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소서(小暑), '작은 더위'라 불리지만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때다. 여름장마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되는 날이 이어진다. 아침부터 숨이 막히고 만사가 귀찮아 일도하기 싫다. 점심때가 돼도 밥 생각이 없다. 이럴 땐 몸에 열을 식혀주고 입맛을 살려줄 특별한 음식이 필요하다. 김경애님이 살고 있는 보은군 회남면 어부동, 이름도 예쁜 연꽃마을이다. 뙤약볕 아래 초록으로 가득 찬 연못에는 꽃분홍 연꽃이 봉우리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녀는 시각장애인이 되신 노모를 모시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왔다. 시골에 와서 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텃밭에서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로 만든 요리 레시피를 블로그에 올리는 취미로 하루가 즐겁다고 한다. 오늘은 그녀의 여름철 별미김치를 따라 담기로 했다. 김치재료를 구하러 텃밭으로 간다. 밤낮으로 쏟아 붓는 장마비에 농작물이 잘 있는지 걱정이라며 앞장을 서는 그녀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몇 발자국 걸었을 뿐인데 등은 땀으로 흠뻑 젖었다. "가지, 고추, 오이, 토마토...우와, 채소가게에 있는 게 여기 다 있네요." 빨강·노랑으로 탱글탱글하게 익은 방울토마토를 직접 따서 맛을 본다. "어쩜 이렇게 달아요. 슈터에서 사
한 나라의 수도들은 대가 큰 강을 끼고 건설되었다. 고구려는 주몽이 처음 '구려'라는 땅에서 흩어진 여러 부족을 규합하였지만 통구하(通溝河) 연안에 도읍을 정했다. 백제는 아리수에서 나라를 열었다. 아리수란 지금 한강의 우리말 표현이다. 신라는 경주 형산강에 살던 육부(六部)가 모여 박혁거세를 옹립한 것이다. 고구려남침으로 개로왕의 죽음이라는 미증유의 국난을 당한 백제는 웅천(熊川)으로 내려가 나라의 명맥을 유지한다. 웅천은 바로 곰내이며 바로 금강이다. 곰은 '크다'는 우리말로 한자 '웅(熊)'을 차자한 것이다. 소백산 서편 산간 물줄기가 모여 비단강을 만들었다. 금강은 또 소백산준령을 넘은 신라가 백제 제어를 위해 중요한 거처로 생각한 것이다. 보은 영동 청주지역이 나-제간 치열한 공방의 역사로 물들여졌던 것은 이런 지정학적 이유 때문이었다. 백제 성왕은 국력이 커지자 수도를 부여로 옮긴다. 사실 웅천은 넓지 않은 곳이라 일국의 수도로서는 불편한 점이 많았다. 부여는 백마강이 지역을 휘감았으며 바다로 나가기 편한 곳이었다. 중국과의 교류와 일본과의 왕래에 아주 적합한 지역이다. 다만 주변에 험준한 산이 없어 안보에는 취약하지만 국세
상반기 채용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지금, 여러 매체를 통해 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채용 과정에서의 후일담들을 심심치 않게 살펴볼 수 있다. 인사 담당자들에 의하면 어떤 분야이든 1등만을 요구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해당 기술이나 역량은 조금 떨어진다해도, 얼마나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주위 사람들과 팀을 이루었을 때 양보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은 있는지가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와 요구와 관련하여,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서도 직업인이 가져야할 '기초직업능력' 10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직장인들에게는 '의사소통능력'이 필요하다. 의사소통능력이란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거나 문서를 통해 의견을 교환할 때 상호간의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정확하게 전달하고 전달 받을 수 있는 능력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직장생활에서 필요한 원만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업무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근로자들에게 매우 중요하게 요구 되는 역량이다. 두 번째 직장생활에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사칙연산과 도표 또는 자료를 정리, 요약하여 의미를 파악하거나 도표 등을 이용해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객관적인 판단근거를 효과적으로 제시 할 수 있는 '수리능
