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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7.09 18:18: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직지의 고장인 청주에서 '1인1책 펴내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直指)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선조들의 창조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회가 지식 강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지금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다. 반면 인쇄매체 문화는 약화되고 것이 현실이다.

지난 1994년 이후 독서 실태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여서 더 걱정스럽다. 70년대 말부터 불붙었던 마을문고 운동은 정부주도로 도서 벽촌까지 책을 보냈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공급하니 앞뒤가 뒤틀렸다.

이런 양상에서 대다수 지자체들은 책 읽는 사회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청주시처럼 물려받은 창조정신의 뿌리위에 자긍심의 싹을 접목하여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워가겠다는 의지아래 1인1책 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많지가 않다.

이 운동이 참신하게 받아 들여 지는 이유다.

선조들의 창조정신은 한마디로 위대했다.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旨心體要節)'은 고려 말의 선승(禪僧) 백운경한(白雲景閑)스님의 선어록(禪語錄)으로, 1455년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보다 70여년이나 앞 선, 세계 최초(1377년)의 금속활자인쇄본이다.

이는 저자인 백운화상이 열반에 든 후 그의 제자 석찬스님이 청주 흥덕사에서 각고 끝에 주물(鑄物)로 활자를 제작, 인쇄에 성공함으로써 이루어진 인쇄술혁명의 시발이요 증거품인 것이다.

그러나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는 추후 간행 된 '36행성서'와 함께 전 유럽으로 퍼져나가 인쇄술의 보급 및 과학혁명과 종교개혁에 크게 이바지한 반면에, 석찬스님의 직지활자본은 그 보급이 극히 제한적이었던 데다 후대의 무관심과 전란기의 멸실, 분실로 인해 보존(保存)조차 제대로 되지 못했다. 현재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부의 진본조차 국외로 유출된 실정이어서, 후손들로 하여금 부끄러움과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게 한다.

청주시는 국외(프랑스)로 반출 된 직지의 반환과 함께 국내 어디엔가 남아있을 직지원본을 찾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최초(最初),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를 발명한 선조의 창조정신을 계승하고 인쇄술 혁명의 본고장인 청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오래전에 '고인쇄 박물관'을 건립, 홍보와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하나가 '시민 1인 1책 펴내기 운동'인 것이다. 이 운동은 2006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 시 본청에서 추진하던 것을 고인쇄박물관으로 이관, 2007년 10월에 사업의 첫 마무리를 지었다. 당시 이 사업에 참여해 최초로 자신의 저서를 갖게 된 시민이 350여명(일반도서, 북 아트 포함)이었다.

올 들어서는 6월 1일부터 30일까지 1차 출판원고를 공모한 결과, 887점의 다양한 출판원고가 접수됐다고 한다.

접수된 출판원고는 자서전, 가족사, 시, 수필, 소설, 동화, 만화, 수기, 시나리오, 일기, 사진에세이, 칼럼, 여행기, 편지글, 회고록, 서예집, 북 아트, 어린이 동화 등 다양한 장르다.

이처럼 이 운동에 동참하려는 신청자가 폭증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그 만큼 문화운동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것을 의미한다.

이는 '1인1책 펴내기 교실'을 설치하고 동자치센터별 담당자를 지정, 참여를 독려하는 일방, 등단문인을 지도강사로 위촉해 수강자들의 흥미와 의욕을 북돋우고 잠재능력을 일깨워 준 결과다.

프로그램도 수강생들의 희망분야에 따라 강사들이 자체작성, 다양한 내용을 적용함으로써 긍정적 자아를 형성, 성취욕을 북돋우는데 힘 써 온 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1인 1책 펴내기 운동' 이 지속적으로 호평받기 위해선 수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을 신중히 검토하고 개선해 나가야할 것이다. 출판을 지원·인증할 원고심사에 충분한 시간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출판된 책의 일정량을 각 도서관에 배포·비치할 방안, 강의교실을 동 단위로부터 각 도서관 및 대학부설 사회교육원까지 확산하는 방안, 참여자의 지속적 확보를 위한 홍보방안, 강사의 자긍심고취를 위한 우대방안, 강의 프로그램의 기준설정과 적절성 확보방안 등도 검토한 뒤 보완·개선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1인 1책 펴내기 운동'이 민선4기 남상우시장의 재임기간 만료와 동시에 끝나지 않고 지속되기를 바란다. 신선하기까지 한 이 운동을 통해 시민 모두가 '1인 1책'의 저자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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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