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상급종합병원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지정 기준은 까다로워졌다. 그럼에도 경쟁은 더 치열하다. 부와 명예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3차 병원'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기 때문이다. 상급종합병원은 복지부 장관이 지정한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이다. 이번 지정 평가에서는 감염관리 능력 및 의료 서비스 질 등 평가 항목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얼마 전 제3기(2018~2020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신청을 마감했다. 그 결과 기존 43개보다 많은 51개 기관이 신청했다. 복지부는 신청 병원을 대상으로 9월 중 현장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현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오는 12월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관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신규 진입'을 노리는 병원부터 '명예 회복'을 자신하는 병원까지 여느 해보다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충북에선 단 한 곳도 신규 신청하지 않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기존 상급종합병원이었던 충북대학교병원이 자격유지를 위해 다시 신청했을 뿐이다. 이로써 충북은 강원과 함께 전국에서 상급종합병원이 1곳뿐인 광역자치단체가 됐다. 충북은 이번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
옥천군은 공무원의 직무능력 향상과 국내외 선진행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 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내외 벤치마킹을 시행하고 있다. 급변하는 행정환경 시대에 부응하는 능동적인 공무원을 양성하기 위함이다. 3년 전부터 계획했던 국외 벤치마킹을 금년에야 신청해 선정되는 행운이 따랐다. 팀명을 '온고지신'으로 정한 우리팀(4명)은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헝가리, 오스트리아, 체코 등 동유럽 3개국의 전통 건축물과 문화유산 보전 실태, 도시기반 편의시설 등을 둘러봤다.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된 부다페스트, 비엔나, 프라하의 전통 건축물은 아름답고 웅장함에 감탄을 자아냈고, 편리한 도시기반 시설은 부러울 뿐이었다.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느낀 소회를 적어 본다. 첫째, 전통 건축물에 대한 자부심과 보전하려는 민관(民官)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전통건축물은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한 형태의 건축양식을 활용해 건축미를 뽐내며 도시 전체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문화재 보전지역에서 개인 건축물의 신축이 불가했으며, 노후· 훼손으로 개축하고자할 경우 시(市)에서 보조금을 지원하되 기존 건축물의 범위와 높이를 벗어날 수 없는 제약이 있었다. 그
[충북일보] 여름 피서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충북 단양의 대강오토캠핑장과 사인암을 추천한다. 대강오토캠핑장은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시설과 재난 시 대피요령 등이 잘 준비돼있는 오토캠핑장으로 올여름 휴가시 안심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이다. 대강오토캠핑장 가는 길은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입간판이 서있는 곳에서 다리를 지나 오른쪽 방향으로 약 900m 정도 가면 도착하게 된다. 직접 방문했을 때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2017년 단양마늘축제가 열리고 있어 축제도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대강오토캠핑장 입구에 마련된 고객의 소리 카드를 보니 최선의 서비스와 안전한 오토캠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심에서는 위험하게만 보였던 여러 탈 것들을 가지고와 즐기는 어린이들도 많이 보였다. 한산한 캠핑장 한편에서 쌩쌩 달리는 모습이 훨씬 안전하고 자유로워 보인다. 대강오토캠핑장 앞쪽에 깨끗한 물가에서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물에 얼굴을 묻은 채 다슬기를 잡는 이들도 많다. 대강오토캠핑장 이용요금은 성수기라 3만원이며 이용시간은 당일 12시부터 다음날 12시까지다. 저렴