학창시절 얘기다. 그 때 인생의 방향을 가를 만큼 큰 시험이라 생각한 것은 상급학교로의 진학이었다. 당연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진학 할 수 있으니 정말 고통스런 과정이었다. 중학교부터 대학까지 3번의 시험이 그것이다. 실력이 부족하니 그때 마다 엄청 떨면서 시험을 치뤘다. 잠을 못잘 정도였으니까 떨림의 강도가 심하긴 했다. 그만큼 시험은 나를 괴롭혔고 긴장케 했다. 물론 불안 초조 떨림이 동반했음은 말 할 것도 없다. 몇 십 년 만에 시험을 보게 되었다. 시험은 시험이었다. 취직을 할 것도 아니고 무엇을 시작하려함도 아니건만 교실을 나오기 까지 자꾸만 떨리고 긴장이 되었다. 시험을 치르고 나니 온몸에 진이 다 빠진 것 같았다. 허탈한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론 끝났다는 개운함도 있었던 것 같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는 데 답안지를 잔뜩 쥔 감독관 한 분이 이 늙은 수험생을 발견하곤 다짜고짜 묻는다. "왜 시험 보세요·" 엉겁결에 "이 계통을 좋아해서요" 라고 답했다. 그는 "아, 그러시구나 그런데 뭐 하러 머리 아프게 시험까지 보세요" 라며 까지에 힘을 준다. 글쎄 말이다 머리 아프게 왜 시험까지 봤을까. 아무 부담 없는 시험인데도 분명 신경 쓰이고 떨렸던
배우 송혜교가 송중기와 결혼을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3대 도둑에 등극했다. 밥도둑 간장게장, 겨우 솜털을 벗은 23세의 미녀 스타 한가인을 아내로 맞아 뭇 남성의 공적이 된 배우 연정훈과 함께. 송혜교는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다. 그녀는 미국영화 전문웹사이트인 인디펜던트 크리틱스가 선정한 '세계 100대 미녀' 중 5위를 차지했을 정도의 비현실적 미모를 지니고 있다. 게다가 수백억 원대의 재력가다.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그녀가 도둑으로 불리는 것을 들으며 송중기의 인기를 새삼 가늠하게 된다. 송중기 부모의 마음도 아들을 연모하는 팬 심 못지않게 서운했나 보다. 두 분의 속내를 옮긴 매체에 따르면 아버지는"아들이 곧 결혼한다. 내가 옛날 사람이라 송혜교가 아들보다 나이가 많아 아쉽기는 하지만 아들이 좋다는데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지 않은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어머니 의견도 아버지와 비슷했다. '송혜교가 아들보다 나이가 많아 아쉽다'라는 표현을 두고 "여자는 4살 연상이면 험이 되느냐"라고 발끈하는 네티즌들이 있었다. 그러나 부모의 입장으로 이해해야 한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연상의 며느리 나이보다 두 사람이 동성인 점이 더 걸렸을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 인사와 관련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잡음의 요지는 코드·보은 인사로 압축된다. 김병우 교육감의 인사 방식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은 얼마 전 평교사를 바로 장학관으로 발탁해 인사 논란을 빚었다. 이번에는 공모교장 외부 심사위원 선정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보은인사'로 잡음이 큰 개방형 공모교장제다. 도교육청은 지난 6일 불공정 심사 논란으로 재공모한 충북에너지고 공모교장 2차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지원자 12명 중 1차 심사를 통과한 3명에 대한 면접으로 진행됐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이 중 2명이 교장 후보자로 추천된다. 심사위원은 교육청 장학관 등 내부 5명과 외부 인사 5명이 참여했다. 그런데 관련성이 부족한 일부 인사가 외부 심사위원에 포함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단체 활동 인사와 전직 학무모연합회 임원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충북에너지고는 차세대 전지분야 기술을 교육하는 마이스터고다. 학생들을 졸업 후 바로 취업으로 연계시키는 실업계고다. 스마트폰이나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기업에서 요구하는 전지분야 기술장인을 육성하는 학교다. 학교장은
[충북일보] 8일 충북도내 전역에 장맛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10일까지 장맛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다. 토요일은 8일은 흐리고 비가 내리다가 오후(저녁)부터 밤 사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일요일인 9일에도 흐리고 비가 내리다가 밤부터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인 10일에도 장맛비는 계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8일부터 9일까지 충북지역 예상강수량은 80~150㎜이다. 각 지자체와 가정에서는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8일 새벽부터 천둥·번개가 요란스러울 정도였다. 일부 지역에서는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오전부터 낮 사이 충북 중북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3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산사태와 침수 피해는 물론, 야영객들의 안전사고 대비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날 오전까지 곳곳에서 안개나 박무 현상도 나타났다. 당분간 강수지역 도로가 미끄러운 가운데 시정장애,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7시48분을 기준으로 무심천 하상도로 전 구간 출입을 통제했다. 오전 9시 현재 누적 강수량은 청주 23.3㎜, 보은 24
