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이용해 공을 이루는 계기(契機)로 삼다. 실패를 바꾸어 공이 되게 한다. 충북도정 사상 최초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가 출범한다. 정식 명칭은 '충북 경제현안 실태조사를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약칭 충북경제조사특위)'이다. 행정사무 조사 특별위원회는 대 집행부 견제를 본연의 소임으로 하는 도의회가 꺼내 들 수 있는 수단 중 가장 강력한 강제적 수단이다. 유사한 제도로 행정사무 감사도 있으나 불과 1년 중 불과 14일의 기간 동안 도정 전반을 대상으로 운용된다. 반면 행정사무 조사는 특정 사안에 대해 의결로써 정한 기간 동안 특정 사안에 대해서 실시한다. 이번 충북경제조사특위의 존속 기간은 6개월이며 필요시 연장도 가능하다. 말 그대로 특정 사안에 대해 끝장 감사에 돌입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아마 많은 도민들이 굳이 행정사무 조사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만큼 충북도의 경제현안 실태가 심각한지에 대한 우려와 의문을 가질 수가 있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애석하게도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다. 충북도는 민선 6기를 전후해 각종 대규모 경제 공약·현안 사업들을 추진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경제자유구역이다. 충북도는 경제자유구
언제부터 시작이었는지 모르겠다. 굳이 떠올려보자면 지난 제20대 총선에서부터 였을까. 당시 새누리당 이름을 가지고 있던 나는 공천 파동의 여파로 선거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불안한 마음에 "박근혜 정부의 국정 안정을 위해 한번만 기회를 주세요!"라 읍소하며 큰절까지 했다. 아무리 못해도 원내 과반인 150석은 확보할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민심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나는 제1당의 위치를 잃어버렸고 여소야대 정국이 됐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었다. 계파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우선 몇몇 국회의원의 총선 공천 개입 논란에 대해 사과했고, 탈당했던 무소속 당선자들을 복당시키며 당을 화합하고자 했다. 게다가 북한에서는 4~5차 핵실험을 진행했던 터라 보수정당으로서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내도록 이끌었다. "안보문제에서 국론 분열은 위험하다. 사드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적 조치다!" 효과가 있는 듯 했다. 그러나 정치가 문제였다. 전당대회나 원내대표선거에서 어김없이 계파 싸움이 일어났다. 또다시 '친박'과 '비박'의 권력 대결이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낳은 자식과도 같은
영우(가명)는 키가 아주 컸다. 중학교 3학년인데 키가 180이 넘어 제 또래들보다도 머리 하나는 더 큰 편이었다. 거기다 몸은 말라서 걸을 때면 가느다랗고 길쑴한 나무가 위태롭게 흔들리는 것 같았다. 아이들이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영우는 기술 선생님을 따라 리어카에 거름을 싣고 화단을 가꾸거나, 앞개울에서 혼자 낚시를 하곤 했다. 선생님들도 영우가 책상에 앉아 있는 것보다 자연 속에서 일하거나 노는 것을 더 즐거워하므로 굳이 교실 의자에 매어둘 마음이 없었다. 지적 장애를 가진 영우는, 평소 온순하다가도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 생기면 갑자기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곤 했다. 따라서 본인은 물론 친구들이나 선생님들도 영우가 학교 안팎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이 훨씬 마음 편했다. 시골 작은 학교였으므로 텃밭도 있어 영우는 시키지 않아도 그곳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피곤하다 싶으면 교실에 들어와 앉아 있곤 했다. 어느 봄볕 좋은 날, 국어 시간에 영우는 딱히 할 일이 없었던지 교실에 들어와 앉아 있었다. 아이들은 그때 알퐁스 도데의 을 함께 공부하고 있었는데, 남녀 합반으로 한창 이성에 관심 많은 열여섯
햇살이 노곤하다. 산자락 과수원에 두드러기마냥 번진 꽃노을. 싱그러운 풀내음 속에 얼핏 거름을 져 나르는 사람들이 보였다. 구수한 흙냄새와 함께 어릴 적 두엄자리에서 뭉글뭉글 피어오르던 거름냄새. 냇물 소리까지 지줄지줄 어우러지니 괜히 어깨가 들썩이고 발걸음이 가볍다. 봄 한 자락을 즈려밟는 것 같은 그 기분, 바닥에는 수많은 풀꽃이 어우러지고 개울가 언덕에는 조팝나무가 하얗게 웃고 있으니 흥이 날 수밖에 없고 문득 아리랑이 떠오른 배경이다. 아리랑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고샅길을 갈 동안도 그리 흥겨워지니 이래서 지역마다 특유의 민요가 나온 성 싶다. 오래 전 이 마을에 살았을 한 사람 나무꾼이 떠오른 것이다. 언젠가 나무를 해 지고 내려오다가 봄꽃에 취해 얼핏 지게장단을 맞추었겠지. 나무를 할 때도 그럴진대 논밭에서 일할 때는 더 할 나위가 없었겠지. 나무꾼이며 농사꾼 모두 일하는 틈틈 혹은 새참을 먹을 때 자작곡으로 부르던 것이 지방마다 특유의 민요로 전해져 오지 않았을까. 언문도 모를 텐데 무슨 가락을 알까마는 그리고 신명 좋은 사람 또한 어쩌다 한 둘이겠지만 소절소절 이어부르며 전해졌을 아리랑, 직역하면 我利郞 즉'나는 순리대로 가는 남자'
