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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9.05.21 18:58: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김유인

스타쁠레르 성형·피부클리닉 대표원장

나는 청주를 사랑한다.

청주는 나의 삼, 사십대를 바치고 있는 내 인생의 허리다. 청주 또한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허리다.

우리나라의 도시명중 고을주자가 들어간 곳은 대개 역사가 존재하는 곳들이다. 전주, 광주, 여주, 나주, 원주, 경주, 충주, 상주, 진주 등 역사책에 한두 번 이상 에피소드를 깔고 있는 고장들이다.

각 도시를 가보면 나름대로 유적들이 있고 그 고을 어른들 또한 나름대로의 자부심으로 고을 자랑을 하신다.

우리 청주도 산성이 있고 성터가 있고 향교도 있고 관아의 동헌도 남아있는 '유서 깊다'고 말할 수 있는 그 뭔 가들이 있다.

필자가 가본 곳 중 스페인의 톨레도가 기억에 새롭다.

꼬불꼬불 산 속에 자리 잡은 로마 시대로부터의 참 오래된 도시인데 바닥에 깔린 로마시대의 마차길이 지금도 자동차 길로 쓰이고 골목마다 수 백 년 이상 된 노 점포들이 인상적이었다.

심지어 그 옛날 십자군 원정 때 쓰였던 검들이 만들어 졌던 대장간들이 아직도 예전 방식으로 진행 중인 것은 경이로웠다.

우리 청주도 맨 처음엔 왔을 때 보았던 산성의 성곽과 초입의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이 그런 경이로움을 선사해 주었다.

부산의 해운대 사람들이 바다 풍경에 둔해지듯 이제 16년을 살다보니 처음의 감흥도 많이 시들해 졌지만 요즘 외부에서 나를 찾아오는 손님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인간들의 시각은 비슷한 것 같다.

작금에 청주, 청원 통합에 대한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다.

어떤 이는 순수한 열정으로, 어떤 이는 정치적 이해관계로, 또 어떤 이는 부동산 욕심으로...

엊그제는 아산 시민들 여론 조사가 이웃 천안과 합치자는 통합 의견이 67%나 나왔다고 한다. 작년에는 여수, 여천, 광양 쪽에서 비슷한 말들이 나오고 있고...

솔직히 '아산+천안'의 커플과 '청원+청주'커플을 단순 비교해도 후자의 공통점이나 동질성 등이 훨씬 앞서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인 중의 한 분은 지지부진한 통합 논의를 보고 '에이 충청도는 이래서 안 돼! 청주가 차라리 망했으면 좋겠어!'라고 술 한 잔 나누는 자리에서 푸념을 하셨다. 청주에서 3대 이상을 사셨으니 토박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닌데, 오히려 망하라 내 뱉는 자조 섞인 말에 어떤 알 수 없는 공감을 느꼈다.

이웃 충주를 가보면 시청의 위용이 도시의 미래상을 말하는 것 같다. 우리 보다 훨씬 큰 대전은 차치하고서라도 우리 보다 작았던 천안을 가 봐도 청주 시청은 초라하다. 이런 말을 하면 꼭 '야, 가방 크다고 공부 잘 하냐'라고 반박하는 분도 있지만 내 생각엔 시청은 그냥 시청이 아니고 청주를 대표하는 '집'이기 때문에 그렇게 단순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기업들도 M & A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이유가 일단 사이즈가 커지면 경쟁력이 커진다. '계란 후라이'형의 이런 기이한 도시 구조는 냉전 상태의 베를린을 연상 시킨다. 아주 우스운 구조다. 일제 시대의 행정 구조를 답습하고 있는 현재의 우리나라 행정 체계도 문제가 크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차가 몇 대 없었다. 인터넷도 없었다.

집들도 띄엄띄엄 촌가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시속 120으로 다닐 경우 군간 경계 정도인 40km정도의 거리는 20분 거리다. 인터넷은 굳이 주민등록 등본 하나를 떼러 동사무소를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게 한다. 주거 형태도 60% 이상이 아파트 등의 공동 주택 형태로 집적화가 진행되어 용암동 인구가 괴산군 전체보다 많다. 이런 엄청난 시대의 변화가 행정 체계엔 반영이 아직 안 되고 있다.

이 동네엔 개혁과 변화의 폭풍이 왜 오지 않는가!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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