[충북일보] 나는 나무에 대한 환상이 있다. 유년시절부터 덩치 큰 나무를 보면 나무줄기를 타고 오르는 상상을 하게 된다. 아마도 동화 '잭과 콩나무'란 책이 준 충격이리라. 잭은 시장에 팔려고 한 소와 맞바꾼 콩이 커다란 나무로 자라 구름 위 거인의 성에 도착하게 된다. 거인이 잠든 틈새를 타 황금알을 낳는 닭과 금은보화를 빼앗아 돌아온다. 잭의 과욕은 결국, 거인의 잠을 깨운다. 거인이 나무를 타고 잭을 뒤좇으니 콩나무을 도끼로 잘라 거인을 떨어 죽게 한다. 결말은 잭이 부자가 되어 어머니랑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이다. 나이에 맞지 않는 동화를 꿈꾼다고 흉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 안에 감성을 유지하게 한 것은 소소한 이야기이고, 그 속에서 얻은 풍부한 상상력과 손안에 든 책이다. 책 속에서 걸어 나와 상상했던 그곳에 머무는 듯했다. 우뚝 선 압각수를 우러르며 구름 속을 뚫고 오른 콩나무의 모습을 떠올린다. 뿌리와 나뭇잎 모양이 오리발을 닮아 '압각수'이라니, 나무 이름이 재밌지 않는가. 무엇보다 나무가 수많은 사람을 살려냈다는 이야기는 전설 같은 기록이다. 무심천이 범람하여 순식간에 읍성을 뒤엎는 상상만 해도 겁이 더럭 난다. 사람들은 제일 높은 곳
진드기 감염병하면 가을철에 많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름도 생소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진드기에 의한 질병이다.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 감염 확인되었고 2013년 국내에 최초 사례가 보고되면서 4군 감염병으로 지정됐다. SFTS는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주요 매개체로서 바이러스를 가진 진드기가 사람을 물 때 주로 감염이 되며 사람간 전파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고 있으며 2013년 당시 진드기에 물려 사망한 사람에게서 SFTS바이러스가 확인되면서 '살인진드기'라는 이름표가 붙어 현재까지 공포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올 4월 제주도에서 첫 SFTS 환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44명 환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사망한 사례도 13이나 되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7월 5일 기준). 이 진드기의 주 활동시기가 5~9월이기 때문에 주로 5~10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올해 충북은 아직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야외작업을 해야 하는 도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SFTS는 아직까지 효과적인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어서 물리지 않는
일본에 한 때 바이러스성 장염이 창궐할 때, 구토와 설사를 한 환자는 경과가 좋았고, 설사와 구토를 하지 않은 환자는 사망하였다. 어떠한 이유에서 일까· 인체가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이 있을때 면역계통이 이를 쫒아내려는 노력으로 구토나 설사의 방법을 택한 것이다. 보통 설사가 나면 탈수나 체액손실을 우려하여 지사제를 쓰거나 소변으로 수분을 빼주거나, 장을 따뜻하게(한의학적으로 한습寒濕의 제거)하기도 한다. 하지만 위의 경우는 세균이나 바이러스, 독소, 이물질 등에 대한 거부반응이므로 치료가 다르다. 장면역력의 차이로 상한 음식을 먹거나 식중독에 걸렸을 때 어떤 사람은 배만 조금 아프기도 하고, 어떤 환자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기도 한다. 장면역이 건강한 경우 상한 음식을 체내에서 어느 정도 정화하거나 식중독균을 자체 선옥균이 제어하여 심한 증상이 오지 않는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장염이나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이에 대한 예방으로 모유를 먹는 것이 추천되고 있다. 모유속에는 이들 바이러스에 의한 높은 역가의 igA(면역글로불린-면역물질)가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유산균 증식제가 함유되어 있어 바이러스감염으로 야기되는 유아의 설사증을 예방할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일보]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 급변하고 있다. 