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상당경찰서는 8일 보관을 부탁받은 오토바이를 훔친 A(24)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오후 8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모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B(25)씨가 오토바이 열쇠를 맡기며 보관을 부탁하자 열쇠를 이용, B씨의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사람이 쓰러져 흔들어도 깨어나질 않아요."7일 오후 8시40분. 청주동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구급대에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상황실 지령이 떨어진 뒤 15초 만에 구급차는 소방서 앞 도로로 진입했다. 운전석에 앉은 이재관(40) 소방장이 갑자기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경적소리를 내며 전진해오는 차량 때문이다. 구급차에 길을 양보하는 운전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사이렌이 쉼 없이 울렸지만 주변 차량들은 오히려 구급차 앞을 파고들었다. 구급차가 급정거하면 차안의 환자가 다칠 수 있다고 구급대원들이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선진국에선 구급차에 대한 일반 운전자의 양보를 강제하고 있지만 우리는 권고사항일 뿐이라고 그들은 푸념했다.구급차 뒤쪽에도 얌체운전자들이 계속 바짝 붙었다. "중앙선을 넘어서라도 가야하지 않냐"는 질문에 "곤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구급차와 소방차, 구조차와 같은 긴급차량은 응급상황 시 신호위반이나 앞지르기 등 우선통행권이 인정되지만 교통사고 발생시 일반사고와 동일하게 취급된다는 이유였다. 면책조항이 없기 때문이다.이 소방장은 "구급차량에 타는 환자 대부분은 촌각을 다투는 경우가 많다"며 "어쩔 수 없이 신호를 위반하다가 사고를 내면 형사
멧돼지가 청주도심을 습격했다. 지난 5일 새벽에 발령된 멧돼지 경보는 아직도 유효하다. 한 마리도 못 잡았기 때문이다. 5일 새벽 4시40분. 멧돼지 6마리가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충북인터넷고 앞 도로에 출몰했다는 신고가 충북도소방본부 상황실에 접수됐다. 곧바로 119구조대와 경찰이 출동했지만 허탕. 멧돼지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오전 5시33분. 이번엔 내덕동 경희연립아파트 앞이었다. 수색 지점과 1㎞ 떨어진 지점. '약'이 바짝 오른 119구조대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멧돼지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발자국도 남기지 않았다.등잔 밑도 어두웠다. 오전 7시30분 청주상당경찰서 앞에서 목격됐지만 멧돼지는 경찰의 포위망을 완전히 뚫어버렸다.오전 8시10분 우암로 옛 MBC 앞 도로를 마지막으로 목격된 멧돼지는 이날 상당구 일대 가정집 방충망과 사무실 유리창, 출입문 등을 부쉈다. 이후 7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소방 관계자는 "멧돼지가 워낙 빨라 구경도 못했다"며 "경찰에 잡히면 사살될 수도 있으니 소방관한테 잡히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시민들은 이 같은 멧돼지 집단 출몰에 대해 "택지개발의 병폐"라는 의견을 내놨다.택시기
청주의 한 주택가에서 하룻밤사이 고급 차량 6대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밤 11시20분부터 다음날 새벽 5시 사이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130 일대에 주차된 차량 6대가 예리한 도구에 의해 훼손됐다.피해 차량 대부분은 신형이나 고급차량으로, 문짝 부분이 날카롭고 예리한 도구에 의해 심하게 긁힌 상태였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앞서 5일 밤과 6일 새벽 사이 사직동의 한 주택가에서도 차량 2대가 비슷한 피해를 입어 경찰이 수사 중이었다.경찰 관계자는 "고급차와 새차가 표적이 됐다"며 "화풀이성 범죄나 인근 우범자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7일 오전 충북지역을 뒤덮은 짙은 안개로 항공기가 회항하고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랐다.서울지방항공청 청주출장소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출발, 7일 오전 6시20분에 청주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이스타항공 ZE7672편이 짙은 안개 탓에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청주출장소 관계자는 "당시 시정거리가 400m밖에 되지않아 항공기 이·착륙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앞서 오전 1시40분께 증평군 도안면 송정리에서 A(여·33)씨가 몰던 모닝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가 모두 불에 타 소방서추산 1천15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경찰은 "짙은 안개 때문에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다"는 A씨의 말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5일 오전 4시40분께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충북인터넷고등학교 주택가에 멧돼지 7마리가 출몰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 한바탕 소란이 벌어지고 있다.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어미와 새끼를 포함한 이 멧돼지떼는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과 내덕동, 우암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상가와 주택가 유리창을 깨는 등 큰 소동을 벌였다.오전 7시 현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조대원들이 포획작전을 벌이고 있으며 멧돼지떼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는 청주상당경찰서 인근으로 알려졌다.멧돼지를 목격한 시민 우모(56)시는 “운전중에 갑자기 멧돼지떼가 달려들어 큰 사고가 날 뻔했다”고 말했다./ 강현창기자
