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1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킬러콘텐츠 - '알랭 드 보통' 의 특별한 강연

"공예비엔날레, 아름다움을 사랑하게 하는 것"
"비엔날레 통해 사람들 취향 바꿔 공예 수요 늘어나게 하고파"

  • 웹출고시간2015.10.11 17:17:26
  • 최종수정2015.10.15 18:45:41

10일 청주대학교 다목적체육관에서 '공예와 충만한 삶'이란 주제로 강연하는 '알랭 드 보통'

[충북일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일상의 철학자로 불리는 알랭 드 보통(Alain de Botton)이 10일 청주대학교 다목적 체육관에서 '공예와 충만한 삶'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이어진 강연은 2천여 명이 몰려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청중들은 그의 눈빛과 말, 몸짓 하나에도 숨죽이며 경청했다. '알랭 드 보통'은 이번 '2015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전 예술감독 자격으로 이번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한국하면 사람들은 자동차, 핸드폰, 선박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것보다는 더 오래전 한국은 아름답고 정교한 공예(도자기)의 전통을 갖고 있는 나라였다. 한국의 유명 여배우가 도자기를 향상 곁에 두고 자랑한다면 그 도자기가 가치를 발하듯 내 역할도 이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통해 공예작품을 널리 알리는 것이다."

그는 '아름다움과 행복'을 주제로 한국의 젊은 작가 15인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제작 과정을 미술 에세이 형식의 도록으로 집필해 출판했다.

강연에서 보통은 "처음 만난 한국의 작가들과 협업 과정에서 작가들은 나의 제안에 대해 예술가의 창의성과 자유로움을 제한한다는 느낌을 받았는지 거부하기도 했다"며 "내 거주지가 런던이므로 스카이앱을 통해서 작가들과 의사소통을 했다. 현장에는 없었지만, 현장에 있는 공예가들이 너무나 환상적으로 일을 해주었다."라고 말했다.

청중들은 멀리 부산과 인천, 수원에서도 찾아왔다. 그 중 한 관객의 '공예는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현재 핸드폰을 만드는 사람은 부자가 되었고, 도자기를 만드는 예술가는 가난하다. 단순하게 경제적인 측면에서 말하면 핸드폰은 수요가 많지만, 도자기는 수요가 적다. 하지만 수요라는 것은 변할 수 있다. 비엔날레의 목적은 사람들의 취향을 바꾸는 것이다. 바로 공예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돈을 내서 사게끔 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TV나 스마트폰에 지불하는 가격만큼 도자기에 돈을 지불하게 하고 싶다. 그리고 도자기를 사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거다. 그럼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좋아요'하고 누를 것이다. 그렇게 취향을 바꾸어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승훈 청주시장에 대한 기억도 언급했다.

"그는 열정이 넘치는 시장이었다. 지난 1월 만났을 때, 비엔날레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그래서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을 시켜드렸다. 예술가들이 잘 협력하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며 불안해하는 듯 했다. 나는 그 불안이라는 것을 좀 좋아한다. 그것은 모든 것을 제대로 잘 하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청주에서 이런 훌륭한 비엔날레를 치를 수 있는 것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시장에게 '메디치'에 대한 애기를 했다. 그가 프로방스지역에 르네상스를 일으킨 사람이라고 말해줬다. 이 시장도 메디치와 비슷한 분이라고 나는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강연 뒤 마련된 기자회견에서 그는 "이번 전시는 작가가 기획한 최초의 것"이라며 "전시결과에 무척 만족한다. 전통적인 공예가 현대화되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모든 작품들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랭 드 보통은 오는 25일까지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의 특별전 예술감독으로 계속 참여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이 기사 주변 소식 더 자세히 보기
현재위치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