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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10.07 18:48: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박미선 부장

산남종합사회복지관

한 주 앞 추석도 지나고 하반기로 달려가는 시점에 복지관은 마냥 분주하다. 그 분주함 가운데 우리 지역과 삶을 돌아보는 강좌가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더불어 사는 주민공동체 성공사례연구 '안다미로 아카데미'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더불어 사는 삶이란 어떤 삶일까? 또 주민공동체란 무엇일까? 공동체는 누가 만들어 가는 것일까? 요즘 10년지기 사회복지사인 나는 이런 고민에 머릿속이 묵직하다. 아이 어른 할 것없이 동네의 어려움을 두런두런 함께 나누고 해결하고 여럿이 함께 모여 오물조물 우리 동네의 모습을 살맛나게 만들어가는 모양새를 꿈꾸고 있다.

4주차 강좌에 접어드는 주민운동사례 안다미로 아카데미는 행동하는복지연합 시민교육위원회에서 주관하고 지역의 산남, 서부, 북부종합사회복지관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공동으로 진행한다. 9월 16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타지역의 주민운동 성공 사례들을 생동감있게 전수받고 있다.

첫 날 아카데미는 멀리 부산에서 주민들의 살아있는 운동사례를 전한 김혜정 사무국장의 '나의 작은 실천이 지역과 세상을 변화시킨다'라는 주제의 강좌였다.

부산 반송마을은 해운대구에 위치한 지역으로 해운대구 전체 수급가정의 50%가 거주하는 곳이다. 60~70년대 부산지역 철거주민들이 이주하여 살게 된 곳으로 모두들 형편이 나아지면 떠나고 싶은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작은 관심으로 시작된 주민들의 작은 모임이 마을신문을 만들고 지역의 어려운 어린이를 돕는 일들을 하면서 1998년 '반송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 서너명으로 시작된 주민모임은 2009년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모여 마을을 만들어가는 모임으로 성장하였다.

반송이 이룬 또 하나의 기적은 희망의 작은 도서관 건립이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고향을 만들어 줄 것인가, 마을의 문화를 바꾸고 아이들이 보기에 자랑스러운 마을 만들어 주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으로 거리캠페인, 거리장터 등이 열리고 '작은도서관, 느티나무 도서관'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나는 반송의 주민사례를 전하는 김혜정 사무국장(사무국장 또한 지극히 평범한 주민이다)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느티나무도서관이 건립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반송마을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 것인가에 대한 마을에 대한 희망, 의지, 도전 등이 고스란히 전해왔다.

지역의 의미는 단순히 행정구역상의 의미, 그 이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하루하루가 모여 시대가 되고 역사가 되 듯, 주민들이 서로 어우러져 함께 동네 이야기를 시작하고, 그릇에 담은 것이 넘치도록 사람사이의 관심과 기대가 있다면 반송마을의 기적이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다고 기대한다.

* 안다미로 : '그릇에 담은 것이 넘치도록 많이'라는 순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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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