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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2.12 18:50:13
  • 최종수정2024.02.12 18:50:13
[충북일보] 설 명절 연휴가 지났다. 올해 설은 총선을 딱 60일 앞두고 맞았다. 설 민심이 총선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번에도 연휴 내내 정치가 주목받았다. 설날 밥상머리 핵심 단어였다. 설날은 여론의 향배를 좌우하곤 한다. 여야에 대한 부정적, 긍정적 인식도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이번 설 연휴에도 그랬다. 다양한 정치 이슈가 밥상에 올랐다. 설 연휴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양당 지지도는 팽팽하게 나타났다.

거대 양당은 각각 이번 총선의 프레임을 정했다. 국민의힘은 시대정신과 과제로 내세운 '운동권 특권 세력 청산'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무게중심에 뒀다. 과연 두 프레임 중 어느 쪽으로 여론의 무게추가 기울지 관심사다. 하지만 설 명절 기간 온라인 민심은 '깜짝 합당'을 선언한 제3지대에 쏠렸다. 설 직전 통합을 발표한 제3지대의 승부수가 먹혔다. 변수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선거는 이제 50여일 앞이다. 지난 10일부터 정당이나 후보자 명의의 선거 여론조사가 금지됐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도 해선 안 된다. 정당마다 총선에 내보낼 후보자를 고르기 위해 공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3지대 세력들은 '개혁신당'이란 이름으로 총선을 치르기로 했다.·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양당은 연휴 내내 민생을 강조했다. 동시에 총선을 의식해 서로를 향한 비난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선거제 일방 결정을 비난했다. 민주당은 민생 경제의 어려움에 대한 정부·여당 책임론을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설 당일인 지난 10일에도 서로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격을 이어갔다.

그러나 급하면 일을 그르치기 마련이다. 정책의 부작용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 게다가 제3지대 통합신당 출현으로 유동성이 커졌다. 앞으로 거대 양당의 설전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마저 포퓰리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분위기다. 물론 제3지대 등 군소정당들은 더할 수 있다. 이럴 때일수록 냉정해야 한다. 포퓰리즘 이전투구에 뛰어들어선 안 된다. 원칙으로 이기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국민들이 선거 때마다 정치권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여기 있다. 경제는 늘 집권당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 요소다. 중요한 건 선거직전의 상황이다. 집권 기간 전반의 평가가 결코 아니다. 특히 소득 상황은 투표 직전 2분기 증감이 큰 영향을 미친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경제지표는 여당에 유리해 보인다. 하지만 그저 경제지표에 따른 예측일 뿐이다. 선거의 묘미는 변수의 작동이다. 우선 국민의힘이나 민주당 모두 총선 이슈 선점에 실패한 듯하다. 선거 두 달을 앞두고 양당 모두 무당파 중도 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 경제지표 개선 효과가 과연 여당이 원하는 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다.

여야 모두 시대 변화를 읽고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행동해야 한다. 그래야 미래가 함께한다. 과거에 발목 잡혀 전진하지 못하면 결과는 뻔하다. 현재가 과거와 싸우면 미래를 잃을 수밖에 없다. 변치 않는 진실이다. 마침 총선이 다가온다. 책임을 묻기에 딱 좋은 기회다. 다른 길은 없다. 올해 설 민심이 전하는 건 정치구태의 개혁이다. 수구적 국회의 변화다. 발전하는 사회는 꿈이 있다. 미래지향적이다. 미래지향적이 되기 위해선 사회에 믿음과 신뢰가 있어야 한다. 국회가 그 기초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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