[충북일보] 충북 괴산군 청천면에 자리한, 이름도 예쁘고 멋진 '사랑산'. 원래 이름은 제당골에 있는 산이라 하여 제당산이었다고 한다. 그런 곳이 용세골 용추폭포 근처에서 멋진 연리목이 발견되어 연리목의 의미를 담은 사랑산이란 이름으로 개명을 하고 괴산의 명산 반열에 올라 있는 곳이다. 기이한 연리목을 떠나서 사랑산은 크게 높지 않아 산행에 부담이 덜하면서도 볼거리 많고, 멋진 계곡과 폭포를 보유하고 있어 여름철 피서 산행은 물론 편한 걸음으로 가볼수 있는 괴산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산행은 대부분 원점 회귀를 하는 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 마을에서 시작한다. 정자를 지나서 갈림길에서 우측은 용세골,용추폭포로 가는 길이고, 좌측으로 올라가면 산길로 가는 길이다. 일반적으로 좌측으로 들어가서 산행을 하고 계곡으로 하산해 용세골에서 계곡 트래킹을 즐기고 우측으로 나오는 길을 택한다. 사기막리에서 마을 가운데를 가로질러 끝까지 들어가면 비포장 산길이 나오는데, 거기서 얼마 안가 모퉁이 돌면 오른쪽으로 안내 리본이 매달려 있는 산행 들머리가 나오고 산행이 시작된다. 산이 조금씩 고도를 높여가면 사랑산의 볼거리들이 얼굴을 내민다. 먼저 만나
'할아버지 말씀은 틀림이 없다.' 1960년대 초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등재됐던 글의 제목이다. 필자는 희미한 기억을 떠올려 보며 그 뜻을 새삼 되살펴 보고 있다. 내용인즉슨 초등학교를 다니는 손자가 할아버지의 말씀을 잘 듣노라면 할아버지 말씀은 틀림이 없다는 요지의 글이었다고 기억된다. 할아버지라고 하면 우선 연세가 지긋하다는 것은 물문가지다. 따라서 오랜 삶에서 다양한 생활경험자 이기도 하다. 얼핏 말해서 산전수전 다 겪었기에 세상사를 정확하고 폭넓게 인지하고 있어 할아버지 말씀은 정확하겠다. 이집트 격언에 '노인 한 분이 돌아가시면 작은 도서관 하나 없어졌다.'고 한단다. 이말 보다 좋은 비유도 없지 싶다. 근간 우리사회에 참 좋은 말이 유행어로 회자되고 있다. 얼핏 듣기엔 농담에 불과한 것처럼 여기기 쉬우나, 실제 그 내면을 곰곰이 음미해 보면 더 없는 뜻을 내포하는 말로서 일면 철학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말이다. 그 말을 소개해 보면 '난 젊어봤다. 너 늙어봤냐·' 너무나 쉬운 말이기에 굳이 부연설명이 필요하지 않겠다만 차제에 함께 생각해 볼만 한 가치 쯤 지니고 있는 의미심장한 말이라고 생각돼 잠시 세세하게 짚어보고자 한다.
서울의 '밤섬(栗島)'도 널리 알려져 있지만 홍길동전에 보면 홍길동이 세운 이상향의 이름도 율도국이라 부른다. 이와 같이 지명에 많이 쓰이는 '율리(栗里)'나 도연명의 이상향인 '율리(栗里)' 들에서 공통적으로 쓰이고 있는 '율(栗, 밤)'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홍길동이 국왕이 되어 다스렸다는 율도국은 오키나와에 있다는 설이 있으나 조선왕조실록과 연산군일기에는 홍길동이라는 강도가 있었고 그를 체포했다는 기록만 있을 뿐 홍길동이 탈옥해서 조선을 빠져나와 율도국을 세웠다는 등의 기록은 없다. 소설 홍길동전이 쓰여진 시기와 비슷한 시기에 오키나와에 실재했던 호족 오야케아카하치가 홍길동과 동일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아무런 근거가 없기 때문에 대한민국과 일본의 오키나와 현지에서는 이 주장을 정설로 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1997년 오키나와의 구미도에서 홍길동 자료 전시전을 개최하고자 하니 관련 자료를 보내달라는 협조를 장성군청에 정식으로 요청한 적이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15세기에 홍길동이라는 도적이 나라의 골칫거리였고 그들을 도왔던 관리가 문초를 받는 사료까지 발견되는 점으로 보아 홍길동 세력은 알려진 것보다는 규모
며칠 전 마음이 맞는 동호회원들이랑 "복순이 할배"라는 뮤지컬을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람했다.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괴로워하는 젊은이에게 할배는 과거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며 사랑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걸 경쾌한 대사와 걸쭉한 욕설을 통하여 잘 전달해 준다. 등장인물이 3명밖에 없어 배우들의 명확한 전달이 가슴에 와 닿았다. 젊은 날 주인공 복순이 할배(복순이는 할배의 부인 이름)는 남의 집 머슴으로써 감히 꿈꾸지도 못했던 주인집 딸과 야반도주를 하며 사랑의 결실을 이룬다. 하지만 탄탄대로를 걷는 세상적인 성공에 사로 잡혀 곁에 있는 사랑하는 부인이 병들어 죽어 가는 걸 깨닫지 못하며, 결국은 하늘로 보낸 후에야 후회하며 쓸쓸한 말년을 맞이한다.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젊은이의 물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자신같은 삶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는 할배의 거친 언어와 몸짓이 관객에게는 웃음이요 울음이다. 뮤지컬은 미래의 찬란한 탑을 쌓기 위하여 현재 소중한 사람들의 작은 소망들을 무시하고 지나치지 않는지 진지하게 묻는다· 사랑은 지금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에게 대한 끊임없는 관심과 표현이다. 친구도, 동료도, 아끼는 가
