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우연한 만남이었다. 딜러라고 하면 줄 선 양복에 날카롭게 생긴 첩보원 인상만을 상상해온 내게는 이 사람이 국내 시장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딜러였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게다가 지난 몇 해 동안은 본업을 떠나 나도 잘 아는 거물 정치인의 보좌관 노릇을 했다는 사실도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캠피스라는 블로거명으로 잘 알려진 저자에게 이야기를 청했다. - 2008년을 전후하여 국제금융시장에 변화가 생겼다고 했는데?"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첨단금융기법의 허술함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충격적 위기였다. 해결방식도 과거와 달랐다. 과거처럼 정부나 중앙은행이 보조자로서가 아니라 양적완화(QE)등으로 시장에 직접 개입해 자산 가격 하락을 막았다. 내 표현으로는 '정치자본'의 등장이다. 양적완화는 단발로 끝나지 않고 QE1,2,3으로 이어졌고, 중국발 위기 이후 QE4까지 거론된다. 유럽의 장기대출프로그램 LTRO. 일본의 아베노믹스와 통화증발, 일부 국가들의 마이너스 금리 시행은 환율전쟁, 무역 갈등을 낳았다. 돈은 찍어대는데 인플레 걱정은 없고, 디플레 걱정만 넘치는 현상을 주류경제학은 설명조차 못한다. 20
[충북일보] 여름의 정염이 가신 가을 햇살은 삶의 연륜이 쌓인 여인의 얼굴처럼 맑고 깊다. 나무 그늘이 일렁이는 벤치에 앉아 커피 한 잔 옆에 놓고 책장을 넘기는 손길이 아름답다. 기다림의 시간을 채우는 행복한 방편으로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있을까. 약속시간 보다 미리 나와 책을 읽던 이방주 작가의 환한 미소가 사람을 반긴다. "많은 책들이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지만, 조정래의'정글만리'는 현실을 바탕으로 쓴 미래의 재미있는 전략서다. 정글은 중국의 다른 말이다. 중국 문화를 이해해야 거대한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 우리 젊은이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가 들고 온 책은 조정래의'정글만리'다. 이 책은 2013년에 이어 2년째 국립중앙도서관 이용자들이 가장 사랑한 책으로 손꼽혔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최근 발표한'2014 분야별 이용도서 TOP 10'에서, 중국을 배경으로 비즈니스맨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묘사한 조정래의 소설'정글만리'가 2013년에 이어 2년째'가장 많이 읽힌 책'으로 선정됐다. 이 작가는 역사 교과서 논란에 대한 의견도 피력하면서 조정래의'정글만리'와 결부, 과거의 해석보다는 미래에 대한 비전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 작가는 중국
△스무 살-김연수 / 문학동네 / 1만3천원총 9편의 단편이 수록된 이번 소설집 안에서 어떤 작품보다 작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려오는 표제작'스무 살'은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라는 뼈아픈 비유로 시작된다. 그 시간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인지 모른 채, 운동권에서는 약간 비껴선 채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나온 스무 살 무렵의 시간들을 서정적인 필치로 감싸고 있다. 지금의 김연수를 예감케 하는 빛나는 대목들이'스무 살'안에는 스며있다. 그 반짝반짝한 것들이 잘 여물기까지 작가가 통과해야 했을'축축하고 어둡고 싸늘한 터널'을 생각하면 그의 작품을 함께 읽어온 독자들은 어느새 벅찬 마음이 들기도 할 것이다. '스무 살'은 그 제목처럼 김연수의 소설세계에서도'청춘'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곁에 두고 읽는 장자 - 내 인생에 희망이 되어준 장자의 말- 김태관 / 홍익출판사 / 1만4천원 장자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최고의 자유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세상에 매이지 않고 자기를 비울 때 진정한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깨어 있는 삶을 위해 멈추고, 비우고, 내려놓으라는 그의 말처럼 자