화인(火因)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로 집이 탔을 경우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을까. '어렵다'는 게 지역 법조계 의견이다.지난 4월27일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 한 다가구주택 2층에서 발생한 화재는 올 들어 충북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다. 이날 불로 이 집에 세들어 살던 A(여·37)씨와 딸(6), 아들(4)이 연기에 질식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소방서 추산 피해액은 3천301만원.A씨의 남편 정모(37)씨는 어머니를 백혈병으로 잃은 지 1년만에 아내와 두 자녀를 한꺼번에 잃었다.끔찍한 사고발생 후 6개월이 지났지만 정 씨에게 그날의 화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집주인이 정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지난 6월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당초 화인으로 지목되던 휴대용가스레인지 폭발은 원인 미상의 화재에 따른 2차 폭발"이라며 "최초 화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외부에 의한 착화(방화)도 배제할 수 없다"는 감식결과를 발표했다.그 뒤 집주인은 정 씨를 상대로 "화재로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집주인이 정 씨에게 화재피해를 배상받기는 어려워 보인다. 화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청주상당경찰서는 4일 수차례 여성의 속옷을 훔친 A(45·청원군 북이면)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5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B(여·30)씨의 집에서 B씨의 속옷을 훔치는 등 3차례에 걸쳐 25만원 상당의 여성 속옷을 훔친 혐의다.A씨는 경찰에서 "훔친 속옷은 성적 욕구를 푸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오는 7일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入冬)이지만 충북지역은 포근하겠다.청주기상대는 "5일부터 오는 7일까지 고기압의 영향으로 충북지역은 평년(최저기온 0~6도, 최고기온 12~17도)과 비슷한 포근한 날씨가 되겠다"며 "8일께 고기압이 물러나면서 흐리고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이어 "충북지역에 다소 습한 공기가 유입돼 곳에 따라 오전안개가 끼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5일 아침 최저기온은 제천 영하 1도, 청주 5도, 충주 1도, 추풍령 2도 등 영하 1도에서 영상 5도, 낮 최고기온은 청주·충주 17도, 추풍령 15도 등 15도에서 18도로 전날과 비슷하겠다. / 강현창기자 anboyu@gmail.com
[충북일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났지만 손님이 연이어 들어선다. 혼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오늘 저녁을 위해 포장하는 손님, 선물용으로 예쁘게 포장해달라는 손님, 내일 점심 포장을 예약하는 손님도 있다. 포장하는 메뉴도 다양하다. 진열장에 보이는 빵 메뉴부터 6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라자냐, 샐러드, 잠봉뵈르 등 신중한 선택이 이어진다. 스피카 카페에서는 청주 흥덕초등학교 정문이 바로 보인다. 통창 너머로 재잘대는 아이들의 모습부터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환하게 들어오는 채광이 따스한 공간을 연출한다.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문을 열고 있는 이곳에서는 재료가 떨어지기 전까지 맛있는 냄새가 새어 나온다. 스피카의 이선영 대표는 10년 넘게 일본어를 가르쳤다.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음악과 영상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한 언어는 성인이 된 후 일본으로 떠날 용기를 줬다. 일본에서 베이커리나 카페 등 일하고 공부하며 보낸 시간은 돌이켜 생각해도 만족스러웠다. 한국으로 돌아와 좋아하는 언어를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며 성취감이 있었지만 마흔이라는 나이가 다가오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게 됐다. 40살이 되면 뭔가 달라질 거라고
[충북일보]경기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설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의 경우 물가 상승 영향으로 10만 원 미만 선물 물량은 지난해 설 보다 5%가량 줄어든 반면, 대형마트들은 5만 원 미만 선물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보이는 백화점 선물세트는 물가 상승 영향으로 구성 상품들의 시세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 크다. 설 성수품인 배 가격은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청주지역 기준 배(신고) 평균 소매 가격은 10개에 4만2천900원 이다. 지난해 보다 27.37% 비싸다. 지난해 배 생산량 감소와 저장단계에서 고온 피해로 인해 유통 가능 물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에 여파를 미쳤다. 이에 기존 사과·배에 더해 샤인머스캣이나 애플망고를 섞은 혼합세트가 증가했다. 명절 주요 선물 상품인 한우의 경우 포장 중량을 줄여 가격 부담을 낮추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가성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고 있다. 지난해 설 보다 '5만 원 미만' 상품의 비중을 확대하거나, 커피·차 세트, 김·양말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선물 세트가 인기를 끈다. '1
[충북일보] 청주시가 청주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16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청주시의회 정례회에 '청주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다. 시가 시의회에 상정한 조례안에는 기존 청주시설관리공단의 기능을 확장해 도시개발사업과 위수탁·대행사업을 수행하는 통합형 공사를 만드는 방안이 담겼다. 시가 공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앞으로 지역에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다양한 개발사업을 타 기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추진하기 위해서다. 현재 청주시는 개발사업을 주도할 주체가 없어 대부분의 개발사업을 LH나 충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에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 시설관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현재의 청주시설관리공단으로는 각종 개발사업을 처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도 시가 새로운 컨트롤타워 조직 구성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다. 더욱이 청주시는 반도체와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의 중심지역이고 공항과 철도, 도로 모두 발달해 앞으로의 개발 수요는 차고 넘치기 때문에 도시공사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시는 시설공단이 도시공사로 전환되면 도시개발에 따른 이익이 지역에 환원할 수 있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