▲충북남부보훈지청장 서기관 정병천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충북에 선물이 있다면 내수면 산업이다. 내수면은 하천, 댐, 호수, 저수지 기타 인공으로 조성된 담수나 수류 또는 수면을 말하고 내수면 어업은 강, 호수, 하천 등의 내수면에서 어류 등의 각종 수산물 채취나 포획하는 산업활동을 말한다. 충북의 내수면 전체면적은 5만3천56㏊(전국 대비 9.3%)이고 댐은 3개소(충주·대청·괴산)으로 면적은 1만7천320㏊이다. 특히, 전국 최초 괴산댐은 유역면적 671㎢, 총저수용량 1천532만9천㎥, 길이 171m, 너비 45m, 높이 28m, 상시만수위는 해발 135.7m다. 달천을 가로지르는 각종 다양한 어종 분포가 넓은 최대의 자연환경 조건을 가진 청정 어업지역이다. 충북 내수면 생산량을 보면 1천906t, 생산액이 164억원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며 양식어업은 10년사이 두배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어업형태도 잡는 수산에서 기르는 수산으로 전환되어 내수면 이용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면은 오랜 옛날부터 인간의 생활권에 가깝게 위치하였으나 농업이나 축산에 비교하여 발전이 뒤지고 있다. 최근 수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추진과 도시 밀착형 관광단지 조성으로 충북의 새로운
[충북일보] 재난 관리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재난 사각지대는 여전히 많다. 최근 내린 비로 청주와 괴산 등 충북도내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2일부터 피해 지역에 대한 중앙재난피해 합동조사를 벌였다. 그런 다음 청주시와 괴산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러나 증평군과 진천군, 보은군 등은 각각 수십억 원의 재산상 피해를 입고도 포함되지 못했다. 증평군 40억4천600만 원, 진천군 38억300만 원, 보은군 33억2천700만 원 등이다. 피해규모가 특별재난구역 기준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결국 충북도의회가 재난관리 제도 개선에 나섰다. 우선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대책의 일환으로 '충북도 재난관리 제도'부터 개선키로 했다. 특별재난지역 등에 관한 규정에서 제외된 지역주민들의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도의회는 재난관련 법령과 다른 지자체 자치법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자연 재해뿐 아니라 사회 재난까지 대비한 자치법규를 마련할 방침이다. 예산 투입에 대해선 충북도 관련 부서와 협의해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검토 중인 자치법규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 조례, 특별재난지역 지원 조례, 사회재난
[충북일보] 괴산에서 '달걀 속에 달걀'이 들어있는 신기한 달걀이 발견돼 화제다. 13일 괴산군 칠성면 조광현(66)씨는 지난 10일께 3년생 청계가 낳은 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달걀 속에 달걀은 노른자 없이 흰자만 있는 상태였다. 조씨는 7년 전에 귀촌해 괴산군 청안면에서 산란계 2만리와 청계 8마리를 키우고 있다. 괴산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12년만에 오페라하우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한다. 지난 2013년에 이 사업이 무산된 이후 공식적으로 두번째 도전이다. 이를 위해 시는 최근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대통령 선거 공약 건의사업으로 채택하고 충북도에 상정한 상태다. 도 역시 이 사업을 충북지역 공약으로 확정하고 각 정당별 후보자가 확정되는대로 건의사업 목록을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과 국민의힘 충북도당 등 각 정당에는 목록을 전달한 상태다. 시가 구상한 오페라하우스의 위치는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는 문화제조창 잔디광장 인근 창고동 건물 터다. 현재는 이 건물들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시는 이 건물들을 철거한 뒤 그 위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에는 모두 737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산정했다. 총 부지면적 1만897㎡에 건물이 세워지고 객석은 500~1천석 규모로 지어진다. 시는 이곳을 오페라와 뮤지컬 등 특수 무대 구현이 가능한 전문 공연장으로 조성해 문화시설 간 역할 분담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오페라하우스 조성사업을 추진하며 시가 고민했던 부분은 사업성이다. 인구대비 사업성이 나오지 않으면 유령 시설로 전락할 우려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