충북관광의 방향도 여기로 향하고 있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관광산업은 전 세계 GDP의 17%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광 관련 고용 규모는 약 3억3천만 명으로 증가 추세다. 정부가 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키우는 이유도 여기 있다. 지난 5월 전국 13개 지역에서 개최한 '2017 봄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 관련 조사 결과는 많은 걸 시사한다. 걷기여행이 최신 여행 흐름을 아우르는 대표 여행상품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체험형 관광정책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부가가치 관광콘텐츠로 우뚝 선 셈이다. 코스와 프로그램 등 12개 항목에 대해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코스, 프로그램, 흥미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했다. 반면 먹거리, 살거리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 미만만이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향후 보완이 필요한 대목이다. '우리나라 걷기여행축제'는 올해 처음으로 전국적으로 개최됐다. 느리게 걷기와 지역관광을 접목한 체험형 관광행사다. 새로운 여행 형태를 제시하며 걷기여행의 지평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비가 온다. 머리를 세차게 친다. 갈라진 논바닥을 보면서 그래도 버텨낸 농부의 마음으로 난 이미 비에 흠뻑 젖어 있다. 언제 이렇게 절실히 그 무엇을 바란 적이 있었는가. 비는 누구에게나 내린다. 광장에도 비가 내린다. 당당한 나라에서 자유로운 인간의 욕망을 실현시켜 나가려는 촛불의 정신은 이런 갈망이었다. 폭염과 가뭄 속에서 간절한 국민들의 마음으로 비가 내린 것이다. 요즘 누구나 적폐청산을 얘기한다. 어쩌면 스스로들이 적폐청산의 대상임을 인식하지 못한 채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은 아니라고 손사래 친다. 가관이다. 언제 좋은 정책들이 없어서 이 나라가 이 모양이 된 것인가. 그동안 켜켜이 쌓여진 부정과 부패에 순응해 살아온 모습들이 자기 자신을 갉아먹는 괴물이 되어 온 것을 왜 모른단 말인가. 스스로의 자기반성이 없는 모습들을 보며 과연 앞으로의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문화예술계에도 바람이 분다. 비가 내리더니만 금세 개어 많은 사람들이 분주하다. 비가 내렸지만 더위를 채 식히지 못하고 짜증만 난다. 문화정책 하나 관철하지 못한 채 새 정부의 개혁드라이브에 얹혀가는 기존 기득권을 닮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게 움직인다
몇 년 전 한 대학병원에서 큰 사고가 날 뻔한 일이 있었다. 고혈압으로 진료를 받는 50세 홍길동씨는 그날도 순서가 되어 담당교수와 상담을 하고 약 처방전을 받아서 병원 앞 약국으로 갔다. 본인의 약 처방전을 건네주고 약이 조제되는 순서를 기다리려고 막 앉자마자 "홍길동님"라고 호명을 하는 소리를 들었고 바로 앞에 앉아계시던 연세 지긋한 노인분이 약을 받으려고 하고 있었다. 세상에는 이름이 똑같은 사람도 있어서 그런가 했는데 약사가 환자분에게 고혈압약을 설명하니, 그 분은 "나는 고혈압이 없다"고 대답을 하여 홍길동씨는 궁금증이 생겨 그분의 약 처방전을 확인 하였는데, 놀랍게도 약처방전에 찍힌 이름은 당연히 홍길동이었지만 주민등록번호까지 자신의 것과 똑같았다. 즉, 그 어르신 (80세)은 자신 (50세)의 처방전을 들고 약국에 온 것이었다. 그분의 성함은 80세"홍일동"이었고 귀가 약간 어두운 분이어서 "홍길동님"을 부른 것을 본인의 이름으로 잘못 알아 듣고 약처방을 받아 온 것이었다. 사실 진료는 제대로 받았고 80세 홍일동씨의 진짜 처방전은 부인이 대신 받아서 약을 받았는데 부인은 번호표를 뽑으러 먼저 가시고 뒤에 남아 있다가,한참 뒤에 진료를 하고 나온
나의 엄마는 시골 농가에서 맏딸로 태어나 집안일이며 농사일에 동생들 뒤치다꺼리까지 노동에 찌든 어린 시절을 보내셨다고 했다. 여자니까 당연히 집안일이 우선이었던 시절이라, 배우고 싶은 공부도 제대로 못하셨다고 했다. 성인이 되어서는 배움이 짧다 보니 봉제공장에서 미싱일을 직업으로 가졌고, 꿈이랄 것도 없이 돈을 버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이었다고 하셨다. 결혼을 하고나서 자신과 같이 첫째로 딸을 얻으셨다. 그게 바로 나다. 여자라서 공부도 못했고 꿈도 못 꿨던 본인의 인생을 딸인 나로부터 보상받고 싶어 하셨다. 아들과 딸 이라는 드라마에서 김희애가 열연했던 후남이의 어릴 적 인생이 그대로 나의 엄마의 삶이었다. 그 시대 우리 어머니들의 보통의 삶이었다. 그래서인지 유독, 나의 엄마는 내가 집안 일 하는 걸 못하게 했었다. 팔자대로 살게 된다고 손에 물 묻히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남자들처럼 사회에서 직업도 가지고 당당하게 살라고. 어쩔 수 없이 순응하며 살아왔던 자기와는 다른 인생 살라고. 나는 그렇게 귀하게 자랐고, 남부럽지 않은 대학을 나와 일류로 꼽히는 대기업에 취직할 수 있었다. 그런데 막상 수십년에 지났어도 직장에 들어가서 겪어야만 했던 나의
