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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02 20:41:54
  • 최종수정2015.06.02 13:52:30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이 첫 흑자를 기록했다. 개항한 지 18년만이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가 지난달에 올해 1분기 수익을 집계했다. 그 결과, 청주공항이 2억4천만원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1997년 개항한 이래 연간 평균 50억원대의 적자가 발생한 것을 감안할 때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유가 하락과 환율 영향, 외국인 관광객 무비자 환승 입국제도, 충북도를 비롯한 해당 기관단체들의 노선 확충과 관광객 유치 노력이 큰 몫을 했다.

<정치적 논리를 경계한다>

청주공항의 흑자 전환을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지방공항도 혁신 여하에 따라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 청주공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90%이상이 중국인이다.

개항 후 10년 넘게 폐허처럼 방치되다가, 중국 관광객 덕에 그나마 활기를 띠는 게 이 정도다. 하루 몇 차례 국제선 노선 비행기가 오가는 상황에서 국제공항이란 타이틀은 여전히 낯 뜨겁게 느껴진다.

이런 차에 전북에 국제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지난 3월이다. 전북도청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표가 새만금국제공항 필요성을 역설하며 정부에 건설을 촉구한 거다. 바다를 막아 육지를 만들어 놓고도 전혀 활용에 진척이 없는 새만금을 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새만금의 현실적 생존법칙일 수밖에 없는 대중국 교류 활성화를 위해 이곳에 국제공항을 꼭 지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이후 전북지역상공회의소협의회가 중심이 돼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동북아 국제허브 명품도시로 탄생하는 새만금에서 물류와 인적 교류 확대는 물론 국내외 관광객과 바이어의 방문이 급증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여기에다 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 민간 항공을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남은 도 단위 광역단체 중 유일하게 공항이 없는 지역이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공항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충남도와 서산시는 민간 공항 개발 방안에 대한 연구 용역에 나선 상태다.

반면 충청권 공조 현안으로 빠지지 않았던 청주공항 활성화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북도가 지난해부터 신규 국제노선 유치 지원에 함께 나설 것을 요청했지만, 대전과 충남, 세종 모두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뒷짐만 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방 국제공항 상당수는 정치적 시설물이다. 국토균형개발이나 중장기 항공발전이란 거창한 이름이 붙여졌지만, 실은 '왜 우리만 국제공항이 없나'는 지역의 거센 압력이 선거를 통해 수용된 결과다. 애초 경제성이란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터라 지방공항 상당수가 적자를 내고 있는 것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

만약 김제든 군산이든 새만금 일대에 신공항을 지으면 반경 2시간 남짓 거리에 국제공항이 3개가 된다. 무안에서 새만금까지 자동차로 가면 1시간반 정도 걸린다. 청주에선 2시간 조금 더 소요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공항 유치 공약 남발이 우려된다.

정치력 발휘에 따라 또다시 신 공항 조성이 공론화될 경우 또 하나의 재앙이 될 공산이 크다. 건립이 현실화될 경우 가뜩이나 적자로 허덕이는 지방공항은 더욱 자생력이 상실될 것이 자명하다.

<비상할 수 있는 날개 달아줘야>

충북도와 관련 기관단체는 청주공항 첫 흑자 기록에 매몰되지 말아야 한다. 이제부터 시작 이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올해 기록을 달성케 한 관광객들이 언제 발길을 돌릴지 모른다. 외국인 관광객 다변화에 신경 써야 한다. 중국에 집중된 국제노선도 동남아 여러 나라로 확대해야 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항공 정비(MRO) 단지나 항공 레저 산업용 또는 항공 물류 공항으로의 특성화 같은 다각화가 필요하다.

정부도 청주공항에 지속적으로 비상할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줘야 한다. 그 이유는 분명하다.

국토 균형 개발과 항공산업 발전, 교통편의 증진을 통한 국민 복지 향상이라는 선순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통합적·지속적 노력이 절실하다는 얘기다.

그래야만 더 많은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토의 균형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청주공항이 지방공항 운영의 모범사례로 정착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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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