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랜드 인형마을이 오는 28일까지 문화공간 교차로에서 '인형들의 이야기'전을 연다. 문화공간 교차로에서 선보이는 이번 인형전은 중국, 일본, 동남아 인형들을 비롯해 미국, 유럽, 남미인형과 함께 한국의 닥종이 인형도 선보인다. 점토로 만든 한국인형들은 우리고유의 전래 놀이와 전통적인 익살적인 표정까지 담아 친숙함을 더해준다. 직접 입어보고 머리에 써 볼 수 있는 탈인형체험장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만점이다. 줄을 이용해 인형의 팔 다리를 움직이며 인형극을 연출할 수 있는 체험코너도 준비돼 있다. 매직랜드 인형마을 이익주대표는 "사람들이 인형과 만나면서 즐거워 하고 함박웃음 짓는 이유는 꿈꾸던 이상을 손에 닿는 형상으로 현실화시켰다는 점에서 좋아하는 것"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만나는 세계인형들은 각 나라와 시대의 전통과 문화를 잘 표현해 주고 있어 더욱 흥미를 더한다. 사람들은 인형을 만나 소통하고 친구가 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동화 속 상상의 캐릭터를 만나는 행운을 갖게 된다"라고 말한다. 한편, 이번 전시기간 동안 갤러리 지하 교육장에서는 간이극장을 만들어 유아들을 위한 감성인형극 '하마와 친구들'과 '신발아 고마워' 등이 공연된다. 전시와 체험 그
청주시문화예술체육회관은 2일 오후 4시 30분에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시립예술단이 운영하는 시민문화교실을 열었다. 이날 개강식에는 4개 예술단(교향, 합창, 국악, 무용)의 식전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시민문화교실 취지와 강사 위촉장 수여, 이승훈 청주시장의 인사말 등 약 1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앞으로 시민문화교실은 2일부터 오는 12월 2일(9개월)까지 4개 장르(교향악, 국악, 합창, 한국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강좌는 각 분야별 시립예술단 단원들이 지도 강사로 나선다. 자세한 문의는 시립예술단사무국 운영지원팀(201-0971~6)로 하면 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맥간서예'가 청주에서 태동했다. 모진 겨울을 이겨낸 봄날, 보리가 첫 싹을 틔우듯 청주에서 서예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학진(56·사진)작가가 보릿대를 이용한 맥간서예를 처음 공개했다. 특히 서예에서 고난도의 영역인 비백(飛白)의 표현을 실감나게 펼쳐내 필세가 살아있는 듯 역동적이다. 글씨의 몸체에 은은한 빛을 머금으니 색다른 서예의 길(道)이 환하고 풍요롭게 열리는 듯하다. 맥간(麥稈)이란 '밀짚이나 보릿짚의 줄기'를 의미한다. 맥간을 이용해 예술작품으로 형상화한 사례로는 '맥간공예'의 창시자 이상수 작가가 유명하다. 이상수 작가의 맥간공예는 보릿대의 한쪽을 쪼개 곧게 편 후 도안에 맞게 접착시킨 다음, 보릿대 조각들을 붙이고 표면에 투명한 칠을 입혀 완성한다. 자개와 유사한 형태지만, 맥간을 이용한 점에서 독창성이 탁월했다는 평이다. 반면, 이번 장학진 서예가가 선보인 '맥간서예'는 글씨에 '먹' 대신 '맥간'을 붙여 세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맥간서예를 개발한 장학진 서예가는 "40년 서예의 길을 걸어오면서 서예와 관련된 다양한 작업들을 끊임없이 시도해봤다. 2003년 맥간공예를 알게 되면서 처음 '서예에 맥간을 이용해 작품을 만들
문화재청은 재단법인 불교문화재연구소와 지난해 충북·세종·대전·충남 지역의 폐사지(廢寺址)에 관한 문헌조사와 정밀 현황조사 등을 시행했다. 그 결과를 집대성한 '한국의 사지(충북·세종·충남·대전 편)'를 발간했다. 한국의 사지 책자에는 충북·세종·충남·대전 지역의 폐사지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역(寺域), 식생(植生), 유구·유물 현황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좌표 등 다양한 정보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과거 해당 사지에 존재했으나 현재 다른 곳에 보관 중인 문화재의 사진을 수록해 사지의 역사적·학술 가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2012년 이후 함께 제작해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낸 '사지 분포현황 지도'를 올해에도 별책 부록으로 수록했다. 