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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9.02 13:26:18
  • 최종수정2021.09.02 13:26:18

유예슬

충북대학교병원 소아응급전문의

소아 응급실에 근무하다 보면 경련을 했다고 방문하는 환자들이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열이 있나요·' 이다. '네, 열이 39'C예요' 하는 말을 들으면 일단 '아아~ 열성 경련이겠구나' 하며 일단 안심하고 본다. 어쩌면 놀라서 달려온 보호자에 비해 의사의 반응이 심드렁해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패혈증이나 뇌수막염, 뇌염, 헤르페스뇌염 같은 급성 감염증에 의한 것이 아니라면 아주 양호한 예후를 가지기 때문에 세심한 감별이 필요하겠지만 단순한 열과 동반된 10분 이내의 경련이라면 의사들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이다.

열성 경련의 빈도는 전체 소아의 3~5%에 달한다. 소아에서 가장 흔한 발작질환인 열성 경련은 3개월에서 5세 사이의 소아에게 중추신경계통의 감염증이나 대사질환 없이 열과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련 질환을 말한다. 환아 부모나 형제에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많다. 다른 신경학적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소아에게 단순열성경련을 보일 경우 뇌전증으로 이행할 확률은 약 1%로 매우 적다.

'열이 나는지 몰랐는데 경련을 하고 나서 열을 재보니 39'C였어요', '집에서는 열이 없다가 병원에 오니 열이 40'C예요' 라고 하는 보호자의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는데 보통 열성 경련은 열감기 초기에, 중심 체온이 갑자기 39'C이상 오를 때에 잘 발생한다. 경련은 보통 수초에서 길면 10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경련 후에는 단기간의 졸린 증상을 동반한다.

아이가 눈 앞에서 의식이 없어지고 호흡이 힘들어 꺽꺽대며 입술이나 얼굴이 파래지고, 눈을 뒤집으며 팔다리를 떠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어떤 보호자라도 당황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에 보호자가 환자의 경련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도 없다. 흔히들 손을 따거나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아이를 잡고 흔들거나 자극을 주는 등의 경련하는 아이를 깨우려는 노력을 하지만 경련을 더 자극하게 될 수 있으니 자제해야 한다. 다만 아이가 경련을 하다가 구토를 할 경우 기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고, 꽉 끼는 옷을 입고 있다면 단추를 풀어주거나 벨트를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후 119에 신고하는 것이 좋다. 경련을 하게 되면 당황해서 실제 경련한 시간보다 길게 경련을 한 것처럼 느껴지는데 15분 이상 경련을 지속하는 경우에는 복합열성경련으로 예후가 다르기 때문에 경련 지속 시간을 잘 체크해두는 것이 좋다. 경련의 양상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핸드폰 동영상으로 찍어두고 병원에 방문해 의사에게 보여준다면 도움이 되겠다.

경련이 멈추고 의식이 돌아온 후 해열제를 먹이지 않은 경우라면 해열제를 복용시키고 응급실로 방문하자. 대부분의 열성 경련은 단기간에 멈추기 때문에 항뇌전증약 투여가 필요하지 않다. 응급실에 오면 환자를 진찰하고 혈액검사 등을 통해 뇌수막염이나 뇌염 등 위험한 질환들을 감별하게 되고, 단순 열성경련인 경우에 경련 재발여부 및 열 조절 여부를 관찰하게 된다. 응급실에서 퇴원 후에도 경련이 재발할 수 있으니 환아 상태를 잘 살피고 해열제 교차복용, 미온수 마사지 등을 통하여 열을 잘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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