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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 대모에서 소상공인 대변인으로… 수십년 '봉사열정'

신인숙 청주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10년 이상 범죄피해자 등에 '바느질 테라피'
NC백화점 '퀸갤러리' 운영… 봉사 공간 활용
코로나 사태 이후 소상공인 '불행한 현실' 공감
"소상공인 권익향상 중요… 청주회 조직 제대로 꾸려 지원 정책·방안 내도록 할 것"

  • 웹출고시간2021.06.22 17:57:42
  • 최종수정2021.06.22 17:57:42

신인숙 청주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충북일보]울타리밖 청소년과 범죄피해자들의 대모(代母)가 사회적 약자로 살아가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대변인으로 돌아왔다.

지난 14일 청주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으로 임명된 신인숙(58)씨의 얘기다.

신씨는 2018년 NC백화점 청주점(옛 드림플러스) 1층에 '퀸갤러리'라는 프랑스자수·퀼트점을 열어 소상공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서 신씨가 처한 장소와 위치는 달라졌지만, 지향점인 '사회를 위한 봉사'는 변하지 않았다.

신씨는 지난 2001년부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법무부 보호관찰소 특방위원·상담실장을 맡았다. 신씨는 마음의 문을 걸어잠근 울타리밖 청소년들을 만나 빗장을 열고 올바른 사회인으로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했다. 2011년부터는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사법보좌위원을 맡고 있다.

신씨가 소상공인의 벗으로, 대변인으로 설 수 있게 된 것은 범죄피해자 심리치료 활동을 하면서다.

신씨는 "범죄피해자들과 웃고 울면서 상담을 하면서도 딱딱한 분위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피해자들의 마음을 치료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며 "제가 할 줄 아는 바느질을 심리 치료에 접목해 '바느질 테라피'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와 함께 바느질 테라피를 하기 전부터 평생학습관 동아리 회원들에게 10년 이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제자들과 함께 오창 미래지테마공원에서 열리는 생명축제에 가서 판매도 하고 체험을 돕는 활동도 해 왔다"며 "바느질을 배운 범죄 피해자가 기술을 배워 가서 용돈 벌이도 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고 전했다.

신씨는 범죄피해자, 평생학급관 이용자들과 함께 바느질을 하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마음 편히 바느질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것에 아쉬움을 느꼈다.

평생학습관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됐고, 범죄피해자들과는 애초에 편히 바느질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었다.

신씨는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NC백화점 청주점에 매장을 냈다. 현재 매장에서는 프랑스자수·퀼트 작품 판매와 함께 바느질 수업도 진행한다.

신씨는 "20년전부터 취미로 해 온 바느질을 '업'으로 하는데다 봉사까지 할 수 있으니 뿌듯하다"고 말했다.

신인숙 청주시 소상공인협의회 회장이 NC백화점 청주점에 프랑스자수, 퀼트점 '퀸갤러리'를 열어 소상공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신 회장이 직접 만든 가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성홍규기자
신씨는 청주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더 큰 봉사를 꿈꾸고 있다.

청주시 소상공인연합회의 조직을 제대로 꾸려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것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의 권익을 대변함으로써 경제적 지위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14년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설립됐다. 다만 청주시회는 아직 틀을 갖추지 못했다.

신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파산하거나 주말 알바로 연명하는 소상공인들이 여럿 눈에 띈다"며 "NC백화점만 해도 150명의 소상공인이 있는데 하루에 한 개도 못 팔고 개시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을 보면서 이들과 함께, 이들을 위해, 이들을 돕고 싶어서 청주시 회장직을 맡아보고자 결심했다"며 "청주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다. 소상공인 권익 향상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상소상공인연합회 청주회는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책과 방안을 낼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북도와 지역 관공서, 유관기관, 민간기업 등도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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