이 학술조사사업은 문화재청과 불교문화재연구소가 2010년부터 전국에 산재한 폐사지를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향후 사지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활용방안 마련 등 관련 정책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올해는 대구·경북지역 미조사 사지에 대한 조사와 폐사지 소재 문화재 총람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전국의 지방자치단체,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대학도서관 등 관련 기관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는 2일 초록우산 대학생 홍보단원 23명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나눔홍보단 1기 수료식'을 실시했다. 지난해 9월 모집된 초록우산 나눔홍보단 1기는 청주지역 대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약 6개월 간 성안길, 청주고속터미널 등 에서 해외 빈곤 아동 지원을 위해 자전거지원 캠페인 '두 바퀴의 드림로드'을 진행했다. '두 바퀴의 드림로드'는 기간시설의 파괴 등으로 등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개발 국가의 아동들의 교육 접근성 향상을 위해 자전거를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나눔홍보단원들은 주1회씩 모여 자전거 지원이 절실한 아동들에 대한 충북지역 시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도움이 필요한 빈곤아동에게 자전거를 지원하기 위해 후원자로 나서 나눔을 시작했다. 그 결과 163대의 자전거를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의 아동들에게 전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나눔홍보단 1기 구희주 단원은 "나눔홍보단 활동을 통해 해외빈곤아동들에게 실직적인 지원을 하게 되어 보람있었다" 며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주신 충북지역 시민들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나눔홍보단은 충북지역 대학생이 모여 국내·외 빈곤아동의
대한적십자사 충북도지사는 지난 27일 오전 11시30분 대한적십자사봉사회 제천지구협의회와 함께 2천여명의 독거노인 및 지역 소외계층을 위해 떡국을 대접했다. 이날 행사는 제천시민회관 광장에서 진행됐다. 성영용 대한적십자사 충북도지사회장은 "오늘 봉사원님들의 도움으로 '적십자와 함께하는 사랑나눔 떡국 대잔치'를 통해 도민 여러분께 받은 사랑을 보답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며 "앞으로 충북적십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 더욱 열심히 봉사하겠다"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겨울스포츠중의 하나인 바이애슬론이 충북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스키)와 사격을 결합해 총을 메고 스키를 신은 채 경기를 치르는 종목이다. 스키를 타고 달리면서 정해진 표적에 총을 쏴 스키를 탄 시간과 표적 적중률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스포츠다. 지금까지 충북은 바이애슬론(biathlon) 불모지였다. 전북이나 강원, 경기 등은 대학이나 실업팀을 운영할 정도로 활성화됐지만, 충북은 변변한 훈련장은 고사하고 저변마저 취약했다. 지난 5년 동안 박현수(44·충주중), 정순영(43·증평정보고), 안남기(38·청원고)교사 등이 열악한 훈련 환경 속에서 훈련을 이어오며 동계체전에 참가하는데 의미를 뒀었다. 이런 환경에서 충북 바이애슬론이 9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당겼다. 충북체육회에서 스키동작과 유사한 하계종목인 롤러선수 4명을 영입, 바이애슬론 선수로 등록했다. 여기에 충북체육회 오복균 롤러지도자를 필두로 이채민(서원대2), 안주정(청주여상2), 천주현(청주여상1) 등 총 7명(학생부 2명, 대학일반부 5명)으로 본격적인 팀을 구성, 지난 12월부터 합동훈련에 돌입했다. 평상시에는 마라톤과 사이클, 롤러
