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부용농협조합장 선거, 돈봉투 살포 적발

충청북도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민일영)는 지난 14일 실시한 청원군 부용농협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선거인에게 현금 10만원이 든 돈 봉투를 제공한 조합원들을 농업협동조합법 위반혐의로 청주지검에 수사의뢰 했다고 21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조합원인 A씨는 선거일 하루 전인 지난 13일 선거인인 B씨와 C씨에게 각각 현금 5만원씩을 제공하고, A씨로부터 현금을 받은 B씨와 C씨는 같은 날 다른 조합원의 집을 방문해 모 후보자의 지지를 부탁하며 현금 10만원이 든 봉투를 주었다.

선관위는 선거와 관련해 조합원 간 금품이 오간 것으로 추정되나 후보자와의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고, 현금을 제공받은 B씨와 C씨가 자신들이 받은 현금 5만원씩을 모아 다른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번 돈 봉투 살포가 여러 정황으로 미뤄 볼 때 다수의 조합원들에게도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선관위는 앞서 지난 6일에도 지난달 27일 실시된 진천농협조합장 선거와 관련, 조합원에게 현금 10만원이 들어 있는 봉투를 제공한 후보자 A씨와 선거운동원 B씨, 현금을 제공 받은 조합원 7명을 농업협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발했다.

/최대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