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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6시간만 영업시간을 보장해 달라"

충북대상가번영회 4일부터 현수막 시위 전개
현수막 21개 가게 앞에 내걸어…영업시간 연장 때까지 지속
"상권 특성상 영업시간 제한 시 피해 커, 최소한의 생존권 보장해야"

  • 웹출고시간2021.02.04 20:31:12
  • 최종수정2021.02.05 14:42:45

충북대상가번영회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조치 연장에 반발해 4일부터 상가에 호소문을 내거는 '현수막 시위'를 전개한다. 4일 충북대 중문 식당과 술집 업주들이 가게 앞에 현수막을 걸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대 상권 특성상 오후 9시까지만 영업을 하면 매출이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저녁 장사만 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하루에 단 6시간만 영업시간을 보장해주시기 바랍니다.'

충북대학교 중문에서 장사를 하는 식당과 술집 업주들이 매장 앞에 내건 현수막에 적힌 문구의 일부다.

120개 외식업체가 속한 충북대상가번영회는 상인들의 호소문을 적은 현수막 21개를 제작해 4일부터 가게 앞에 내걸었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음식점 영업시간을 밤 9시까지로 제한하면서 생존의 위협을 받자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4일부터 시행한 '다중이용시설 밤 9시 이후 영업제한'과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오는 1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현수막을 달던 술집 업주 이모(33)씨는 "충북대 중문 상권의 주요 고객은 저녁 모임을 갖는 대학생들"이라며 "온라인 수업, 모임 자제 분위기 확산 등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줄어든 데다 영업시간마저 제한돼 사실상 가게 문을 닫은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이곳 상인들에 따르면, 밤 9시 이후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되자 매출이 예년대비 많게는 90% 넘게 급감했다.

밤 9시 이후 매출만 사라진 게 아니라 영업이 끝나기 1시간 전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술집 대다수가 오후 4시에서 5시 사이에 문을 여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은 4시간이 채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상인들은 현수막이 매장을 가려 영업에 방해를 주더라도 영업 제한시간이 밤 12시로 연장될 때까지 현수막을 떼지 않기로 했다.

박시영(33) 충북대상가번영회장은 "가게마다 적자가 누적되면서 모아놓은 돈을 까먹고, 그것도 모자라 빚을 지는 경우가 부지기수"라며 "방역의 중요성을 잘 알지만 최소한의 생존권 또한 보장해야 한다. 단 6시간만이라도 영업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 신민수기자 0724sm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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