삼월 첫 주의 월요일, 등에 새 가방을 멘 꼬마들이 올망졸망 엄마 손을 잡고 걸어가고 있다. 어른과 아이들의 얼굴 모두 설레고 상기된 표정이다. 한동안 부모님 손을 잡고 오가게 되겠지만 저 평범한 길목이 앞으로 아이들에게는 혼자서 걸어야 할 길이 될 것이고 또한 평생 배움의 길로 들어서는 길이 될 것이다. 신호 대기하던 차 안에서 입학식 가는 아이들의 들뜬 풍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나의 초등학교 입학식 날의 일이 아스라이 떠오른다. 하얀 손수건을 왼쪽 명찰에 꼬리처럼 단 채 가방을 메고 처음 학교라는 곳을 갔다. 그날 어떤 이유였는지는 모르지만, 부모님이 아닌 할머니의 손을 잡고 입학하게 되었다. 지금도 아련하게 기억에 남는 것은 가방에 들어 있던 크레용의 낯선 향기와 아이들의 재잘대는 소음 가운데 들려오던 풍금소리였다. 그리고 난, 문득 혼자가 되었다. 할머니가 그만 어린 손자를 놓쳐버린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는 행렬에 휩쓸려 교문을 나섰지만 나는 집으로 가는 길을 알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공포감이 온몸을 감싸자 울음부터 나왔다. 한참을 울다보니 멀리 교회 종탑이 눈에 들어왔다. 붉은 벽돌로 지은 청주제일교회였
봄이 오는 청주의 아침이 향기롭다. 아침 햇살을 담은 커피 한 잔과 음악을 곁들여 먹는 '브런치콘서트'가 지난 25일 오전 11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브런치((Brunch)란 아침을 의미하는 블랙퍼스트와 점심을 나타내는 런치의 합성어다. 원래 브런치는 오전을 나타내는 프랑스어 마티네(matinee)에서 유래됐다고 알려져 있다. 이미 유럽에서는 마티네 문화가 하나의 공연문화로 정착된 지 오래다. 파리의 성당에서는 평일 낮 무료 클래식콘서트가 열리며 런던 세익스피어 글로브극장에서는 매일 오후 2시면 연극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브런치콘서트를 기획한 청주시립예술단 김대종(57)사무국장은 "브런치콘서트를 오전 11시로 정한 이유는 주부들이 집안일을 끝내고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숨 돌릴 여유의 시간"이라며 "단돈 '8천원'으로 간단한 쿠키와 차 를 곁들이며 클래식의 품격을 즐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청주시립예술단이 기획한 이번 브런치콘서트는 심플한 소품과 은은한 조명으로 꾸며져 흡사 아늑한 응접실에 들어온 듯 친근감을 주었다. 거기에 디저트처럼 진행자의 해설도 곁들여 주니 감상하는 주부들의 안목이 환해진다. '커피클래식'이라는 부제를
묵은 밭을 일구면서 내 마음의 밭은 그동안 얼마나 묵혀 놓았을까 생각합니다.-윤구병 中삼월은 모든 학교에서 새 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겨우내 움츠려 있던 마음의 묵정밭이 봄 기운과 더불어 생기롭게 일구어지면 좋겠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의 베이커리나 카페 등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운 기억이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여름철 폭우와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세웠다. 17일 시에 따르면 올 여름 청주지역 무심천 범람에 대비해 시민들의 통행을 자동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한다. 이 자동차단시설은 갑작스러운 폭우나 장마기간 무심천의 수위가 위험수준에 달했을 때 시민들의 세월교 보행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시설로, 시는 지난해 운천동 세월교 1곳에 양방향으로 이 시설을 설치해 시범운영했다. 시는 이달 내로 무심천 19곳 세월교 전체에 자동차단시설을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단시설 1기를 설치하는데 소요되는 예산은 1천만원 수준으로, 모두 38개 시설에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금까지는 국지성 폭우가 쏟아지면 직원들이 세월교를 일일이 방문해 차단선을 설치했다. 그러나 올해부턴 원격으로 작동하는 이 시설을 무심천 전 구역에 설치해 재난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 이 시설은 한번 설치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예산투입 대비 사업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함께 시는 재난 예보·경보시설도 개선한다. 시는 노후화된 예보·경보시설을 점검해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재난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총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