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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선생님! 친구여!"… 영동 '눈물바다'

물에 빠진 제자 구하다 함께 사망한 교사·학생 노제

  • 웹출고시간2009.05.11 19:35: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1일 오전 고교사와 친구를 마지막 떠나 보내기에 앞서 제자들이 영정 앞에서 헌화하며 명복을 빌고 있다.

속보=영동에서 물에 빠진 학생을 구하려다 함께 숨진 교사와 학생에 대한 노제가 11일 고인이 근무했던 학교에서 열려 안타까움을 더했다.(본보 11일자 3면)

오전 11시30분과 오후 1시에 고모교사(25)와 배모(13)양에 대한 노제가 차례로 열린 이 학교는 졸지에 당한 고인들을 마지막 보내야 하는 무거운 마음에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였다.

학생 30명과 교사 9명의 미니학교인 이 학교는 평소에도 교사, 학생, 학부모, 주민 등이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내는 터였고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뜻하지 않게 이런 사고가 발생해 더욱 안타까워했다.

발인을 마친 운구차가 학교에 도착하고 동료교사가 고인의 영정을 들고 학교에 도착해 운동장을 한 바퀴 돌때는 운동장에 늘어선 학생, 교사, 교육청 관계자 등이 지켜보며 모두가 고개를 숙여 소리 없이 흐느꼈다.

운동장 단상 앞에 영정을 모신 이날 이 학교는 학생대표가 선생님과 친구를 마지막 떠나보내기에 앞서 명복을 비는 조사를 읽어 내려 갈 때는 모든 참석자들이 눈물바다가 됐다.

오전 일찍 노제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학생과 교사들은 하얀 국화꽃을 미리 준비해 와 헌화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 교사는 "평소에 음악과 체육을 좋아한 고 교사는 이 학교가 초임지여서 학생에 대한 사랑이 더욱 지극해 교사와 학생이 아닌 형, 오빠처럼 지낸 이 학교 막내 교사였다"며 "배양 역시 친구 간 우애가 두텁고 언제나 밝게 생활해 왔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11일 물에 빠진 제자를 구하려다 함께 참변을 당한 고교사과 배양에 대한 노제가 학교에서 개최됐다. 고 교사 영정이 학교 운동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 모두가 흐느꼈다.

특히 배양은 암 투병을 하다 먼저 돌아가신 어머니 곁으로 같다며 마을주민들이 귀띔했고 2남 중 장남인 고 교사는 총각 선생님으로 오는 7월 지원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었다고 학교 관계자는 밝혔다.

더욱이 지난 10일에는 이 학교가 제65회 개교기념일을 맞아 총동문체육대회 행사를 개최하며 고인들을 생각해 시신을 인양한 영동수난구조대 등의 건의로 하얀풍선 100개를 만들어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으로 개회식을 대신했다.

이 학교 및 교육청 관계자는 "졸지에 당한 사고로 학교, 학부형, 교육청, 주민 등은 정황이 없다"며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하며 교육계 모두는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한편 고 교사는 지난 9일 오후 6시50분께 영동군 양강면 금강 상류에서 동료교사 1명, 제자인 배양 등 5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물에 빠진 배양을 구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다 빠져 나오지 못하고 이 같은 참변을 당했다.

영동 / 손근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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