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좀 들어 정송전 전)세계시문학회 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지도위원 경기도문학회 고문 철이 좀 드나 싶은데 점점 낯설어진다 뒤돌아본 지평선은 말없이 아득하다 사소한 말 한마디 아무것도 아닌 그냥 토닥거려 떨쳐버리지 못하고 못내 내 중심에서 내가 떠난다 지난 일 하나둘 떠올려 한허리를 잡아도 한눈파는 동안 아무도 모르게 세월은 번개처럼 스쳐 지나는 것을
[충북일보] 충주호를 굽어보는 산풍채가 아름답다. 괜한 자신감으로 들뜨지 않고 마주한다. 가파른 오르막서 힘겹게 숨을 몰아쉰다. 거친 들숨 날숨 거쳐 본래면목을 만난다. 찰나의 삶에 부여잡은 욕심이 부질없다. 한평생 산책하듯 살아가는 삶을 꿈꾼다. 원형 그대로의 산등성이가 살아 숨 쉰다. 된비알 오르내리며 피고 진 계명산이다.
꽃범의꼬리 안애정 충북시인협회 사무국장 문향회 회장 한나절 장맛비 머물다 가는데 꽃범의꼬리가 쓰러진다 꽃은 지지 않아 그대로 둔다 하늘 가로질러 아침엔 꿀벌이 날아온다 뜨거운 햇발 뚫고 낮에는 긴꼬리제비나비가 날아온다 떨어지는 별똥별 빛 따라 저녁에는 검정꼬리박각시가 날아온다 꽃범의꼬리가 사라지기 때문일까 향기를 먹어도 배부르지 않은 곤충들이 꽃범의꼬리 주변을 맴돌다 간다 꽃가지가 누운 자리에 꽃의 뿌리가 흔들리는 흙살 아래 우리의 시간이 스러진다
고향 유감 최종진 충북시인협회 고문 낮달은 빈 창가에 나부시 내려앉고 솔바람 사부자기 노닐다 돌아가면 길었던 시린 하루가 속절없이 저무네 오색 꿈 요도천*에 가지껏 풀어놓고 철없던 그 혈기를 불같이 태웠어도 모든 게 부질없구나 회한만이 남는 삶 어쩌랴 초동 친구 하나둘 떠나가니 누군들 피해 갈까 눈앞의 생로병사 옛 시집 덮어놓은 채 서성이는 이 발길 *요도천 충주시 신니면에서 발원하여 달천에 유입되는 지방하천
미정 심억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매미 한 마리 귀에서 맴맴 귀이개로 귀속 헤집으면 더더욱 암팡진 울음소리 매미 잘 잡는다는 한의원 문전성시 긴 기다림 끝 알현 언제부터 소리 났는지 묻는 의사 멋쩍게 웃으며 “잘 안 들려유” 언제부터 소리 났는지 큰소리로 다시 묻는 의사 두 눈 껌벅이며 “잘 모르겠시유” 알 수 없는 의사의 혼잣말 귀 뒷부분에 한방 침놓는 의사 점점 희미한 매미 울음 “침 제거하겠습니다” 비몽사몽 들리는 간호사 소리 눈 뜨자 암팡지게 우는 매미 잠 깬 매미 언제 잡힐지 미정
무릉계곡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감사 옛날과 폭포를 찾아 바닷바람을 담고서 갔다 청옥산과 두타산 화강암과 부서진 화강암이 부둥켜안고 가슴에 꽃과 새 노루도 키운다 신선(神仙)이 되려 말고 사람으로 사세요 걱정을 다 받아주는 모래와 자갈 반석에 얹혀서 한나절 햇볕과 웃는다
일상의 뒤란에서 성낙수 충북시인협회 청주시문학협회 회원 마주하는 어절마다 통하지 않아 막막해도 끝내 두 팔 벌려 하루를 받아내야지 쉽게 불어나는 꿈 아니어도 괜찮아 그럭저럭 끼니 잇는 날도 나쁘지 않지 엉큼한 낯빛 숨기지 않은 철면피로 지나는 그림자마다 시샘을 걸어 눈속임 없는 자태로 느리게 날지 빗겨 선 과녁 한복판에 끝내 박히지 잊은 그리움 구석진 데서 찾아 꺼내 기죽어 찢긴 자리 바늘 끝으로 꿰매지 어휘들이 서로 기대어 불 밝히는 밤 덧난 상처에 소금 얹어 제 숨으로 살지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이 오늘 결정 난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늘 오전 10시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로 32강 진출을 놓고 A조 3차전을 치른다. ***오늘 경기 32강 진출 결정 한국 축구대표팀은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0-1패를 당한 바 있다. 장신 선수가 즐비한 체코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둬 선수들의 사기도 충만했고, 국민들의 기대도 컸던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조 1위로 32강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멕시코가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미 패배한 경기에서 '만약 이겼다면'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멕시코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등한 경기를 벌였으나 한 번의 실수로 골을 먹은데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모두가 인정하는 최고 골잡이인 손흥민 선수를 홍명보 감독이 너무 일찍 교체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많기에 더욱 그러하다. 한국대표팀은 오늘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다. 패배한다면 경우의 수를 따져 진출 탈락 여부가 정해진다. 홍명보 감독은 어려운 경기고 상대도 까다롭다며 "비겨도 된다는 생각
6월이면 보내지 못할 편지를 쓴다 이임선 충북시인협회 회원 충북문인협회 시분과위원장 담장에 흐드러진 장미꽃 햇살 좋은 날에는 함께 웃던 시간을 쓰고 비 오는 날에는 당신을 잃은 슬픔을 쓴다 바람 부는 날에는 흔들리던 마음의 흔적을 허공에 띄워 보낸다 끝내 전하지 못한 사랑은 홑잎 되어 흩날리고 차마 접지 못한 사연은 장미꽃으로 다시 피어난다 꽃이 지고 다시 꽃이 피어도 전쟁이 남긴 빈자리와 가신님을 향한 그리움 6월이면 살아남은 자의 아픔으로 보내지 못할 편지를 또 쓴다
