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09.03.12 20:28:0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얼마 전 '만년 꼴찌' 신협 상무가 남자 배구 정통 명가 삼성화재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군인들로만 이뤄진 상무는 삼성화재전 26연패를 끊었다. 2005년 프로배구 출범 이후 상무가 삼성화재를 이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었다.

상무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08~2009 프로배구 V-리그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거둔 것이다.

상무는 1세트 4-13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기적'은 예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상무는 세터 김상기의 토스가 살아나면서 1점씩 따라붙더니 20-20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팀은 24-24 듀스에 돌입했고, 점수 주고받기를 계속하다 결국 상무가 39-37로 1세트를 가져왔다.

39-37은 V리그 역사상 한 세트 최다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2005년 3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경기에서 나온 38-36이었다. 이날(1월 6일) 1세트 경기 시간 41분 역시 2007년 1월 현대캐피탈-대한항공전에서 걸렸던 40분을 깬 신기록이다.

머리를 짧게 깍은 상무 선수들은 2세트 이후 더 펄펄 날았고, 억대 연봉을 받는 삼성화재 선수들은 무기력했다. 삼성화재는 2세트 들어 범실을 남발했고, 상무는 오픈 공격과 속공을 곁들여 두 번째 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는 상무의 피날레였다. 최삼환 상무 감독과 선수들은 3세트에서 경기를 끝내자 마치 V-리그에서 우승한 것처럼 겅중겅중 코트를 뛰어다녔다. 이날 상무의 선전에는 모든 선수가 강인한 군인정신으로 무장돼 있을 뿐 아니라 '제2의 최태웅'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새터 김상기가 있기에 가능했다.

김상기의 장점 중 하나는 경기의 흐름을 정확하게 읽는 능력이 뛰어나 상대 팀의 허점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볼 배급에 있어 아주 짧은 시간 내 많은 생각을 한 후에 가장 성공률이 높은 공격루트를 찾아서 상당히 빠르게 토스를 시도, 기적을 일궜다.

흔히 배구에서의 세터는 축구의 링커, 미식 축구의 쿼터백, 농구의 가드와 같이 팀 전체를 체계적으로 리드하면서 공격수들에게 볼을 배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볼을 공격수에서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배급해서 득점을 올리느냐에 따라 기량이 결정된다.

최근 세계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스피드 경영과 스피드 행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올해의 국내외 경기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미국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도 올해의 금융위기를 전례 없는 세계적 위기로서 100년만에 한번 올 수 있는 사건이라고 언급했다.

이때를 같이 해 정부와 지자체 가릴 것 없이 행정기관이 여는 회의에는 '경제난 극복', '경제 대책' 문구가 빠지는 일이 없다. 충북도를 비롯한 청주시 등 도내 시·군들도 경제난 극복의 일환으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나섰다.

지자체들은 이를 위해 총괄 및 조기집행반, 일자리창출대책반, 건설지원반, 서민생활대책반, 녹색산업육성반 등으로 구성된 비상경제상황실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건설업체 등 경제계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하달'만 하고, 지자체는 경제난 극복을 위해 뭔가 하고 있다는 '생색'만 내려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사업 추진대책 또한 공공부문 및 기업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국한돼 기존 공공근로사업 등과 다를 바 없다는 인식 팽배와 함께 실적위주의 대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적잖다. 일자리 나누기는 지자체마다 색깔을 달리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용과 복지프로그램을 연계할 수 있도록 시·군과 고용지원센터와 원스톱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자체별 지원팀 운영부터 선행해야한다는 식의 주문이 잇따르고 있다.

지속적인 금리인하와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제고 방안이 잇따르고 있으나 정작 지역민과 업체들의 반응은 시큰둥 그 자체다.

공직자들에게는 보다 정확한 판단력과 속도감 있는 행정이 무엇보다 요구되고 있는 대목이다.

경제 불황으로 어려워진 국민생활 안정과 경제위기 극복 및 재도약을 위해 행정 차원의 대응체제를 속도감 있게 구축·운영할 필요가 있다.

사회 전반적인 동향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닝하고 중소기업 지원 및 일자리 창출대책을 체계적으로 그리고 속도감 있게 강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북 공직자들 모두가 배구의 세터 같이 최종 수요자인 도민을 위해 정확한 판단력과 신속한 배급을 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해 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