금년에는 5월 가정의 달 행사로 '사랑하는 부모님의 자서전 쓰기'를 개최한다. 부모와 평소 못한 속 깊은 대화 기회를 주고자 함이요, 부모에 대하여 더욱 소상히 알도록 도와주려는 뜻이다. 반응이 염려되어 학부모회 임원들과의 자리에서 미리 물어보니 모두들 좋은 프로그램이란다. 더하여 부모가 어떻게 만나 결혼까지 이르렀는가도 물어 달라니 추진에 탄력을 준다. 필자는 출근하여 먼저 시골 계시는 어머님께 드리는 문안인사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데 어언 십 수 년이 된다. 요즈음은 자서전 쓰기 행사와 연관하여 시골 살 처음 결심이라든지 아버님과 맞선 본 소감과 연애 시절 일을 자세히 물으니 어머님은 '얘는 뭐 하러 그런 걸 묻니·'하면서도 답이 즐거우시다. 우리 어머님은 홍씨요 본관은 남양이시다. 남양에는 집안 어른도 있어 환갑잔치에도 다녀오신 적이 있었다. 지난해에 형제들과 어머님의 봄꽃 나들이 겸 추억 되짚기로 남양시를 모시고 갔다. 상전벽해라더니 어머님이 10여 년 전에 가봤다는 마을조차 가보니 너무나도 다른 모습으로 변하여 방향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다. 천상 남양 성지에 가서 미사만 드리고 오면서 다음에 그 지방을 잘 아는 외종질과 다시 오리라 마음먹었다.
[충북일보] 9일은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이다. 그런데 많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여전히 정해지지 않고 있다. 말 그대로 부유하는 부동층이다. 예전 어느 선거에서도 볼 수 없던 풍경이다. 투표일이 가까워지면 질수록 부동층이 줄어드는 게 정상이다. 그리고 투표 하루 전이면 어느 정도 표심이 정해지게 마련이다. 그게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은 다른 것 같다. 부동층의 규모가 역대 어느 대선보다 많다는 느낌이다. 충북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기간이라 더 알기 어렵게 됐다. 속이 타는 후보들은 막판 굳히기 또는 뒤집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동층을 잡아야 최후에 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블랙아웃 기간 이전에 조사·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은 30%에 달했다. 본보 보도에 따르면 충북에서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응답자 10명 중 3명은 '지지 후보를 바꿀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부동충은 지지 후보를 바꿀 의사가 있거나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못한 유권자를 말한다. 부동층 30%은 선거의 당락까지 좌우하는 수치다. 궁극적으로 이번 선거에선 부동층이 막판변수가 될 가능성이 아주 크다.
'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달려라 냇물아 푸른 벌판을 5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5월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매년 5월5일 어린이날이면 울려 퍼지는 동요이다. 이 날만이라도 우리 어린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날을 제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해본다.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이자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새싹들이다. 그러나 오늘날 어린이의 모습은 다소 안타깝다.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부터 영어, 수학 등의 공부를 시작하고 초등학생이 되면 다른 집 아이보다 하나라도 더 배우게 하려고 엄마들은 공부에 열을 올린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과 승강이를 벌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엄마는 하나라도 더 가르치고 싶은데, 아이는 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만 해도 가난하고 먹을 것이 충분하지 않아도 학교에 갔다 오면 동네에서 제일 큰 느티나무 아래에서 술래잡기, 달리기, 말타기 등을 하면서 배고픈 줄 모르고 친구들과 해가 질 때까지 놀았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노는 대신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와서는 학교와 학원에서 낸 숙제를 하느라 바쁘다. 놀이터를 가도 함께 놀 친구가 없어 학원