[충북일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상의 철학자로 불리는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 10일 청주대학교 다목적 체육관에서 '공예와 충만한 삶'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이어진 강연은 2천여 명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청중들은 그의 눈빛과 말, 몸짓 하나에도 숨죽이며 경청했다. '알랭 드 보통'은 이번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전 예술감독 자격으로 이번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한국하면 사람들은 자동차, 핸드폰, 선박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더 오래전 한국은 아름답고 정교한 공예(도자기)의 전통을 갖고 있는 나라였다. 한국의 유명 여배우가 도자기를 향상 곁에 두고 자랑한다면 그 도자기가 가치를 발하듯 내 역할도 이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통해 공예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아름다움과 행복'을 주제로 한국의 젊은 작가 15인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제작 과정을 미술 에세이 형식의 도록으로 집필해 출판했다. 강연에서 보통은 "처음 만난 한국의 작가들과 협업 과정에서 작가들은 나의 제안에 대해 예술가의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제한한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거부하기도 했다"며
[충북일보=청주] (사)청주예총이 2015 금대리 마을주민과 함께 하는"사랑이 넘치는 음악회"가 괴산군 연풍면 갈금리 금대마을회관에서 13일(화)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열린다. 청주예총과 괴산군 연풍면 금대마을은 지난 1월 8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주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음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가요, 무용, 국악, 품바, 판소리 등 다양한 장르 공연이 펼쳐진다. 청주예총 관계자는"금대리 마을주민뿐 아니라 지역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며"의미 있는 음악회에 많은 분들이 참석해 공연을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금대리 마을주민과 함께하는'사랑이 넘치는 음악회'는 청주예총이'복지형 예술'을 구현하며, 시민을 대상으로 문화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지역예술인들의 활성화 및 지역문화예술홍보, 공연기회마련 등 청주예총과 지역 예술인들, 나아가 주민들 사이의 유대관계를 형성해 수준 높은 문화의식을 고취함으로써 자긍심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13일부터 내달 1일(일)까지 윤대성 작 장남수 연출로 극단 시민극장 창단45주년 기념공연작품 및 120회 정기공연작'동행'이 서울 대학로 아름다운 극장에서 막을 연다.세상에는 단 하나 분명한 사실이 있다. 인간은 반드시 죽는다는 것이다. '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또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고 무엇 때문에 죽는 것일까· 우리는 왜 사랑하고 서로 미워할까· 슬픔은 무엇이고 분노는 무엇일까·' 이런 의문을 연극'동행'은 넌지시 관객에게 물어본다. 이야기는 시골 한적한 곳의 어느 요양소에서 시작된다. 여기 죽음을 기다리는 두 남녀가 있다. 각자의 삶을 살아온 어느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요양소에서 극적으로 만난다. 할아버지(양재성분)는 아내가 자살한 충격 때문에 삶을 포기했고, 할머니(하미혜 분)는 뇌졸중으로 과거의 기억을 상실한 껍데기뿐인 삶을 유지하면서 죽음만을 기다리는 여인이다. 그런데 그 두 사람이 젊은 시절 서로의 첫 사랑이었다는 사실을 할아버지가 기억해낸다.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기억을 살려주기 위해 자신의 마지막 삶의 의지를 불태운다. 그리고 서로의 옛 추억을 되살리면서 죽어간다. 생의 마지막을 향해 가는 두 남녀가 삶의
[충북일보] 도심지의 숲은 오아시스와 같이 생명의 공기를 공급한다. 숲의 싱그러운 향기와 바람은 신선한 호흡으로 온몸을 감싸기 때문이다. 이러한 숲의 치유 능력을 발휘하는 곳이 이 가을 도심지에 생겼다. 이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전시관에 마련된 치유의 숲이다. 그 숲은 '알랭 드 보통'의 생각과 함께 거닐 수 있는 사유의 공간이다. 문희창 공예비엔날레부장이 자신 있게 추천하는 킬러콘텐츠다. 문희창 부장은 "이번'알랭 드 보통'의 특별전은 방문하는 모든 분에게 귀한 선물과도 같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기도 한 '알랭 드 보통'이 국내 15명의 작가와 함께 이끌어 낸 작품들이 오롯이 펼쳐져 있다"며 "입구에서 만날 수 있는 이승희 작가의 '기억'부터 이어지는 작가들의 작품 숲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영혼의 미술관', '불안', '행복의 건축', '왜 나는 너를 사랑 하는가' 등을 펴낸 작가 '알랭 드 보통'이 올 가을, 우리에게 특별한 제안을 했다. 그는 '아름다움과 행복(Beauty and Happiness)'이란 화두를 우리에게 던지며 그 안에서 스스로 위안과 평안을 곳곳에 배치했다. "이번 비엔날레를 통해 지혜, 평온, 자족의