'내가 혼술을 하는 이유는 힘든 일상을 꿋꿋이 버티기 위해서다. 누군가와 잔을 나누기에도 버거운 하루. 쉽게 인정하기 힘든 현실을 다독이며 위로하는 주문과도 같은 것. 힘든 현실을 다독이며 위로하는 주문과도 같은 것.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혼술을 한다.' 작년 한 종편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드라마 '혼술남녀'의 주인공이 했던 내레이션이다. 이 드라마는 '혼자 마시는 술(혼술)', '혼자 먹는 밥(혼밥)' 등의 트렌드를 집중 조명했고 젊은 청춘들의 공감을 얻어 종영까지 쭉 인기를 끌었다. 현재 우리는 혼밥, 혼술이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 여기던 나라이다. 오래전 농경시대부터 전해오던 향약, 두레, 품앗이 등 고유의 풍습에서 볼 수 있듯이 말이다. 소속과 집단을 중시하는 우리나라사람들의 특징은 언어인 한글에서도 나타난다.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중시하는 영어권 나라들의 단어가 '나(I)'를 주체로 '나의 가족(my family)', '나의 엄마(my mom)' 등으로 표현 하는 반면 한글을 '우리(we)'라는 개념을 중시하여 '우리가족', '우리엄마' 등 우리를 주체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어린이집 승합차 사고로 2명이 숨졌다. 5일 낮 12시 25분께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창사거리에서 A(57)씨가 몰던 어린이집 승합차가 중앙선을 넘어 인도를 덮친 뒤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인도에 서 있던 B(84·여)·C(71·여) 할머니가 승합차에 치어 숨지고 D(64·여)씨가 다쳐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승합차에 타고 있던 청주 모 교회 신도 5명 가운데 3명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승합차는 정차된 쏘렌토 승용차 등 차량 3대를 연달아 들이받아 5명이 다쳤다. 사고로 사창사거리 일대 차량 통행이 2시간여 동안 정체를 빚었다. 승합차 운전사는 경찰에서 "차량 RPM이 갑자기 높아지면서 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며 "보행자가 없는 방향으로 차량 핸들을 급하게 꺾다가 차량을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사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일보] 청주 오송첨단복합산업단지 활성화를 위해 투자선도지구 지정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도입된 제도다.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다. 지역의 발전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되면 다양한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발전촉진형의 경우 건폐율·용적률 완화, 인허가 의제 등 각종 규제특례와 함께 세제 감면, 재정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패키지로 지원받는다. 투자선도지구 공모는 2015년 시작됐다. 지난 2년 동안 50여개 이상의 지자체가 참여했다. 그동안 전국에서 9개 사업이 선정됐다. 이중 충북 영동 레인보우 힐링타운 등 3개 사업이 2016년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지정됐다. 올해 공모 접수는 지난 5월15일 끝났다. 충북도는 거점육성형인 '청주 오송 화장품뷰티지구'와 발전촉진형인 '괴산 자연드림타운' 2곳을 대상지로 국토부에 신청했다. 최종 선정 여부는 8월 말이나 9월 초 결정된다. 국토부는 지난해 KTX 철도망을 중심으로 사업 잠재력이 높은 지역특화 경제발전에 집중했다. 'KTX 지역경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 '고모치' 또는 '고모령'이라 부르는 고개가 있다. 옛날에 곰이 있었다고 하여 고미재라 전해오지만 흘러간 옛노래 '비 내리는 고모령'에 나오는 고모령과 어떤 관련이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 그 어원을 추리해 보고자 한다. '비 내리는 고모령'이라는 노래는 가수 현인의 대표곡이다. 이 노래비가 서있는 망우당 공원은 '어머님의 손을 놓고 돌아설 때에 부엉새가 울만한 높은 고개'도 아니고 '가랑잎이 휘날리던 산마루'도 찾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이 노래에 나오는 고모령은 대구광역시 수성구 만촌동에 있는데 2군사령부 영내에 위치하므로 노래비를 망우당 공원에 설치했기 때문이다. 이 노래는 1949년 당시 미리 곡을 만들어 두었던 작곡가 박시춘의 가사 독촉에 시달리던 유 호씨가 지도에서 우연히 고모역(顧母驛)이라는 역 이름을 보고는 고모(顧母)라는 말이 '돌아보는 어머니'의 뜻이므로 고모령에서 애절하게 이별하는 슬픈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고모령에 전해오는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가사라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그 전설은 다음과 같다. "일제시대에 경산에 있는 작은 마을에 사는 여인이 남편을 일찍 여의고 홀로
