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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7.29 14:31:03
  • 최종수정2024.07.29 14:31:03

임소연

청주시 서원구 행정지원과 주무관

어느덧 공직사회에 입문한 지도 3년이 가까워진다. 첫 출근을 하며 느꼈던 설렘과 긴장, 친절한 공무원이 되겠다는 다짐,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열정 등을 떠올려보면 새삼스럽기도 하다.

내가 참여하였던 대부분의 교육에서 가장 강조했던 가치는 '청렴'이었다.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으며 탐욕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공무원으로서 우리 사회가 부정부패로 얼룩지지 않고 청렴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깊이 공감하지만, 공직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청렴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크게 와 닿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여러 교육을 들으며 나도 모르게 지나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청렴 규정에 위반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동안 행정복지센터, 구청에서 근무하며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지 않는 일도 책임감을 가지고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본연의 자리에서 충실할 때 그 사람에게서 빛이 난다고 하듯이 틈틈이 지침을 공부해서 일 처리는 규정에 맞게, 민원인과의 대화는 최대한 친절하게 해서 모든 일 처리를 원만히 해결하고자 노력한다.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했을 때의 일이다. 몇몇 민원인께서 친절히 안내해줘 고맙다며 식사 대접을 권유하거나 작은 선물을 놓고 간 적이 있다. 마음만 받겠다며 단호히 거절하면 정이 없다고 나무라시고, 그렇다고 넙죽 받기도 힘들어 팀장님이나 차석 선배에게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움을 청하곤 했다.

나 스스로 청렴이란 '친절을 베풀되 보답을 바라지 않으며, 무슨 일을 하더라도 자신에게 떳떳할 것'으로 정의를 내리고 있다. 청렴해지기 위한 다른 방법도 많겠지만, 대가 없는 친절을 베푸는 것은 일상에서 청렴을 생활화하고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청렴을 실천한다는 것은 엄격한 도덕적 가치관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바른 마음과 올바른 행동을 통해 본연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때 드러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샌가 나도 선배들처럼 연륜과 경험이 쌓이다 보면 난처한 일도 자연스럽게 대처하고 후배들에게는 조언해주는 위치에 있을 것이다. 발전 없이 그 자리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봐왔던 선배들처럼 끊임없이 노력하고 항상 배우고 경험을 쌓아나가는 능동적인 공직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것이 이내 나의 말과 행동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 굳이 청렴에 대하여 강조할 필요 없는 공직자가 되고 싶다.

요즘은 공직자를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청렴 교육을 하고 있으며, 청렴 문화 조성을 위한 의식 제고 및 제도 마련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조직 내에서도 청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마음을 다잡는 시간이 많다.

앞으로 일을 하다 보면 당혹스럽고 난처한 상황에 부딪힐 일이 많겠지만, 그럴 때마다 지금 나의 다짐을 상기하는 시간을 가지고, 주위의 직원들과도 대화를 충분히 나눔으로써 생각의 폭을 넓혀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청렴과 신뢰의 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으로 확산돼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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