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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9.09 18:04:49
  • 최종수정2024.09.09 18:04:48

강정혁

진천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유독 무덥고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조상님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신 24절기는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날씨를 예측하는 가늠자가 되었고, 신기할 만치 현대 우리사회에서도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

조상님들이 우리에게 물려주신 지혜는 24절기 외에도 한가지가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다. 가정을 돌며 구걸하는 거지에게 소금을 뿌리는 사람도 더러 있었지만 음식을 건네는 사람들이 더 많았고, 특히 명절이면 명절 음식을 일부러 더 많이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 더 흔한 일이었다.

지금은 예전처럼 이웃과 직접 대면하는 경우가 적어, 조상님들의 좋은 풍습이 사라진 것 같지만 현재는 모금단체에 기부하거나, 관공서 및 유관 단체에 현물을 나누는 등형태와 방법이 변화되었을 뿐 조상님들의 지혜는 현재도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 사회구조는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약 10여 년 전부터 저출산 고령화 기조가 계속 이어져 오면서 우리나라 노인인구는 2023년 현재 18.2%에 이르고, 출산율은 0.72명으로 1명 달성을 향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장기적 경제불황 및 삶의 가치관 변화가 비혼주의자들을 양산하면서 2023년 기준 20~30대 1인 가구는 275만9천571명으로 5년 전(2018년) 대비 무려 약 37.1%가 증가(2018년 201만2천681명)하였고, 보건복지부가 2023년 공개한 고립·은둔청년 실태자료에 의하면 약 5.7%가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는 초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소득인정액, 중위소득 기준과 신체적 불편함으로만 장애인을 정의하는 것은 그래서 급격하게 변화되는 사회구조에는 시대착오적이라는 의견들도 많다.

진천군에서는 변화하는 사회구조에 따른 복지 사각지대를 재빠르게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충청북도 청년미래센터(가칭)와 함께 신 취약청년 지원을 위한 신청접수에 매진하고 있고, 진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복지사각지대를 지원하는 사회복지 유관기관 종사자들에게 따뜻한 삼계탕을 수년째 대접하고 있으며, 진천읍에서는 복지자원의 쏠림현상을 막기 위해 별도의 데이터를 관리하고 있다.

이제 며칠 뒤면 우리나라 고유명절인 한가위 추석 명절이다.

이날은 특히 평소 뵙기 어려운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간의 안부와 일상을 나누며 허전한 마음을 가득 채우곤 하는데, 그래서 복지사각지대에 계신 분들은 명절이 더 외롭다.

이웃과의 대면활동을 통한 교감보다는 온라인 상의 커뮤니티가 더 익숙해져 버린, 현대사회... 중앙정부가 재정을 투여하여 획일화된 지원을 하는 것보다 이웃 간 자발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속히 구축하여 유연성 있는 지원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가족과 일상을 나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한번 더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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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