바보스러운 사람을 가르켜 맹꽁이 같다고 말한다. 맹꽁이는 양서류 중에서도 걷는 걸음이 둔하고 생김새가 찐빵처럼 둥글어 우둔해 보인다. 그래서 착하고 바보스러운 사람을 그렇게 부르는 것 같다. 맹꽁이는 머리가 작고 네발이 짧으며 등은 진한 갈색을 띤다. 여기저기 검은색 반점이 있고 모양에 의한 암수의 차이는 뚜렷하지 않다. 번식기에는 수컷의 몸이 검게 변한다. 장마철 짝을 찾기 위해 수컷이 울음을 우는데 한 놈이 '맹'하면 다른 놈이 '꽁'하여 맹꽁이라 부른다.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과거 농촌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산업이 발달하면서 무분별한 택지 개발과 농약 사용 등으로 번식지가 많이 줄어들었다. 맹꽁이는 주로 땅속에 살면서 밤에만 나와 먹이를 찾기 때문에 관찰하기가 매우 힘들다. 현재 멸종위기 동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맹꽁이는 한 번에 5~15개씩 수십 차례에 걸쳐 약 2000여개 알을 낳는다. 36시간 이내에 알에서 올챙이가 깨어 나오고, 올챙이로 24~29일이면 새끼 맹꽁이가 된다. 이처럼 빠르게 변천하는 것은 천적으로부터 빨리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수천 개의 알 중에 올챙이가 되는 수가 적고 올챙이도 소금쟁이 등 천적
혹서기를 맞으며 민초들의 걱정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그간 가뭄이 극심해서 걱정이었고, 곧 닥쳐올 장마와 태풍이 민초들 걱정거리다. 뿐만이 아니라 각종 가축질병이 자주 발생돼 폐사되는 가축들 때문에 계란 값 폭등에 국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육류가격도 들썩거리고 있어 생활비가 점차 더 들어갈 것도 걱정이다. 국민들도 익히 다 알고 있듯이 우리나라는 지하자원도 부족한 국가다. 6. 25.사변을 겪으며 피폐됐던 생활상을 벗어나 오늘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지도자의 새마을사업을 위시한 산업화 사회를 위한 기반구축이 주효했었던 점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오늘이 풍요롭다고 만족하거나 안이하게 생각할 사람 또한 없지 싶다. 오늘을 잘 살면 그만이 아니라 미래를 걱정하는 게 인간 본능이나 다르지 않다. 근간 가뭄을 해소할 수 있는 비가 내리고 있어 다소나마 가뭄 걱정을 덜 수 있어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을 해본다만, 이미 장마철로 접어든 바, 수해가 또 적잖은 걱정이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치산치수를 잘 하는 사람을 훌륭한 지도자로 일컬었나 보다. 지난 5월 초 새 정권이 출발하면서부터 갑작스레 원전 가동을 멈췄다고 한다. 뿐만이
기나긴 가뭄이 끝나고 반가운 단비가 내리는 요즘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른 시기보다 장마철에는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 실제로 장마철 교통사고 치사율은 눈길 교통사고보다 높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빗길 안전운전이 필수다. 비가 오면 도로가 비로 촉촉이 젖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도로는 매우 미끄러운 상태다.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발생하는 수막현상으로 인해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여기서 수막현상이란 달리고 있는 차량의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겨 타이어가 노면 접지력을 상실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일어나면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 액셀러레이터를 제어할 수 없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막현상으로부터 안전한 기본수칙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빗길 안전운전의 기본은 차가 방향성을 상실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별 법정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감속운전 해야 한다. 빗길 제동거리는 평소 마른 노면과 비교했을 때 40% 이상 길어지고 시야도 좁아지기 때문에 차간거리는 평소 대비 1.5배 이상 유지, 충분한 안건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둘째,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을 때 빗길의 도로와
