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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천 수위 높여 돛단배 띄우자"

박봉순 도의원 당선인 제안에 김영환 도지사 당선인'호응'
미호천 댐 건설해 무심천 수위 높이는 방법 구상
수몰지역 발생·수위조절·막대한 예산 등 걸림돌

  • 웹출고시간2022.06.22 20:02:15
  • 최종수정2022.06.22 20:02:15

청주 미호천에 댐을 건설해 대청댐의 물길을 무심천으로 돌려 수위를 높인다면 무심천에 돛단배를 띄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청주 무심천과 미호천이 만나는 합수머리.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대청댐의 물을 끌어와 무심천의 수위를 높이자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과 충북도의원 당선인들의 첫 인사 자리에서 박봉순 도의원 당선인은 김 당선인에게 이같은 제안을 했고, 김 당선인이 박 당선인의 제안에 좋은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현재 무심천은 실개천에 불과하고 하천으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호천에 댐을 건설해 대청댐의 물길을 무심천으로 돌려 수위를 높인다면 무심천에 돛단배를 띄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김 당선인은 "현재 우리 지역의 물을 우리가 이용하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공급만 해주고있는 실정"이라며 "무심천 수위를 높이자는 제안은 눈이 번쩍 뜨이는 제안"이라고 호응했다.

미호천 등 청주지역 강을 개발하자는 제안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6년 충북도와 청주시는 '미호천·무심천 친수공간 조성 사업'을 통해 미호천과 무심천 일원에 모터보트와 카누 체험장 등을 조성하려 했지만 흐지부지됐고, 지난 2004년에도 청주시가 무심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무심천의 유량을 늘리려 했지만 이 역시 추진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엔 김 당선인의 6·1 지방선거 공약인 레이크파크 조성사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사업 추진에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김 당선인의 추진 의지와는 별개로 현실적인 문제들이 남아있다.

당장 미호천댐을 건설하는 데만해도 수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필요한데다 무심천의 수위를 높이면 수몰지역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도 고려해야한다.

무심천의 수위보다 고도가 낮은 지역의 경우 물에 잠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 보상비 지원 등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계절별 수위조절도 문제다.

지난 2017년 청주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고 당시 무심천 일부 지역도 범람했던 것을 반추해볼 때 무심천의 수위를 높여 놓으면 장마철 무심천이 홍수 조절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될 우려도 있다.

미호천 댐의 수위를 조절해 장마철에만 수위를 낮춘다는 구상도 가능하지만 국지성 호우 등 지역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면서까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예상된다.

미호천 댐 건설로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흰수마자'의 보전이 어려워 질 수 있고, 자연 환경이 파괴될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문제를 해결한다하더라도 기술적인 부분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대청댐의 물길을 돌리기 위해선 토목공사 등이 필수불가결한 상황에 대청댐~미호천~무심천 간의 거리와 유속, 유량 등이 기술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박 당선인은 "도시가 성장하기 위해선 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무심천의 수위를 높인다면 지역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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