[충북일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만 가지라 하면 나는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할 것이다'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러시아의 대문호 솔제니친이 왜 이런 극찬을 했을까. 그것은 바로 이 책이 인류 최고의 지성들과 정신적 교류를 맺어주는 사상·철학·종교·과학·예술의 총체적 인생론을 우리에게 제시하기 때문이다. 충북대 정문 근교, 아담한 커피숍에서 만난 김홍은 발행인은 먼저"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다시 사람을 만든다"며"독서는 인간의 내면과 교양을 온전히 이루는데 큰 기여를 한다"라고 독서의 중요성을 말했다. 그리고 이 가을에 놓치지 말고 읽어야 할 책으로 가장 먼저 톨스토이의 를 권했다. 이어"는 삶의 자양분과 같은 귀한 책이다. 아리스토텔레스·칸트·플라톤·소크라테스 등을 비롯해 공자와 노자·부처의 철언과 인도와 중국의 속담, 탈무드, 아랍의 전설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의 철학적 견해와 문화적 배경 그리고 역사적 시기를 모두 아우르고 있다"며 "짧은 구성을 가지고도 깊은 깨달음과 무한한 지혜를 전해주는 보고(寶庫)"라고 밝혔다. 톨스토이는 위대한 문호이자, 인간과 진리에 대한 천착에 온 생애를 바쳤다. 이 작품은 도덕적 저술가로서 인간의 양심을 크게 뒤흔들어놓
[충북일보] 기립박수가 객석을 달구었다. 관객들은 무대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끊어질 듯 팽팽한 긴장과 절묘한 스토리로 시종 관객의 시선을 붙잡았다. 몰입과 감동이 어우러진 한바탕 꿈같은 공연이었다. 전반적으로 화려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였으며, 기다림과 한(恨)의 정서를 유려하게 풀어냈다는 평이다. 지난 1일 저녁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 박시종 감독의 귀향을 알리는 첫 공연 '청청춤춤'은 만석(滿席)을 이뤄내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고전과 현대의 조화 시작은 '울림'이었다. 22명의 무용수가 하나의 몸처럼 움직였다. 그들의 팔다리는 마치 한 몸의 지체인 것처럼 일체감과 역동성이 돋보였다. 이어 '한영숙류 태평무'에 등장한 춤의 명인 박재희 선생은 앞서 '울림'으로 달구어졌던 열띤 동(動)의 공간을 손놀림과 발동작 하나로 한순간 정(靜)의 세상으로 바꿔놓았다. 선생의 춤사위로 관객들의 얼굴에는 단풍빛처럼 따뜻한 미소가 감돌았다. 멈추고 비우는 동작 하나에 따라 관객의 마음은 고요히 출렁였다. 은은한 달빛 아래 펼쳐진 '화조풍월(花鳥風月)'은 국향(菊香)이 객석까지 번져나는 듯 단순히 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무(舞)의 태(態)를 흠향
- 정치인이 초심을 유지하려면 야심을 가져야 한다고 쓴 것이 흥미로운데?"모든 국회의원은 선수가 쌓이면 나태해진다. 진보적이든, 사회운동 출신이든 마찬가지다. 자기발전이 없이 점점 누리게 된다. 특히 재선을 위해 지역구관리에 빠져드는 것이 문제다. 지역구관리가 일의 80프로가 되고, 심지어 보좌관 9명 중 6-7명이 지역관리를 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 국회의원을 국민이 이름도 모른다. 그런 의원생활이 국민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지역구 선거 외에 원내대표 선거든 당 지도부 선거 등에 나가기로 마음을 먹으면, 자기만의 정책브랜드를 갖추고, 다른 의원들과도 소통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그런 선거에 나가보면 자신이 동네에선 대단하지만 막상 큰 판에 나가니 아무도 안 알아준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분발하게 된다. 그래서 정치인은 권력의지를 가지고 노력할 때만 초심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의원들이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말도 했는데?"왜 여야를 막론하고 19대 국회에는 소장개혁파 모임이 없을까· 과거에는 각 분야의 고수들이 정치에 진입해서 지도부와 싸우기도 하고, 정풍운동도 했다. 지금은 그런 것은 없이 그저 친박과 비박, 친노와 비노만 있다. 그런 것은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