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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광산' 개발 자원부국으로 가는 첫 걸음

도시광산 현장을 가다 - 일본리사이클센터㈜

  • 웹출고시간2009.09.21 18:31: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일본리사이클센터㈜ 본사 전경

ⓒ 인진연 기자
기획취재팀은 일본의 대표적인 2차 전지 리사이클회사인 일본리사이클센터주식회사(Nippon Recycle Center Corp. 이하 NRC)를 방문했다. 특히 이 회사는 1980년대 후반에 한국에 진출한 경험이 있는 회사로 하루에도 엄청난 양이 발생되고 있지만 재활용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국내의 전지 리사이클 상황을 감안할 때 모범이 되는 회사라 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휴대폰과 노트북PC 등 모바일 기기류의 보급과 전지자동차의 등장으로 충전식전지에 대한 세계적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오늘날 세계적인 과제인 지구온난화 문제 및 국내의 취약한 에너지 수급구조를 개선하기 위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에너지정책은 전지이용분야를 더욱 확대 시킬 것이다.

전지는 전기를 발생시키는 방식과 재료의 차이에 따라 크게 금속화합물 등의 화학반응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 '화학전지'와 빛이나 열에너지를 이용하는 '물리전지'로 나눌 수 있다. 화학전지 중에는 1회용인 1차 전지와 충전해서 반복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가 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2차전지에는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대형 축전지와 휴대용 기기 등에 사용되는 소형 충전식 전지가 있다. 소형 충전식 전지는 그 종류가 건전지와 유사하게 생긴 것으로부터 1개 이상의 전지를 플라스틱에 넣은 전지팩의 형태 등 다양하며, 대표적인 것으로 니켈카드뮴전지(Ni-Cd), 니켈수소전지(Ni-MH), 리튬이온전지(Li-ion)를 들 수 있다. 한편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에서는 2차전지에 대한 재활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들 2차전지로부터 니켈(Ni)이나 카드뮴(Cd), 코발트(Co) 등 재자원화 하고 있다.

소형 충전식 전지의 종류와 특징

종류양극(+)음극(-)성능용도재활용 금속니켈카드뮴전지(Ni-Cd)니켈카드뮴강력한 에너지와 충전·방전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음비상유도등, 전동공구, 무선전화기니켈, 철, 카드뮴니켈수소전지(Ni-MH)니켈수소흡장합금리카드전지보다 반복하여 사용할 수 있음디지털카메라, 휴대용 CD플레이어, 하이브리드자동차, 전기자동차, 니켈, 철리튬이온전지(Li-ion)코발트산

리튬탄소재가볍고,3.6-3.V의고전압을 발생시킬 수 있음휴대폰, 비디오카메라, 노트북PC 등 코발트, 철, 알루미늄

일본에서는 지난 2001년 4월 1일부터 '자원유효이용촉진법'이 시행됨에 따라 전지제조업체와 전지를 내장하는 기기를 제조하는 업체는 소형 충전식 전지의 리사이클이 의무화되었고, 이들 업체가 중심이 되어 JBRC(Japan Portable Rechargeable Battery Recycling Center)가 설립되었다. 현재 JBRC 회원사로 약 280개 기업이 가입되어 있으며, 전국 회수 거점으로 리사이클협력점 약 2만개소, 리사이클협력사업자 약 9천개사, 그리고 약 150개 지자체가 리사이클협력에 참여하고 있다.

오사카 시내에 본사가 있는 NRC는 희유금속을 리사이클하는 모회사인 후요(富陽)금속(주)이 1976년에 설립한 전지 전문 리사이클 회사로 일본 내 3개의 공장(이 중 2개는 오사카에 소재)을 가동하는 종업원 75명 정도의 중소기업이다. NRC는 니켈카드뮴전지에서 니켈과 카드뮴을 100% 회수하는 일본 유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로 JBRC가 수집한 폐전지의 70%를 처리하고 있다.

오사카, 카사이지역은 일본의 전지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지역으로, 세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산요전기를 비롯해, 파나소닉에너지, 미쓰비시중공업 등의 전지제조업체와 샤프, 쿄세라 등의 태양전지제조업체 등이 집적해 있는 지역이다.

또한 전지의 소재 및 자재를 공급하는 화학제조업체, 용도를 개발하여 제품화하는 가전사, 주택사업자 등의 전지관련업산업이 높은 집적을 보이고 있다. 일본 내 2차 전지 제조사업소의 47%, 종업원의 약 51%, 제품출하액 41%가 오사카, 칸사이지역에 집적해 있다.

최근 이들 전지관련기업의 활발한 설비투자가 진전되어, 관련 중견·중소기업의 설비투자에도 파급을 미치고 있다.

일본리사이클센터(주)의 소형 2차전지에 대한 리사이클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다. 우선 JBRC 및 해외로부터 수집되어 온 전지는 종류, 용도 별로 분류, 계량된 후 처리공장으로 투입된다. 처리공장에서는 진공가열 혹은 건조과정을 거쳐 주조 또는 전기 용해 과정을 마치면 니켈카드뮴전지에서 분리 추출된 카드뮴은 니카드전지의 완료로 판매되고, 니켈유가물은 스텐레스강의 원료로 판매되며, 코발트합금 유가물은 자석강의 원료로 판매되고 있다.

