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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09 11:03:18
  • 최종수정2015.06.09 11:03:15
[충북일보] 바이러스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에이즈에 이어 사스, 에볼라, 조류독감, 구제역, 메르스 공격에 공포를 느끼고 있는 지경이다.

메르스 대처 패닉 상태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가 중동과 한국을 중심으로 퍼지면서 영화 '아웃브레이크'(Outbreak·1995년)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이 영화는 변종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가 콩고에서 미국으로 밀수입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는 대혼란을 그렸다. 영화에서는 백신을 만들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예방 백신은 물론 치료약도 없다.

바이러스는 독(毒)이라는 뜻의 라틴어 비루스(virus)에서 유래한다. 지난 2003년 2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발생해 유럽 등으로 전파돼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에 유행한 변종 인플루엔자인 신종플루 등은 공포를 안겨준 바이러스로 꼽힌다.

영화 '아웃 브레이크'에서 "지구상에서 인간이 지배계급으로 영위하는데 있어 가장 큰 위협은 바이러스다"라는 대사처럼 인류의 현대사는 '바이러스와의 전쟁사'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국 사정이 그렇다. 메르스 공포증이 나라를 덮치고 있다.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듯하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메르스가 확산되면서 전국 1천100여곳이 넘는 초·중·고, 유치원이 휴업했다. 극장·백화점엔 사람이 끊기고 직장에서도 과민 반응이 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속속 취소되고 있다.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괴담과 소문이 돌고 돌아 불안과 공포를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나라경제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한마디로 패닉 상태다.

한데 정부는 메르스 대처에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회와 청와대는 행정부시행령을 두고 밥그릇 싸움의 정쟁에 빠져서 헤매고 있다. 대처 방식을 놓고 지자체와 정부 간 충돌했다.

메르스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 내 컨트롤타워가 구축되지 않은 탓이 크다. 정부에 확고한 지휘체계가 갖춰져 있다면 애당초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감염환자를 놓고 티격태격할 이유가 없다. 심지어는 중앙부처 내에서도 서로 다른 얘기를 하고 있으니 국민들의 불안이 커질 수밖에 없다. 학생들의 생명과 안전이 걱정되니 학교장이 알아서 휴업을 하라는 교육부와 굳이 휴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복지부의 주장이 며칠 째 맞서고 있지만 누가 나서 해결조차 못하고 있다.

지금 중앙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는 지난 2일 설치된 청와대 긴급대책반이 맡고 있다. 그나마 "청와대는 뭐하고 있느냐"는 여론의 질타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지 2주일 만에야 꾸려졌다. 하지만 여기서 하는 일은 일일 상황을 파악하고 복지부와 협의하는 게 고작이다.

지난 2일 메르스에 따른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한 상황에서 우려했던 3차 감염자까지 나오자 온라인망은 분노와 걱정의 목소리로 들끓었다.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난과 분노가 나오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신종 감염병 대책 시급하다

여하튼 전 국민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현 상황은 국가적 위기사태이자 준 전시상황과 다를 바 없다. 한시라도 빨리 범 정부 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격리시설도 조속히 더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국민이 알아야 할 정보를 신속히 공개하고 정부와 지자체 간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해야 한다.

국회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검역조치 강화, 대응 매뉴얼 개선, 지원방안 마련 등을 위한 제도개선 관련 법안들을 최우선으로 처리해야 한다.

국민들도 침착해야 한다. 과민 반응과 지나친 공포증은 메르스 사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되레 더 큰 문제를 부를 수도 있다. 1950년대 스코틀랜드 선원 한 명이 영상 19도의 고장 난 냉동창고에서 얼어 죽었다는 얘기는 메르스 사태에도 교훈이 될 수 있다. 고장 난 냉동창고에 갇혔다는 사실만으로 선원은 동사(凍死)를 기정사실화했고, 실제로 현실이 됐다는 것이다.

예방대책도 오리무중인 메르스 창궐. 누구에게 구원을 청해야 할 것인가·

현재로서 예방은 감염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답답한 6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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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