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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겉절이도 못해먹겠슈"

5월 시설 봄배추·무 생산량 감소
저장 배추도 줄어들어 가격 상승 전망
6월 노지배추· 출하 따른 가격 안정 기대
봄당근·양배추도 전년 대비 상승

  • 웹출고시간2024.05.08 18:01:03
  • 최종수정2024.05.08 18:01:03
[충북일보] 5월 국내 배추와 무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한동안 가격 상승이 이어지겠다.

시설 봄배추와 무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본격 노지 봄배추가 출하되면 순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엽근채소 5월호'에 따르면 이달 시설봄배추 생산량은 3만t으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평년과 비교하면 29.5% 줄었다.

재배 면적과 단수가 모두 줄어든 것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 시설봄배추 재배 면적은 263㏊로 전년 대비 5.7% 줄어들었다. 단수는 10a당 1만1천425㎏으로 4.4% 감소했다. 추대(식물이 꽃 줄기를 내는 것)로 인해 조기출하 되면서 상품 가치가 하락해 전달 전망치 대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저장된 지난해 겨울 배추 저장량은 7만9천t으로 지난해와 평년 보다 각각 6.8%·7.1% 줄어든 가운데 현재 재고량은 전년 대비 42.7% 감소한 1만5천t으로 추정되고 있다.

저장배추의 조기 출하와 감모 증가로 재고량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전·평년 대비 이른 시기 출고량이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추의 5월 출하량은 지난해 보다 8.9% 줄어들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월 시설 봄배추(상품) 도매가격은 10㎏ 기준 1만 원으로 1년 전 8천737원, 평년 7천675원 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설 봄무도 지난해 보다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이달 시설 봄무 생산량은 1만8천t으로 지난해 대비 7.8% 감소했다. 재배면적은 146㏊로 1년 전 보다 6.2% 줄었고, 단수는 10a당 1만2천368㎏으로 1.7% 감소했다. 이달 단수 감소는 생육 초기인 지난 2월 잦은 비로 토양에 수분이 많아지면서 근장(길이)가 감소한 영향이다.

노지 봄무 생산량도 줄어들었다. 전년 대비 6.9% 감소한 9만4천t으로 노지 봄무는 주산지인 경기·충청 지역이 지난해 출하기 집중호우로 수익성이 악화된데다 호남지역 더널 봄무 파종이 지연되면서 후기 출하 물량이 증가할 것을 우려해 재배 의향이 감소했다. 다만 단수는 큰 피해 없이 10a당 1만1천664㎏으로 전년 보다 2.4% 늘었다.

이로인해 봄무 출하량이 전·평년 대비 4.0%·15.3% 각각 하락하면서 이달 무의 도매 가격은 20㎏당 1만7천 원으로 전망된다.

다만 6월 배추와 무 모두 봄배추와 노지 봄무가 본격 출하되면 가격은 안정될 것으로 분석됐다.

봄당근과 양배추도 생산량과 재고량 등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보다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봄당근은 생육기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근성장이 부진했던데다 평년 보다 이른 고온현상으로 추대 발생시기 또한 빨라져 생산량이 지난해 보다 9.6% 줄어들었다.

지난 4월 가격이 급등한 양배추는 5월 들어 소폭 하락하겠으나 지난해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양배추 도매가격은 8㎏기준 1만7천240원으로 평년(6천627원) 대비 160% 상승한 바 있다.

양배추는 지난해 작황 부진으로 산지 출하 작업이 조기 종료되며 겨울양배추의 저장량이 전년 보다 66.6% 증가하며 크게 늘었지만, 산지 작업 조기 종료로 저장 양배추 출하 수요가 늘면서 재고량은 14.2% 감소했다.

이달 양배추 도매가격은 시설 봄양배추의 전년 대비 부진과 노지 봄양배추의 정식 지연, 겨울 양배추 저장 출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10.7% 감소하면서 8㎏내외 기준 1만6천 원이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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