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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대출 확대' 충북 가계대출 급증가 우려

5월말 현재 잔액 24조원
전년동월비 1조1천억 늘어
케이뱅크·카카오뱅크 등
전세·주담대까지 '비대면'
"인터넷은행은 점포 없어 여수신 집계 안돼
상환능력 부족·저신용자 대출 증가 예상"

  • 웹출고시간2021.08.03 18:02:42
  • 최종수정2021.08.03 18:02:42
[충북일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충북 도내 가계대출 잔액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말 현재 잔액이 10조 원을 훌쩍 넘은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이 '비대면 대출 확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점포 방문 없이 '쉬운 대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인터넷은행은 신용대출과 함께 전세대출까지 준비하고 있어 지역 내 대출액 증가는 '날개'를 달 것이란 전망이다.

가계 대출 잔액 증가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돼 가계 재정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한국은행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도내 가계대출(예금은행+비은행금융기관) 잔액은 24조934억 원이다.

예금은행 11조672억 원, 비은행금융기관 13조262억 원이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6조4천996억 원, 기타대출(비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보증대출 등)은 4조5천676억 원이다.

지난 5월만 보면 가계대출은 948억 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 607억 원, 기타대출 341억 원 각각 줄었다.

하지만 올해 1~5월 누적을 보면 가계대출은 1천561억 원 늘었다. 주담대 70억 원, 기타대출 1천492억 원 각각 늘었다.

지난해 같은기간 가계대출이 997억 원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또 예금은행 가계대출 잔액을 지난해 5월말 10조4천734억 원과 비교하면 1년새 5천938억 원(5.6%)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5월말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13조262억 원이다. 주담대 3조1천540억 원, 기타대출 9조8천721억 원이다.

1~5월 가계대출 누적은 1천819억 원으로 주담대는 251억 원 줄고 기타대출은 2천70억 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기간 가계대출이 1천461억 원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5월 말 12조4천601억 원보다 5천661억 원(4.5%) 늘었다.

지난해 기준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가계대출을 합한 잔액은 22조9천335억 원이다.

금융기관 가계대출 총 잔액은 1년새 1조1천599억 원(5.0%) 증가한 셈이다.

충북 지역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향후 비대면 대출 확대로 증가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은행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9월 출범 예정)는 각각 비대면 대출을 확대 출시할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3분기 중 전세대출·청년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임대차 계약서와 계약금 영수증 사진만 있다면 대출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전세대출 상품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달 중 중신용자 신용대출과 소액마이너스통장 대출 상품을 내 놓을 예정이다. 특히 연말에는 모바일로 신청 가능한 주택담보대출도 예정돼 있다.

토스뱅크는 오는 9월 말 출범과 동시에 직장인 신용대출 상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상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도내 금융계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점포 없이 운영되고 있어 여수신 동향에 집계되지 않는다"며 "인터넷은행을 통해 이뤄지는 대출의 추이를 충북 지역만 따로 가늠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대출상품 확대로 인해 더 쉽게 대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면서도 "상환능력이 부족하거나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의 대출 또한 증가가 예상돼 향후 금리 인상땐 상환에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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