[충북일보] 청주시가 가뭄 끝에 찾아온 늦은 장마에 당했다. 올해 첫 장마로 시작된 무심천 수난 사고를 막지 못했다. '2016년 재해예방사업 추진실태 점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게 무색해졌다. 지난 3일 낮 12시 20분께 청주시 서원구 모충동 인근 청남교와 수영교 사이 무심천 돌다리를 건너던 A(87)씨가 폭우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렸다. A씨는 사고 발생 3시간이 지나 청주대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청주지역엔 집중호우가 내렸다. 무심천 수위도 빠르게 올라갔다. 하지만 평상시 바닥을 드러냈던 도심 속 하천에서 사람이 빠져 사망한 건 인재에 가깝다. '전국적 망신'을 사기에 충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청주지역에서 장마는 지난 2일 오후 9시 10분께 시작됐다. 물론 청주시는 집중호우를 예상해 일찌감치 무심천 내 보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청주시청 직원들이 직접 세월교마다 쇠사슬로 걸어잠갔다. 그러나 사고 당일 세월교 쇠사슬은 통행이 잦은 다리를 중심으로 풀려 있었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빗줄기에 일시적으로 무심천 수위가 낮아지자 보행자들이 직접 쇠사슬을 풀고 세월교를 건넌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의 경우 차단기가 있어 무심천
20대를 막 시작하던 7월, 점액질의 장맛비가 온몸을 끈적이며 적시던 밤에 난 지하철 1호선 안에 있었다. 부평역에서 종로까지 매일 오가는 길에서 끝도 없는 상념들과 함께 달린 시간이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비릿한 슬픔과 답답함, 낯선 어둠속에서 맞이한 막막함, 그 때 내 나이 20대이니 어지간히 감상에 젖을 때이지만 이곳에서 내 영혼을 온전히 지켜내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어쩌면 이곳에서는 내 생의 증거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며, 채우지 못해 괄호로만 남을 문장처럼 내 생이 공허해질 거라는 느낌이 들었다. 폭염속의 바람 한 점 없는 서울의 거리에서 내가 버틸 수 있었던 건 가끔씩 찾던 종로의 '소울추레인'같은 디스코텍 덕분이었다. 현란한 사이키 조명 아래서 신중현이 부르는 노래와 비트 강한 디스코 음악을 밤새도록 듣곤 했다. 그 때에만 내안에서 웅성거리는 소리를 떨쳐버릴 수 있었다. 내 기억 속에서 가장 추상적이고 인위적인 도시, 쉬 지워지는 안개처럼 모호한 도시, 익명의 도시, 위로받지 못할 수수께끼 같은 서울을 떠난 후 난 다시는 살기위해 서울을 찾지 않았다. 가끔씩 서울 출장길에 대학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기 위
충청도 인구가 호남을 추월했다는 소식을 듣고 환호한 것은 영호남이 패권을 다투는 정치판에서 들러리만 서는 신세를 면할 수도 있을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영충호 시대를 맞고 나서 처음 실시한 대통령선거에서 충청권 유권자는 호남보다 16만 명이나 많았으니 호남을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했어야 했고, 선거 후에도 합당한 대우를 받았어야했다. 문재인 정부의 인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상황에서 호남과 비교해 보면 우리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 총리를 비롯해서 사회부총리, 헌재 소장, 방통위원장, 청와대 비서·정책실장 등 핵심은 호남 출신이 많다. 이에 비하여 충청 출신은 경제부총리, 국방, 문화관광, 보훈,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불과해 수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한마디로 덩칫값도 못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언제까지 덩칫값도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살아야 하는 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해서는 어째서 충청도는 영호남에 비해서 결속력이 약하냐는 반성부터 하는 게 순서일 것이다. 영남과 호남은 태백산맥이라는 험준한 산을 두고 갈라졌으니 서로 왕래할 필요가 없는 상태에서 자기들끼리 어울리며 살아왔다. 한쪽은 험준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나라가 안정된 것이 다행입니다. 대선 과정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상존했던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겠지요. 특히 외교, 안보, 정치에 대한 애매모호한 태도가 우려스러웠습니다. 특정한 사실에 대한 태도변화를 지적하자 정치는 흐르는 것이라고 변명했던 것이나 사드 배치에 대한 견해가 수시로 오락가락했던 것이 그러하고, 곤란한 질문을 받으면 침묵하는 모습이 그러했습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되려면 직면한 사실에 대한 명확하고 적확한 견해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민중에게 의지하는 태도도 그때그때 달랐습니다. 어느 경우엔 전적으로 의지하는 듯하다 또 어떤 경우엔 거리감을 두어 애매모호한 태도를 견지했던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수시로 대통령을 흔들어대는 것이 취미인 국민들이 당선 후 그대로 둘 것인지 걱정이 되었던 것입니다. 취임 후, 주변의 많은 인물이 그를 돕더군요. 부인의 털털함이 특히 양념이 되었지요. 가장 측근인 3철의 처신도 좋았습니다. 양정철, 이호철, 전해철, 이 세 사람은 문대통령을 정치계에 끌어들이고 재수 끝에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습니다