제천시 봉양면 원박리에서 시작하여 'S'자 형의 길을 현기증이 날 정도로 돌아 오르길 수십 번, 충북 내륙에서 가장 높은 고개라고 하는 박달재는 해발 560m로서 예전에는 고개가 너무 높고 험했지만, 이제는 고개도 많이 낮아졌고 길도 꽤 넓어졌다. 지금은 천등산을 꿰뚫는 터널이 뚫려 박달재 고갯길은 역사의 뒤안길이 되어 관심이 있는 길손이 향수에 젖어 고갯길을 넘나들 정도다. 그러나 지금도 '울고넘는 박달재'라는 노래는 대중들 사이에 널리 애창되고 있으며 2012년 10월에는 KBS 2의 1박2일 프로그램을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하였다. 유난히 외침이 많았던 우리 역사를 살펴보면 이곳 박달재는 교통의 요지였으므로 역사상 전쟁 기록에 자주 등장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1216년(고종 3년)에 거란 왕자가 대요수국 왕이라 자칭함에 따라 몽고군에게 쫓기게 된 거란대군 10만 명이 내침을 하였다. 고려를 침범한 거란군이 파죽지세로 남진하여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던 것이다. 1217년(고종 4년) 7월에 3만 명의 거란군이 남하하여 제천, 충주 근처에 이르렀는데 김취려(金就礪) 장군이 이끄는 고려군이 박달재의 협곡과 고갯마루의 지형을 이용한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말이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홀로 맹자를 교육함에 있어 세 번 이사를 하였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처음에는 공동묘지 근처에 살았는데 맹자는 매일 곡을 하는 등 장례 흉내를 내었다. 이어 이사한 곳은 시장이었는데 장사꾼의 물건 파는 소리, 흥정 하는 소리를 흉내 내었다. 이윽고 서당 근처로 이사를 하였는데 맹자는 글 읽는 소리를 흉내 내고 예절을 배우고 독서를 하였다고 한다. 이로 하여 맹자는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고 하니, 자식교육에 대한 맹자 어머니의 정성이 대단했다고 생각된다. 옛날에 우리 부모님들은 '제가 먹을 밥은 제가 타고 난다'고 했다. 아이를 많이 낳고 초등학교를 졸업시키면 농사일을 시키거나, 서울로 식모살이를 모냈다. 살림살이가 좋은 집에서는 도시로 유학을 보내서 전답을 팔아서라도 대학까지 가르쳤다. 자식들은 부모의 뜻을 받들어 대학을 나온 형님은 교장으로 퇴임하였고, 광장시장 포목점으로 취직한 동생은 백화점 사장이 되었다. 식모살이 갔던 친구는 부잣집 사모님이 되어 떵떵 거리며 잘 산다. 요즘 부모들은 맹자어머니의 세 번 이사는 이도 안 났다. 태아부터 교육을 받기 시작해서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를
[충북일보] 19대 대통령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그 사이에 3일과 5일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이 징검다리 연휴로 끼어 있다. 자칫 유권자 관심이 시들해질 수 있는 조건이다. 선거와 연휴가 겹칠 경우 유권자들의 갈등은 심하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미래를 결정할 참정권 행사냐' '여행을 통한 행복추구권 실현이냐'를 놓고 길항작용을 반복하고 있다. 5월이 주는 계절적 특성의 영향도 크다. 이번 연휴는 최장 11일에 달한다. 속칭 '황금연휴'와 '징검다리 휴일'로 불린다. 대선일이 그 끝이다. 올해 대선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그러나 정당이나 후보들에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동층 표심 파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긴 연휴엔 '밥상민심'도 변수다. 명절 기간 지방 민심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전파되는 양상과 같다. 이번 연휴에도 명절 못지않게 많은 인구가 이동한다. 표심에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정마다 대선이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이 막판 지역 유세전에 열을 내는 이유도 여기 있다. 충북 표심을 잡기 위한 움직임도 같은 맥락이다. 주요 정당 충북선대위는 130만 충북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충북일보] 그림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조합이다. 뽀얀 크림 사이에 여러 과일의 단면이 보인다. 양손의 엄지와 중지를 모아 만든 동그라미만큼 커다란 크레이프 롤이다. 한 조각씩 그릇에 가지런히 놓은 투명한 냉장고가 마치 액자처럼 보인다. 겨우내 가장 많이 들어가던 딸기는 더워진 날씨를 따라 생망고에 주인공 역할을 넘겨줬다. 크레이프롤 전문점으로 입소문이 난 카페 포하다. 크레이프롤은 이연주 대표가 카페를 시작하면서 꼭 만들고 싶었던 디저트다. 제철 과일을 꼬박꼬박 챙겨온 연주 씨는 과일을 즐기는 않는 이들에게도 과일 맛을 전하고 싶었다. 애써 과일을 찾아 먹기 힘든 사람도 쉽고 맛있게 먹을 방법을 고민했다. 공간의 색채부터 소품까지 공들여 꾸민 자신의 카페에서 계절마다 달라지는 과일을 활용한 디저트를 소개해보기로 했다. 맛은 물론 예쁜 모양을 갖춘 흔치 않은 메뉴를 찾다 결정한 것이 크레이프 롤이다. 연주 씨가 원하는 크기로 얇고 크게 부친 크레이프는 쫀득한 식감을 담당한다. 제대로 된 모양을 잡기 위해 수없이 많은 동그라미를 펼치고 구웠다. 한 김 식힌 크레이프 위에는 크림과 과일이 넉넉하게 올라간다. 가장 어려운 기술은 큼직한 롤을 마는 과정이다. 풀어지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