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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충북도내 유치원 원아모집 미달 잇따라

까다로운 긴급돌봄 조건이 주요 원인
출생률 감소·기관내 감염 우려도 영향
"유치원에서 돌봄 안되면 어린이집으로 이전하기도"

  • 웹출고시간2020.12.29 21:03:35
  • 최종수정2020.12.29 21:03:35
[충북일보] 코로나19 장기화 사태로 충북 도내 각급 유치원들이 원아모집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의 긴급돌봄 조건이 어린이집보다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2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들은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2021년도 유아모집 접수를 받았다.

그간 국공립 유치원의 경우 대기가 이어질 정도로 인기가 높았지만 내년도 원아모집은 예년만 못한 것으로 보인다.

도내 A유치원은 올해 원아모집 현황이 미달되면서 유치원 선생님들이 적극적인 유치원 추가모집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A유치원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유치원 지원자 대기는 늘 있어왔지만 올해는 미달 사태가 나 교사들이 직접 홍보에 나섰다"며 "코로나19 사태로 아이들을 기관에 보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올해 등교 중지와 원격 수업이 사립 어린이집에 비해 길게 이뤄지는 것에 대해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치원은 만 3세~5세의 교육청 소속 교육기관으로 정의된다.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소속으로 만 5세 이하의 영유아 보육시설로 구분된다.

올해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는 원격수업과 휴원에 돌입함에 따라 '긴급돌봄'이 운영됐다.

양쪽 모두 긴급돌봄이 운영되고 있지만 유치원의 경우 긴급돌봄을 맡길 수 있는 조건이 좀 더 까다롭다보니 상대적으로 어린이집이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도내 B유치원 관계자는 "이 지역의 경우 원아모집에 미달이 난 것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모집이 어렵다고 알고 있다"며 "공립유치원 특성상 긴급돌봄의 자격조건이 좀 더 엄격하다보니 어린이집을 더 선호하는 부모님이 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유치원에도 긴급돌봄 자격조건에 충족하지 못해 아이를 맡기지 못하게 되자 인근 어린이집으로 간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마감된 2021년도 도내 국공립·사립 유치원의 일반모집 인원은 9천6명이었으나 모집을 통해 등록된 인원은 3천846명이다.

각 시도와 지역의 유치원의 상황에 따라 초과와 미달에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선발인원 대비 미달된 상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년도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없지만 전반적으로 미달된 상태라 할 수 있다"며 "전반적인 출생률 감소로 원아 자체의 수가 줄어든데다, 코로나19 감염우려로 기관에 보내지 않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어 "미달된 학교에는 전달을 통해 추가 원아모집을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내 유치원 관계자들은 "올해 도내 유치원 원아모집이 쉽지 않은 상황임을 인지하고 있다"며 "지역과 유치원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도내 유치원의 추가모집은 내년 2월 19일까지 온라인 '처음학교로' 에서 접수할 수 있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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