[충북일보]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 법 개정으로 지역 부흥 더불어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법 개정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상당구를 상당하게' 등 공약을 크게 2개 파트로 분류했다. 첫 번째 부분인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공약에선 △판·검사 등 국가 공무원과 변호사를 분리 선발하는 시스템 마련 △검찰청의 기소청 전환 △검사의 특활비 축소 △저출생 정책 수립 추진 등을 제시했다. 이처럼 이 후보는 주로 사법시스템 개혁 방점을 찍었다. 대체로 현행 법을 개정해 잘못된 국가 시스템을 바꾸겠다는 것이 골자다. 공약 중에 또 눈에 띄는 부분은 SK하이닉스 지원 등 미래 산업 육성이다. 청주 지역경제의 한 축인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정(M15, M17) 증설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공약이다. '상당구를 상당하게' 부문에는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교육 등의 공약이 담겼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규제완화와 상업지역 공동주차구역 관리제를 도입하는 공약과 근로자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한 '상조휴가법' 신설 등이 눈에 띈다. 또 △아동수당으로 월 20만원을 지급 △기업 대상 청년인력 유지지원금 혜택 부여 △다함께 돌봄센터 설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의 한 경로당에서 노인을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특수협박·폭행 혐의로 A(61)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오후 2시 3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한 경로당에서 노인 B(77)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술을 마시고 경로당을 찾았다가 나이가 적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절당하자 "왜 나는 이용을 못 하냐"며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계속해서 소란을 피우자, 경로당 안에 있던 B씨가 "왜 욕을 하냐"며 제지했고,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먹으로 B씨를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B씨가 폭행을 당한 뒤 112신고를 하자 흉기를 들고 "죽여버리겠다"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도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 임성민기자
[충북일보]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차태환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지역 상공인 권익 향상을 위한 본연의 기능과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담한 어조로 밝혔다. ◇청주상공회의소가 확산시킬 신(新)기업가 정신은. "기업의 역할에 있어서 사회적 가치 창출이 중요해졌다.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며 시대와 국민이 요구하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에 부응하겠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소방관들을 위한 쉼터버스 제작, 위기청소년 심리상담과 일자리 제공, 저출산 극복을 위한 돌봄환경 개선사업 등 기업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뿐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가 비즈니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지역내 소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촉진방안에 대한 구상이 있나.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우리 지역의 행사에 저희들이 이제 적극적으로 동참해서 좀 도움을 드리거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 지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소비 촉진 챌린지에 동참했다. 이같은 방향으로 청주상의에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