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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07.05.22 07:45:4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불교계에서는 올해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표어로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로 정하고 그 분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가득하기를 기원하고 있다. 세상의 인정과 풍속이 점점 메말라간다고 하지만 사월초파일을 봉축하기 위해 형형색색의 연등을 밝히는 불자들의 신심과 염원은 올해도 변함없는 것 같다.

이 땅에서는 5월의 신록과 더불어 꽃향기 가득한 이 좋은 날에 부처님이 강림하신다. 이것은 아마도 당신이 이 세상에 오신 뜻을 가장 감동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다. 흔히 부처님을 여래(如來)라고 존칭하는데 이 표현 속에는 ‘원력으로 오신 분’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범어 ‘따타가따(Tathaga ta)’의 의미를 한문으로 표기한 말로써, 원래의 뜻은 ‘그와 같이 온 사람’이지만 구제자적인 성격을 덧붙여서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서 오신 분’이라고 할 수 있다.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원력으로 오셨다’는 의미를 새삼 생각해보아야 할 것 같다. 우리 중생들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자신의 뜻에 의해서 스스로 온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전생의 업연에 의해서 태어나는 것을 ‘업생(業生)’이라고 하며, ‘업의 인연에 이끌려 이 세상에 온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태어난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히 모르기 때문에 어리석은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원생(願生)’이다. 당신 스스로가 분명한 목적과 사명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나신 것인데,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한 원력을 가지고 사바세계에 오셨다는 의미다. 우리 중생들이 업력에 의해서 떠밀리듯 세상에 태어난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세상에 태어난 인생의 몫을 과연 다하고 있을까? 아주 오래된 영화 ‘빠삐용’을 보면 주인공은 끊임없는 탈출을 시도하며 세월을 보내다가 어느 날 꿈속에서 염라대왕을 만난다. 그 때 염라대왕은 죄가 없다고 항변하는 주인공에게 이렇게 되묻는다. 세상에서 가장 큰 죄는 인생을 낭비한 것이라고.

하루하루를 엉뚱한 일로 귀중한 인생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면 이 사람은 세상에 태어난 본래의 목적에서 멀어진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에게 본래 구족((具足=具存(구존): 빠짐없이 갖춰있음))돼 있는 ‘내 안의 부처’를 확인하고 만날 때 참다운 인생을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월초파일은 부처님의 생신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일이다. 우리들의 존재가 본래는 부처였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으므로 진정한 의미의 생일인 것이다.

올해 부처님 오신 날에는 법당 안의 부처님에게만 연등을 달지 말고, 우리 성품 속에 존재하는 부처님을 향해서도 등불을 밝히고 지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기를 기원한다.

현진 스님 / 청주 관음사 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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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