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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 제천 용하구곡 첫 확인

본보 취재진, 10경중 6경인 덕산면 억수리 九曲 위치 알려

  • 웹출고시간2007.11.21 00:00: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무릉도원의 선계(仙界)가 바로 이곳이었던가!”


충북일보 취재진이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제천10경 중 6경인 제천시 덕산면 억수리 용하구곡(用夏九曲)의 9곡 위치 대부분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취재진은 파리1대학 사회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여행작가 신범수(47·청원군 문의면 후곡리)씨와 함께 용하구곡 전체 9개 곡 가운데 6개 곡의 실체를 벗겼다.

또 그동안 용하구곡 관련 시가 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에 위치와 함께 그 존재를 확인하게 됐다. 취재진이 이번에 확인한 용하구곡의 명칭과 위치는 모두 6곳이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면서 아래로부터 2곡 선미대(仙味臺-前山幾重)를 비롯해 3곡 호호대(好好臺-架壑停棹), 5곡 수룡담(睡龍潭-山高雲深), 6곡 우화굴(羽化窟-猿鳥春閑), 8곡 활래담·강서대(活來潭·講書臺-風烟欲開), 9곡 활연대(豁然臺-除是人間別有天).
그러나 1곡 청벽대(聽碧臺-虹斷烟鎖), 4곡 섭운대(○雲臺-巖花垂露), 7곡 세심폭(洗心瀑-兩屛夾映)은 바위에 새긴 글자와 위치를 찾을 수 없었다. 오랜 시간 흐르는 물에 씻기어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용하구곡은 ‘내고장 전통가꾸기’에 3곡으로 알려진 관폭대(觀瀑臺)를 지나자마자 왼쪽으로 갈라지는 소계곡 앞산 숲 속에 있는 ‘용하동문(用夏洞門)’을 지나야 비로소 속세와 끊는 선경(仙境)의 용하동으로 들어가게 된다. 용하구곡은 구곡문화전문가인 이상주 극동대 외래교수가 의당 박세화(1834~1910)의 잡저 ‘용하구곡각자사실(用夏九曲刻字事實)’을 통해 9개의 명칭을 세상에 알렸다.
그러나 16㎞에 걸친 용하구곡의 위치는 그동안 전혀 확인되지 않은 채 제천시(당시 제원군)가 1982년에 펴낸 ‘내고장 전통가꾸기’ 등 일부 문헌에 명칭이 잘못 전해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현재 용하구곡엔 규명되지 않은 일부 명칭이 사용되는 등 왜곡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신씨는 “확재 이원우 선생이 1948년에 남긴 용하구곡실기(用夏九曲實記)에 따르면 용하구곡은 1898년 스승인 의당 박세화 선생의 지시로 용하수의 절경에 구곡을 정하고 각각의 구곡 내용과 이름을 바위에 새겼다”라고 용하구곡 설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상주 교수는 “용하구곡을 대개 ‘여름에 쓸 만한 계곡’으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하(夏)’는 ‘여름’이 아니라 중국 ‘하나라’를 가리키는 것으로, ‘하나라의 문물을 응용하자’는 뜻”이라며 “조선 말 위정척사·존화양이 사상을 갖고 항일의병활동을 하던 박세화 등 유학자들이 왜적을 물리치고, 정통문화라고 여기는 중국의 문명을 숭상하자는 의지를 굳건히 하기 위해 집회하고 강론한 곳”이라고 정의했다.
용하구곡 연구가인 서길석씨는 ‘박의당과 용하구곡’이란 소논문을 통해 ‘용하구곡실기병시(用夏九曲實記竝詩)’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1곡(청벽대)은 이렇다.

“一曲依如坐漏船 映雲潭水是長川 滔滔世界將安適 朝霧迷茫又暮烟”(첫째 구비서 의연히 누선에 나 앉으니 구름 어린 못물이 긴 내를 이루는 구나. 도도히 흐르는 이 세상 장차 어디로 갈꼬? 아침 안개요 저녁 연기로다)-서길석 번역



/ 강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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