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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초수 역사공원 조성 6년째 제자리

세종대왕 안질 치료한 신비의 약수
세종시 정체성 부각시킬 역사적 장소
2017년 말 연구보고서 나왔지만 진전 없어
예산부족으로 주변 토지 매입 난항

  • 웹출고시간2023.12.07 16:48:55
  • 최종수정2023.12.07 16:48:55

전의초수 주변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는 김주원 씨가 전의초수 샘물을 가리키고 있다.

ⓒ 이종억기자
[충북일보] 세종시 전의초수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예산부족으로 6년째 제자리걸음만 거듭하고 있다.

세종시의 명칭은 한글창제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세종대왕 묘호(廟號·임금이 죽은 뒤 생전의 공덕을 기려 붙인 이름)에서 유래했다.

세종시는 세종대왕의 업적에 걸맞은 도시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세종의 안질치료에 효과를 본 것으로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전의초수 주변을 역사공원으로 꾸미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 연구를 맡은 대전세종연구원은 2017년 12월 '전의초수의 문화적 가치 발굴과 보존방안'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대전세종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전의초수가 있는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148 일대 부지 2만9천434㎡에 역사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단기·중기 목표로 나눠 제시했다.

전의초수 샘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고여있는 탄산수에서 작은 기포가 올라오고 있는 모습이 관측됐다.

ⓒ 이종억기자
단기목표는 2020년까지 전의초수 주변 1만2천121㎡ 규모의 부지매입과 정리,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전의초수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다.

중기목표는 2025년까지 전의초수 주변 공장부지 1만7천313㎡를 추가 매입해 문화와 여가향유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이다.

세종시는 2020년 1월 전의면 관정리147 일대 1만1천275㎡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도시관리계획을 변경·고시했지만 예산부족으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최민호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야 전의초수 역사공원 조성사업 계획을 다시 세우고 내년 3월까지 기간을 정해 실시계획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 수립된 계획에 따르면 전의초수 역사공원 조성사업은 2022년 10월부터 2026년 12월까지 추진된다.

사업계획은 39억6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현재 사유지인 전의초수 주변부지 1만1천275㎡를 매입하고 정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 광장(4천126㎡), 조경시설(929㎡), 교양시설(1천495㎡), 주차장(1천346㎡), 관리시설(409㎡), 녹지(2천970㎡) 등 역사공원과 관리실(205㎡)이 들어선다.

전의초수 샘물 주변이 철재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다. 주변 부지는 모두 사유지다.

ⓒ 이종억기자
그러나 세종시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재정난으로 토지매입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시 재정여건이 좋지 않아 예산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며 "예산을 편성하려고 계속 노력 중이지만 토지매입과 공사를 언제 시작할 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전의초수는 세종시 전의면 관정리와 천안시 성남면 경계지역 작은 고갯길 옆에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주변에는 공장이 들어서 있고, 부지는 사유지여서 개발이 쉽지 않다.

세종시의 전의초수 역사공원화 사업계획 근거는 훈민정음 반포 전부터 눈병을 앓던 세종대왕이 청주 초정약수 주변에 행궁을 짓고 두 달 동안 머물며 치료했지만 효과가 없자 전의초수를 1년간 궁궐로 날라 사용하면서 안질을 고쳤다는 세종실록 기록이다.

세종시는 현재 전의초수가 흘러나오는 샘 주변을 철제 울타리로 보호하고 있다. 관리는 바로 옆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주원(81) 씨가 맡고 있다. 김씨는 36년 전 전국적으로 생수공장 붐이 일 무렵 이곳에 들어와 150m 깊이의 탄산수 관정을 뚫는데 성공했다. 개인이 생수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어서 물통을 구입하면 김씨의 탄산수를 담아갈 수 있다. 물맛은 전의초수보다 김씨의 탄산수가 더 강한 느낌을 준다.

세종 / 이종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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