몸짓 그 자체다. 지방공기업의 방만한 경영과 엄청난 부채 규모가 문제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모범 사례라 할 수 있겠다. - 최고경영자 역할이 컸다지난 2013년 결산 기준으로 전국 394개 지방공기업의 부채는 73조9천억원에 달했다. 평균 부채비율이 73.8%나 됐다. 이중 부채비율 200% 이상 또는 부채 규모 1천억원 이상인 지방공기업도 26곳에 이른다. 이들 지방공기업들의 부채는 51조4천억원, 부채비율은 147.6%로 집계됐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지방공기업 종합 혁신 방안을 추진하고 나선 이유였다. 이런 상황에서 충북개발공사는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 냈다. 충북개발공사가 자체 밝힌 자료를 보면 지난해 4천26억원의 부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8.9%(393억원)가 줄어든 것이다. 재무상태가 상당히 건전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충북도의 자본금 출연으로 2006년 3월 설립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매번 지방공사에 대한 정부의 감사에서 과다한 부채와
[충북일보] 민선6기가 출범한 지 꼭 1년이 됐다. "1년 이내에 기틀을 잡고 3년 내에 성과를 보여야 한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했다면 크게 반성하라." 4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정치적 성과를 거두어야 하는 지방자치단체장들에게 주는 공자(孔子)의 경고 말이다. 과연 민선6기 출범 1년을 맞는 시점에서 이 말을 소화해 낸 단체장은 몇 명이나 될까.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면 주민들을 감동케 한 단체장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되레 갈등과 혼란을 심화시키는 장본인이 됐다. 정책 수립 또한 더디고 새로울 것이 없다. 그래서 안타깝고 앞으로가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 단체장 잇단 법정행 '혼돈의 시간'민선 6기가 출범한 지 1년 만에 적지 않은 도내 자치단체장이 낙마 위기에 놓였다.이미 구속 수감된 단체장이 있다.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결정만 초조하게 기다리는 단체장도 있다. 지금쯤 안정을 찾아야 할 해당 지역 분위기가 뒤숭숭할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중도 낙마 위기에 놓인 단체장은 무소속 3선 신화를 쓴 임각수 괴산군수다. 청주지검은 지난 5일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을 받은 혐의(특가법상 뇌물수수 등)로 임 군수를 전격 구속했다. 향후 집행유예
[충북일보] 올 하반기 경제가 걱정이다. 국내외 안팎으로 암초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과 극심한 가뭄으로 대한민국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여전히 어수선하다. 청와대는 지금 흡사 정국 컨트롤타워로서의 면모를 상실한 채 곳곳에서 터지는 사건들로 '정국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난파선 같다. 정부와 정치권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잇단 악재로 경제체력 바닥경제정책은 더욱 그렇다. 제대로 된 처방을 하지 못하면서 시름시름 앓고 있다. 내수는 엉망이고 수출은 위기에 처했다. 경제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는 모양새다.금융연구원이 얼마 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았던 3.7%에 비하면 무려 0.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로 상ㆍ하반기 각각 2.5%, 3.1% 성장이 전망된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메르스 사태가 성장의 발목을 잡는 데 한 몫 할 것으로 보았다. 백화점 등 소매점 매출이 줄어드는 등 소비위축과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0.1%포인트 가량 성장률을 깎아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경제관련 기관단체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내
[충북일보] 우리 사회의 양극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성장보다 분배가 중요해지는 시대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상생의 정신을 기본으로 한다.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것은 상생의 톱니바퀴를 제대로 돌게 하는 일이다. 기업의 관점에서다.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 우리 사회와 시민을 윤택하게 만들고 이러한 노력이 다시 기업의 이윤으로 돌아오게 된다. 상생은 곧 기업이 영속해 나갈 수 있는 밑거름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상생협력 희망의 불 지피다SK하이닉스가 통 큰 상생의 길을 열었다. SK하이닉스 노사가 지난 7일 국내 최초로 임금 인상분의 20%를 협력사와 공유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 자금은 협력사 직원 4천여명의 임금 인상과 복리후생, 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상생협력 임금공유 프로그램' 재원으로 사용된다.상생 자금은 직원들이 임금 인상분의 10%를 내놓고 회사도 같은 10%를 내는 매칭 방식으로 조성된다. 하이닉스 직원들은 올해 합의한 임금 인상률 3.1%에서 0.3%포인트를 떼고 2.8%만 받게 된다. 그간 기업 상생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대기업 노사가 자기 몫을 떼서 협력사 직원들에게 나눠주는 것
[충북일보] 바이러스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에이즈에 이어 사스, 에볼라, 조류독감, 구제역, 메르스 공격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지경이다. 메르스 대처 패닉 상태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중동과 한국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1995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이 영화는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가 콩고에서 미국으로 밀수입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대혼란을 그렸다. 영화에서는 백신을 만들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약도 없다. 바이러스는 독(毒)이라는 뜻의 라틴어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다. 지난 2003년 2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발생해 유럽 등으로 전파돼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에 유행한 변종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 등은 공포를 안겨준 바이러스로 꼽힌다. 영화 '아웃 브레이크'에서 "지구상에서 인간이 지배계급으로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위협은 바이러스다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첫 흑자를 기록했다. 개항한 지 18년만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지난달에 올해 1분기 수익을 집계했다. 그 결과, 청주공항이 2억4천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개항한 이래 연간 평균 5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유가 하락과 환율 영향,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환승 입국제도, 충북도를 비롯한 해당 기관단체들의 노선 확충과 관광객 유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청주공항의 흑자 전환을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지방공항도 혁신 여하에 따라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청주공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90%이상이 중국인이다.개항 후 10년 넘게 폐허처럼 방치되다가, 중국 관광객 덕에 그나마 활기를 띠는 게 이 정도다. 하루 몇 차례 국제선 노선 비행기가 오가는 상황에서 국제공항이란 타이틀은 여전히 낯 뜨겁게 느껴진다. 이런 차에 전북에 국제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 3월이다.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새만금국제공항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부에 건설을 촉구한 거다. 바다를 막아
[충북일보] 국회가 선거구획정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었다. '공청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을 심의·의결하기 위해서였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획정 대비가 허술하다큰 틀의 일정도 짜여졌다. 이달 27일과 다음달 3일 각각 선거구획정 기준과 정당법·정치자금법 개정 방향을 주제로 공청회를 연다. 27일 열리는 공청회는 다음달 초 출범할 예정인 선거구획정위 활동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청회 진술인은 물론이고 선거구획정위 위원도 여야 협의로 결정한다.최대 쟁점은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선거구별 최대 인구수 편차를 1대 3에서 1대 2로 어떻게 줄이느냐다. 현재로선 선거구당 유권자수가 적은 농·어촌에서 의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지역 역량을 결집시켜 만반의 대비를 해야 할 때다. 정개특위의 획정 결과가 충청권에 미칠 영향(또는 파장)은 지대하기 때문이다. 선거구획정은 충청권 전체의 '표(票)의 등가성' 회복이 초미의 과제다. 그것도 가능성 차원이 아닌 아닌 구체화된 성취다. 선거구는 지역구 의원에겐 생명줄이나 같겠지만 숫자적 가감 이상의 의미가 있다. 달리 표현하면 지역적 불이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