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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08.04 17:02:00
  • 최종수정2021.08.04 17:02:00

김병선

충청북도체육회 사무차장

입추가 코앞인데도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사그라질 줄 모른다. 이 무더운 여름이 가면 결실의 계절 가을이 온다. 서서히 익어 가는 과일의 모습을 보면서 그 속에 담긴 삶의 진리를 생각해본다.

대추 한 알이 영글기까지는 겨울, 봄, 여름을 거치는 동안 태풍과 천둥, 벼락을 맞는 과정을 겪고 무서리와 땡볕 등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야 한다. 역경과 시련을 견디는 성숙의 과정을 거친 것이어서 한 알 한 알 위대하다. 그것이 세상과 소통한 대추 한 알이 알려주는 삶의 진리가 아닐까 한다.

우리들의 모습도 이와 다르지 않다. 땀과 피눈물을 흘려야 하고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 때도 있다.

모처럼만에 도민들이 축제분위기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의 활약 때문이다. 폭염과 코로나로 하루하루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태극기를 휘날리며 짜릿한 기쁨을 주고 있다.

자랑스러운 국가대표 선수들이 메달을 따냈을 때는 내 일인양 기뻐하고 아쉬운 탈락에는 안타까워했다. 그들이 그 자리에 서기까지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날들을 보냈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국민적 자부심과 자신감을 키우는 데 스포츠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나가 충북과 대한민국의 기상을 세계에 떨친 자랑스러운 충북도 선수들이 돌아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도쿄올림픽은 아직 진행중이다.

올림픽은 도전의 무대다. 올림픽은 드라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긍정의 마음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만들어낸 각본없는 드라마가 속출했다.

우선 양궁에서 부동의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집중력으로 10점 과녁을 연달아 쏘아 리우올림픽에 이어 연속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옥천 출신의 김우진(충북체고졸, 청주시청), 허리디스크로 철심을 박고도 꾸준한 노력으로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체조의 신재환(충북체고졸, 제천시청)이 그 주인공들이다.

유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청석고출신 조구함(필룩스그룹), 펜싱 남자에페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충북체고출신 권영준(익산시청)도 타 시·도에서 뛰지만 우리도가 배출한 자랑스러운 선수들이다.

또 비록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한 선수들도 피눈물을 흘려온 그 고된 훈련과 노력을 잘 알고 있기에 우리는 큰 박수를 보낸다.

이들은 고되고 힘든 자신과의 싸움에서 강인한 정신력과 투지로 이겨내면서 고진감래(苦盡甘來)의 값진 의미를 우리에게 확인시켜 줬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동안 훈련해온 과정은 이미 드러난 것,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고달프고 힘들었을 것이다.

김우진은 귀국 뒤 언론 인터뷰에서 "스포츠는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고 언제나 바뀔 수 있는 것이고 그래서 열광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말했고, 신재환은 필자와 만난 자리에서 "경기를 할 때 무념(無念)에서 시작한다"고 했다. 두 선수 모두 나름대로 정신력으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마음을 비운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우리에게 가장 아름다운 것은 고난을 극복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올림픽 영웅들의 감동어린 활약상을 보면서, 작은 고난과 갈등에도 쉽게 포기하거나 조금 어렵다고 목표를 눈앞에 두고 좌절한 적은 없었는가 되돌아보게 된다. 땀과 열정, 그리고 집념이 있다면 성공의 길은 분명 바로 우리 앞에 있다.

역시 고난이 없는 것에는 알맹이도 없다. 우리 앞에 놓인 많은 어려움들을 스포츠정신으로 이겨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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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