/ 기획취재팀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취재협조: 일본리사이클센터(주), 충북개발연구원 김병관 연구위원

"보조금 전제로 한 비지니스모형 성공 힘들다"

마스다 야스지 대표(좌측)와 마스다 고이치 이사

- NRC는 상당히 일찍 전지 리사이클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 주된 동기는.

당시는 사용한 전지를 회수한다는 것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었다. 당시 폐전지는 일반쓰레기와 더불어 매립되고 있었고, 오히려 일부에서는 실증실험을 통해 매립해도 안전하다고 오히려 선전하기도 했다(웃음). 1970년대 초 이른바 석유파동으로 전 세계적으로 자원문제가 부각되었고, 한편으로는 공해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니켈과 카드뮴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이들을 안전하게 추출하여 재자원화하면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였다. 본사에서는 니켈카드뮴전지에서 카드뮴을 안전하게 분리 추출해 니켈과 함께 100% 회수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여 1976년에 NRC를 설립하여 가동하기 시작했다.

- 카드뮴은 위험한 공해물질로 알려져 있어 공장설립이 매우 어려웠을 텐데.

카드뮴을 안전하게 추출할 수 있는 기술임을 설명하였지만 주민들의 반대로 공장을 설립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공장용지를 물색하기 위해서 나라, 히로시마, 큐슈지역까지 찾아봤으나 찾기가 어려웠다. 결국은 오사카부에서 조성한 공업단지라면 허가를 받을 수 있어 현재의 공장을 설립할 수 있었다.

- NRC의 생산능력 및 주요 거래처는.

현재 전체 처리량 중 일본 국내에서 70~80%, 중국 진출 일본전지제조사 및 대만, 홍콩 등 해외로부터 처리를 의뢰해 오는 것이 20~30%이다. 연간 처리 용량은 약 6~7천톤으로 주로 수량(중량)면에서는 철을, 금액 면에서는 니켈이 주종을 이룬다. 생산된 니켈이나 철은 스텐레스강 제조사인 스미토모그룹을 비롯하여 관련업체에 판매되며, 한국의 POSCO에도 납품하기도 했다.

홈페이지를 보니 한국에 진출한 적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당시 한국에 진출하게 된 동기와 그 뒤 철수하게 된 이유.

당시 엔화가 거의 2배로 급등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던 중 한국인 지인이 우리 회사를 방문한 후 한국에도 이와 같은 회사를 설립하자는 제의를 받고 1987년에 한국의 남부지방에 합작회사를 설립(한일금속재생주식회사, 경남 창원)하고 일본 공장을 한국으로 이전했다. 가동 4년 만에 공동 설립을 주도했던 한국인이 사망하여 경영상의 문제로 1998년에 철수(한일금속재생주식회사는 2002년 폐업)하고 현재 오사카에 공장을 건설하게 되었다.

- 폐전지 리사이클에 가장 어려운 점은.

아무래도 폐건전지 등은 소형이라서 회수가 제일 어렵다. 덩치가 큰 것은 눈의 잘 띄기 때문에 바로 관련제도가 수립되지만, 전지와 같이 작은 것은 잘 띄지 않아서... 본사에서도 의욕적으로 자체 회수하는 방안을 시도해 보았으나, 회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포기하였다. 또 다른 하나는 국내외 경기상황의 변동에 따라 원자재 및 환율의 변동이다. 엔고에 따라 무척 고생하기고 했다.

- 중소기업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은.

관련 금속의 시세 및 시장의 변화가 심해서 중소기업으로는 시장전망 및 계획수립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중소기업인 만큼 창립 33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에는 주요 거래자였던 기업들이 최근에는 자체 리사이클시설을 운영하여 경쟁자가 되기도 한다.

리사이클에서의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효율성이라고 생각하는데.

보조금을 전제로 한 비즈니스모형은 성공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팔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모든 금속을 개별적으로 회수할 필요는 없다(기술적,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움). 가공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혼합된 상태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NRC의 환경 및 공해대책은.

일본 기업의 환경·공해 책은 법률적 기준에 의한다. 실제 생산현장에서 작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최소한도의 기준이라기보다는 너무 엄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본사에서는 기본적으로 ISO14001 인증을 받아 착실히 수행하고 있고, 회사 내에 안전위생위원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생산과정에서 진공가열로 등에서 배출되는 가스는 무공해화해 대기 중에 배출하고 있다.

참고> 취재에 응해 준 창업주인 마스다 야스지 사장은 일본 전지리사이클업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사인 마스다 고이치(35세)는 창업주의 아들로 칸사이 지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미국 리포니아 MBA과정을 마치고 2000년 귀국하여 파나소닉사에서 5년간 근무하고 2004년부터 NRC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공장 시설견학은 보안 상의 이유 등으로 취재가 허용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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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