사랑은 그런 거래요 백초 임호일 충북시인협회 회원 나는 허기진 당신을 위해 오목하고 예쁜 그릇이 되려 합니다 밥과 요리를 담아 당신이 맛있게 드신다면 너무 좋을 거 같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옷이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멋지고 아름다울 수 있다면 구겨지고 더럽혀진들 어떻습니까 당신 삶의 곁에 함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나는 당신이 딛고 가는 신발이고 싶습니다 돌과 흙길에 부딪고 찢겨 상처뿐인 만신창이 신발이어도 당신이 편하다면 괜찮습니다 사랑은 사랑은 그런 거라고 했어요
[충북일보] 충주의 대표 관광지 활옥동굴이 안전성과 운영 적법성을 둘러싼 갈등 끝에 임시휴업에 들어가게 됐다. 운영사인 ㈜영우자원은 6일 활옥관광농원 영업정지 가능성이 활옥동굴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임시휴업을 결정했다. 반면 충주시는 안전과 법·원칙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100년 광산, 대표 관광지로 성장 활옥동굴은 약 100년의 광산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되살린 사업이다. 영우켐텍그룹은 동양활석광산을 1999년 인수했고, 지하채광의 경제성이 떨어지자 2018년부터 관광자원화를 추진했다. 전체 광산 가운데 2.3㎞ 구간을 관광공간으로 활용해 2019년 문을 열었다. 관광객은 2022년 40만 명을 넘어섰고 2024년에는 47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도 8월 31일까지 39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방문객의 약 95%가 외지 관광객으로 지역 상권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안전·인허가 논란이 갈등 키워 이동석 충주시장은 지난달 활옥동굴 내부가 여전히 광업권이 살아 있는 광산이라는 점을 들어 관광객 출입의 법적 근거와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과거 낙석 사고와 관람객 고립 사례도 거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독자적 발전 구상인 '충청북특별자치도' 특별법 제정을 보류한 충북도가 올해 안에 중부내륙특별법 개정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예산 배분 등에서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초광역권 협력 기반을 구축하고 개발 정책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중부내륙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해서다. 6일 도에 따르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을 위한 보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개정은 특별법에 충북 등 8개 시·도 내륙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 합리적 규제, 지역산업 발전 등이 규정됐지만 실질적인 규제 완화 조항이 담기지 않아 추진한다. 이는 다른 시·도의 특별법과 비교하면 금방 드러난다. 강원특별법은 조항 121개 중 특례가 51개이며 전북특별법은 154개 중 63개다. 전남광주특별법은 408개 중 247개에 달할 정도로 핵심 특례가 대거 담겼다. 반면 중부내륙특별법은 조항 27개 중 특례는 2개에 불과하다. 입법 불균형 해소와 실효적 특례 규정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해 12월 연구용역을 통해 세운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충북 발전계획'에 반영된 사업이 기존에 추진 중이거나 특별법이란 테두리
[충북일보] ㈜광스틸이 2026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영예의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0년 설립 후 20년간 건축자재 제조 외길을 걸어온 곽인학 ㈜광스틸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지난 20여 년간 오직 '더 안전하고 견고한 건축 자재를 만들겠다'는 외길을 걸어왔다"며 "그간 숱한 난관 속에서도 타협하지 않고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에 매진해 온 광스틸의 고집과 정직함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매우 깊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이 이 기반을 다지는 시간이었다면, 이번 수훈을 계기로 향후 100년을 이어갈 지속가능한 건축 자재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광스틸은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표 대기업 산단 현장과 공공기관에 자재를 납품하며 독보적인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 안전과 품질에 있어 단 1%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가운데 광스틸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현장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광스틸의 시그니처인 '스피드블록메탈패널'은 세계 최초로 실리콘을 쓰지 않는 Non-Caulking(논 코킹) 방식이 적용됐다. 기존 패널의 외벽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